작년 초
까칠한 츤데레같은 남자
소설 <오베라는 남자>가 큰 인기를 얻었었죠.
개인적으로도
간만에 술술 읽히는 소설로
재미있게 봤던 책이었는데요^,^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이
또 일을 냈네요.
2016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로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여성 삼대가 그려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일곱 살 소녀 엘사의 눈을 통해
케케묵은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내용이랍니다.
벌써부터 이 내용 꽂혔다 하시는 분 있나요?
한줄양도 할머니 손에 자라서 그런지,
구절구절마다
눈물 쏙 콧물 쏙 웃음 만발이었답니다.
적극 추천이여요!
여담이지만
베스트셀러 소설 <오베라는 남자>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2016.05.26 에 영화가 곧 개봉한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오베의 모습은 어떤지 기대되네요.
“나도 내가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는 거 알아.”
엘사는 엄마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댄다.
“뭐든 다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엄마.”
둘이 하도 몸을 딱 붙이고 있어서
엄마의 눈물이 엘사의 코끝에 떨어진다.
“나는 일을 너무 많이 해. 절대로 집에 있을 줄 몰랐던 너희 할머니한테
그렇게 화가 났었는데 지금은 내가 똑같이 하고 있네…”
“세상에 완벽한 슈퍼 히어로는 없어요,
엄마. 괜찮아요.”
“인간은 관심을 쏟을 대상이 필요하거든, 엘사.
누가 뭐에든 신경쓰기 시작하면
너희 할머니는 ‘잔소리’로 간주했지만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는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어.
그냥 존재하는 거지……”
할머니가 있다는 건 아군이 있는 것과 같다.
그게 손주들의 궁극적인 특권이다.
자초지종이 어떻든 항상 내 편이 있다는 것.
내가 틀렸더라도, 사실은 내가 틀렸을 때 특히
할머니는 검이자 방패다.
“우리는 남들이 우리를 사랑해주길 바란다.”
브릿마리가 읊는다.
“그게 안되면 존경해주길. 그게 안되면 두려워해주길.
그게 안 되면 미워하고 경멸해주길.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남들에게
어떤 감정이라도 불러일으키길 원한다.
우리의 영혼은 진공상태를 혐오한다.
무엇에라도 접촉하길 갈망한다.’
…
“너를 미워하는 사람을 미워하다 보면
그 사람이랑 똑같아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봐.”
엘사는 어깨가 귀에 닿을 정도로 으쓱한다.
“할머니가 그랬어요.
‘발로 똥 차지 마라. 온 사방이 똥 천지가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