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아, 무얼 하고 있니?
무얼 만들고 있어?
-깜짝 선물을 만들고 있지.
나에게 주는 거라면
너무 길~ 다!
-너에게 줄 게 아냐.
거위야, 무얼 하고 있니?
무얼 만들고 있어?
한번 봐도 될까?
나에게 주는 거라면
너무 크~다!
-너에게 줄 게 아냐.
알아.
나만의 깜짝 선물을 만들 거야.
아주 화려하게.
-깜짝 선물을 줄 시간이 왔어.
짜잔! 너에게 주는 거야!
너에게 주려고 만들었어.
나에게? 정말?
나, 깜짝 선물을 정말 좋아해.
다시 한번 해보자!
: )
둘째 아들의 생일.
엄마가 준비한 깜짝 생일 선물은,
아들의 영웅, 번개맨과의 만남.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을 뚫고
줄줄 새는 우산을 들고
번개맨을 만나러 가는 길.
아이는 묻고 또 묻습니다.
“엄마, 우리 누구 보러 가는거야?”
“비~ 밀!”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두 아들은 좋아서 팔딱팔딱!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엄마는 기진맥진+유체일탈.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아들의 눈이 반짝반짝.
그런데 피곤했던 엄마도
눈이 반짝반짝, 가슴 두근두근!
아이들은 신나고
엄마도 은근 신났던
깜짝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깜짝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