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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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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점심은 산이가 좋아하는 짜장면이에요.

​그런데…

“또 시작이다, 또!”

​제발 가만히 앉아서 얌전히 좀 먹어!”


엄마가 이맛살을 찌푸렸어요.img_l (1)

산이는 가만히 앉아서 그림을 그리기로 했어요.
강아지도 그리다보니, 종이가 너무 작았어요.

“아, 저기다 그려야지.”

​그런데…


“이게 집이야, 돼지우리야!
내가 진짜 너 때문에 못 살아!”
엄마가 불같이 화를 냈어요.img_l (2)

산이가 사라졌어요.
산이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어요.

“산아! 산아!”


엄마는 산이를 찾아 나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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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어, 나는 후루룩인데요.
그런데요, 우리 엄마는 나만 보면
가만히 좀 있으래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그, 그래, 가슴이 답답했구나.”


엄마는 주춤주춤 성을 빠져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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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나는 산이가 아니라 얼룩인데요.
그런데요, 우리 엄마는 걸핏하면
나 때문에 못 살겠대요.
나는 엄마가 정말 정말 좋은데…”


엄마는 온몸에서
힘이 모두 빠져나가는 듯했어요.

​”미안해, 엄마가 정말 미안해…”


엄마는 털썩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렷어요.
그때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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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
산이가 나타났어요!


“산아, 미안해!
사랑해, 우리 아가.”

​산이는 엄마를 꼭 안아 주었어요.
엄마도 산이를 꼭 안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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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평균적으로매일밤마다
2번 정도는 꼭 새벽녁에 깹니다.
큰 아이 소변보기, 작은 아이 기저귀 갈기,
우유 먹이기, 이불 덮어주기…

깊게 못자서인지, 꿈도 참 많이 꿉니다.
기억이 나는 꿈도 있고, 선명한 꿈도 있지요.

어제는 선명한 꿈이었습니다.
아들을 잃어버려 울며 헤매는 꿈.
가슴이 쿵! 떨어졌던 느낌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꿈 속이라도 싫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슬픕니다.

오늘 밤에도 저는 편하게 잠들지 못하겠지요.
왼쪽 품은 첫째가, 오른쪽 품은 둘째가,
배 위는 막내 차지. 그래도 참겠습니다.
잠을 자주 깨도 참겠습니다.
아이를 못보는 아픔에 비하면,
‘이까이꺼~’ 잠 못자는 고통쯤이야!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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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어느 작은 성에 작은 공주가 살았어.
어느 밤, 공주는 무시무시한 소리에 잠이 깼어.
공주는 겁이 나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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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성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어.
아무도 어젯밤 일을 이야기하지 않았지.
공주는 무척 궁금했지만,
모르는 척 아침을 먹었어.

공주가 혼자서 블록쌓기를 하고 있을 때였어.
등 뒤에서 “꽝!”하고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려왔어.
저쪽에서도 “꽝!”하는 소리가 들려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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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가 우유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창 밖에서 뜨거운 불덩이가 날아왔어!

꼬마 용이야!
꼬마 용이 씩씩거리며 날아들었어.
꼬마 용은 불을 마구 내뿜고, 데굴데굴 구르고,
발을 탕탕 굴러 댔어.
“하지 마. 하지 말란 말이야. 도대체 왜 그래?”
공주가 울상이 되어 물었어.

“뭐 어때?
우리 엄마 아빠도 날마다 이렇게 화내는데.
모르는 척했지만, 나도 무지무지 화가 나.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다고!”
꼬마 용이 소리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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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였어!
탑 안으로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웠어.
“왕자님이다!”
작은 새가 반갑게 소리쳤어.그런데…

“나 오늘부터 여기에서 살 거야!
우리 엄마 아빠가 이제 같이 못 살겠대.
엄마 아빠가 헤어지면… 난 어떡하지?”
왕자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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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사실은 나도 그래.
엄마 아빠는 내가 아무 것도 모르는 줄 알지만,
나도 다 안단 말이야.”
공주도 울먹이기 시작했어.

그러자 모두들 참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어.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멀리멀리 세상 끝까지 울려 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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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에 엄마 아빠들이
싸움을 멈추고 바람처럼 달려왔어.
아이들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갔어.
공주는 어떻게 됐냐고?
당연히 왕과 왕비를 따라서 성으로 돌아갔지.

공주는 밤새도록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지.
아마 다른 친구들도 그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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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절대! 제 얘긴 아니구요^^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12층에 사는 아이둘 엄마.
어느 날 외출하러 엘레베이터를 탔답니다.
그런데 속이 거북해진 엄마가 뽀오옹~!
엘레베이터에 아이들밖에 없었으니
마음놓고 방귀를 뀌었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9층에서 한 젊은 피자배달원이 탄 겁니다.

“엄마, 이상한 냄새가 나.”
“어어~ 피자 냄새야. 피자배달 형아가
피자가 들어있던 가방을 갖고 타서 그래.”
“아닌데.. 이거 피자냄새 아닌데.
방귀 냄새 같은데?”

“무, 무슨~ (둘째에게) 너 방귀 뀌었어?”
“엄마, 괜찮아. 창피해서 그래?
방귀 뀌는 건 나쁜거 아니라고 엄마가 그랬잖아.
잘 했어, 엄마.”
“…”

그 엄마는 다른 곳으로 이사할 때까지
특정 브랜드 피자는 절대 주문시켜 먹지
못했다는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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