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Posts tagged with "친구사귀기"

친구사귀기

0 1105

img_xl

샤샤는 동동이가 무지 마음에 들었어요.
샤샤는 동동이 말이라면 무조건 따랐어요.

img_xl (1)

덩치 큰 코끼리와 늘 함께 다니다 보니
불편한 점도 많았어요.

시소도 탈 수 없었어요.
샤샤가 일단 시소에 앉으면…

그리고 샤샤의 코 고는 소리는
탱크기 지나가는 소리 같았어요.

img_xl (2)

동동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샤샤와 같이 다니는 게 힘들고 귀찮아졌어요.

“샤샤, 우리 숨바꼭질하자.”
샤샤는 바로 나무 안에 숨었어요.

“샤샤는 정말 대단해. 도무지 찾을 수가 없네!”
동동이는 일부러 큰 소리로 말하며
살금살금 그곳을 벗어났어요.

img_xl (3)

“동동아, 어디 있니?”
샤샤는 동동이를 찾아다녔어요.

동동이가 샤샤를 떠올렸을 때에는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어요.
동동이는 급히 샤샤가 있던 곳으로 달려갔어요.

img_xl (4)

“샤샤! 샤샤!”
동동이는 숲 속으로 들어가며
큰 소리로 샤샤를 불렀어요.

동동이의 자전거가 무언가에 걸려서
퍽 소리를 내며 쓰러졌어요.
동동이는 커다란 바위에 몸을 부딪혔어요.
왼쪽 다리를 다쳤는지

“샤샤, 도대체 어디 있는 거니?”

img_xl (5)

​툭! 툭!
무언가가 동동이의 머리를 두드렸어요.
동동이가 부딪힌 것은 바위가 아니라
바로 샤샤였던 거예요.

“샤샤, 넌 정말 똑똑해!
그렇게 감쪽같이 숨어 있다니!”

샤샤는 다친 동동이를 안고,
망가진 자전거는 겨드랑이에 끼고
천천히 집을 향해 걸었어요.

동동이는 정말 몰랐어요.
샤샤가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한 친구가 될 줄은요!

img_xl (6)

: )

세아들과 남편을 놀이터로 내쫓듯이 내보내고
혼자 청소를 했던 어느 날.

한 10분이나 지났을까,
둘째가 “엄마, 큰일났어!”하며 뛰어들어왔습니다.
동시에 울리는 핸드폰, 남편 목소리.
“혹시 막내, 집에 있어?”

‘두 돌도 안된 우리 막내가
놀이터에서 집으로 제 발로 찾아온다고?!’

순간, 머리가 띵~ 해져지고 앞이 컴컴.
걸레를 내던지고 밖으로 나가며
냅다 소리소리를 질렀습니다.

“택아! 어디갔어, 택아!!!”

첫째는 눈이 휘둥그레,
둘째는 소리치는 엄마 옆에서 울먹울먹,
남편은 황당해하며 이곳저곳 바쁘게 살피더군요.

“택아, 택아, 어디간거야, 택아아아~~ 악!!”

아기를 찾는 건지, 소리를 지르는 건지…
하여튼 아파트 단지 안을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근데 어디선가 들리는 여자 목소리.
“혹시, 여기 애기 엄마 아니에요?”

놀이터 한 구석에 있는 그네에서
모르는 동네 형아랑 놀고 있는 막내.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한 애기엄마가
혹시나 해서 물어본 겁니다.

어이없었지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주변부터 돌아보지 못한
스스로가 멍청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사건의 원인인 막내는 해맑게 웃었고,
이번 사건을 만든 주범인 남편은 허탈해했습니다.

“아까, 엄마가 소리 지를 때 진짜 웃겼지, 엉?”
남편이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어, 맞아. 우리 엄마 진짜 목소리 컸지~잉?”
못말리는, 눈치없는 ‘부자’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온 몸으로 느껴졌던 그날…
아무리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그림책 속 동동이가 샤샤를 찾으며
엉엉 우는 모습이
그 날의 제 모습과 겹쳐 보이네요.

img_xl (7)

0 1115

img_l

‘아! 내가 왜 그랬을까?’

사각사각 맛있는 사과!
꾸지는 사과를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친구들과 사과를 두고 싸우게 되었어요.

‘그깟 사과 때문에 친구들과 싸우다니…
내가 바보였어!’

img_l (1)

꾸지는 사과를 무척 좋아하지만
친구들보다 좋은 것은 아니었어요.
꾸지는 친구들에게 사과하려고 길을 나섰어요.

플라밍고는 무척 바빠 보였어요.
긴 다리를 멋지게 뻗으며
화려한 춤을 연습하고 있었어요.

‘사과도 좋지만, 내 말을 듣다
춤 순서를 까먹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꾸지는 할 수 없이 다음 친구의 집으로 향했어요.

img_l (2)

알파카도 무척 바빠 보였어요.
아주 조심스럽게
서로의 털을 깎아 주고 있었거든요.

‘사과도 좋지만, 내 말을 듣다
칼에 베이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꾸지는 할 수 없이
비실비실 다음 친구의 집으로 향했어요.

‘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집으로 돌아온 꾸지는 마음이 답답했어요.

img_l (3)

“꾸지야, 우리의 사과를 받아줄래?”
꾸지는 깜짝 놀랐어요.
친구들도 꾸지에게 사과하려고
먼 길을 찾아왔으니까요.

img_l (4)

친구들은 사과를 무척 좋아했지만,
꾸지보다 좋은 것은 아니었어요.
꾸지와 친구들은 다 함께 사과를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img_l (5)

이 그림책 더 살펴보기-> http://me2.do/FiCeDISV

img_l (7)

: )

“미안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어쩌라고!”

둘째의 외침이 들립니다.
무슨 일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목소리로 봐서는…
본인이 뭔가를 잘못해서
형아에게 사과를 했는데
형이 자꾸 짜증을 냈나봅니다.

“몰라, 형아 미워!”
뭐 뀐 놈이 성낸다고,
자기가 먼저 잘못해놓고 도리어 삐칩니다.

잠시 후, 예상대로…
첫째가동생이 소리를 질렀다며
눈물 글썽인 채엄마품에 안깁니다.

진정한 사과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기분 좋은 화해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눈치없는 막내가 또르르~ 달려가
엎드려 삐쳐있는 형아에게
말을 태워달라며 애교를 부립니다.
“알았떠. 자, 타!”

사르르…
우리 둘째의 화가 풀리나봅니다.
두 동생을 지켜보는 첫째도 씨익, 웃고 있네요.

img_l (6)

SNS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