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Posts tagged with "기타나라그림책"

기타나라그림책

0 994

img_xl

엄마…
세상 모든 엄마는요,
포근한 집이에요.

편안하고 걱정할 게 없는
행복한 곳이죠.

img_xl (1)

엄마는 날 낳아 주셨어요.
아주 작고 조그맣게.

엄마가 즐거울 땐
새들도 노래해요.

하지만 엄마가 화나면
폭풍이 몰려와요.

img_xl (2)

엄마는 아이를 놓치면
강물처럼 많은 눈물을 흘려요.

img_xl (3)

하지만 함께 있으면,
정글도 무섭지 않아요.

img_xl (4)

엄마는
아주 많은 일을 해요…

정말 대단해요!

img_xl (5)

: )

장자가 어느날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잠자는 나비가 되어
자연 속을 훨훨 즐겁게 날아다녔다.

나비는 피곤해서 나뭇가지에 앉아
잠시 잠을 자게 되었다.
꿈에서 깨고 보니,
자신은 나비가 아니라 인간이었다.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내가 낳은 아이들이 맞나,
어떻게 이렇게 키웠을까,
믿기지 않을 때가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인 사람은 없을텐데
나는 언제부턴가
원래 그랬던 것 처럼
‘엄마사람’이 되어있다.

지난 시간들이 마냥 꿈만 같다.

‘내가 엄마인가, 엄마가 나인가!’

아이에게 ‘엄마인 나’는
어떤 모습일까.
아이에게 ‘그냥, 나’는
어떤 존재일까.

img_xl (6)

0 1100

img_xl

샤샤는 동동이가 무지 마음에 들었어요.
샤샤는 동동이 말이라면 무조건 따랐어요.

img_xl (1)

덩치 큰 코끼리와 늘 함께 다니다 보니
불편한 점도 많았어요.

시소도 탈 수 없었어요.
샤샤가 일단 시소에 앉으면…

그리고 샤샤의 코 고는 소리는
탱크기 지나가는 소리 같았어요.

img_xl (2)

동동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샤샤와 같이 다니는 게 힘들고 귀찮아졌어요.

“샤샤, 우리 숨바꼭질하자.”
샤샤는 바로 나무 안에 숨었어요.

“샤샤는 정말 대단해. 도무지 찾을 수가 없네!”
동동이는 일부러 큰 소리로 말하며
살금살금 그곳을 벗어났어요.

img_xl (3)

“동동아, 어디 있니?”
샤샤는 동동이를 찾아다녔어요.

동동이가 샤샤를 떠올렸을 때에는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어요.
동동이는 급히 샤샤가 있던 곳으로 달려갔어요.

img_xl (4)

“샤샤! 샤샤!”
동동이는 숲 속으로 들어가며
큰 소리로 샤샤를 불렀어요.

동동이의 자전거가 무언가에 걸려서
퍽 소리를 내며 쓰러졌어요.
동동이는 커다란 바위에 몸을 부딪혔어요.
왼쪽 다리를 다쳤는지

“샤샤, 도대체 어디 있는 거니?”

img_xl (5)

​툭! 툭!
무언가가 동동이의 머리를 두드렸어요.
동동이가 부딪힌 것은 바위가 아니라
바로 샤샤였던 거예요.

“샤샤, 넌 정말 똑똑해!
그렇게 감쪽같이 숨어 있다니!”

샤샤는 다친 동동이를 안고,
망가진 자전거는 겨드랑이에 끼고
천천히 집을 향해 걸었어요.

동동이는 정말 몰랐어요.
샤샤가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한 친구가 될 줄은요!

img_xl (6)

: )

세아들과 남편을 놀이터로 내쫓듯이 내보내고
혼자 청소를 했던 어느 날.

한 10분이나 지났을까,
둘째가 “엄마, 큰일났어!”하며 뛰어들어왔습니다.
동시에 울리는 핸드폰, 남편 목소리.
“혹시 막내, 집에 있어?”

‘두 돌도 안된 우리 막내가
놀이터에서 집으로 제 발로 찾아온다고?!’

순간, 머리가 띵~ 해져지고 앞이 컴컴.
걸레를 내던지고 밖으로 나가며
냅다 소리소리를 질렀습니다.

“택아! 어디갔어, 택아!!!”

첫째는 눈이 휘둥그레,
둘째는 소리치는 엄마 옆에서 울먹울먹,
남편은 황당해하며 이곳저곳 바쁘게 살피더군요.

“택아, 택아, 어디간거야, 택아아아~~ 악!!”

아기를 찾는 건지, 소리를 지르는 건지…
하여튼 아파트 단지 안을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근데 어디선가 들리는 여자 목소리.
“혹시, 여기 애기 엄마 아니에요?”

놀이터 한 구석에 있는 그네에서
모르는 동네 형아랑 놀고 있는 막내.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한 애기엄마가
혹시나 해서 물어본 겁니다.

어이없었지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주변부터 돌아보지 못한
스스로가 멍청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사건의 원인인 막내는 해맑게 웃었고,
이번 사건을 만든 주범인 남편은 허탈해했습니다.

“아까, 엄마가 소리 지를 때 진짜 웃겼지, 엉?”
남편이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어, 맞아. 우리 엄마 진짜 목소리 컸지~잉?”
못말리는, 눈치없는 ‘부자’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온 몸으로 느껴졌던 그날…
아무리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그림책 속 동동이가 샤샤를 찾으며
엉엉 우는 모습이
그 날의 제 모습과 겹쳐 보이네요.

img_xl (7)

SNS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