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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보람과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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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그머니 보석 상자가 열려요.
보석 상자 속에는
작은 고양이가 있지요.

바로 보석 고양이 핑크예요.
핑크는 보석 상자에서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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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는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쭈억 켜고
부드러운 털을 다듬어요.

털에서 반짝반짝 윤기가 나면
가장 아끼는 목걸이를 해요.

핑크는 예쁜 거울들이 가득 걸린
벽 앞에 섰어요.
거울을 통해 어드든 갈 수 있거든요.
“오늘은 어디를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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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는 넓적한 나무 거울 속으로
걸어 들어갔어요.

사르르~

고양이 한 쌍이 북적대는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어요.
한창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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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신랑 고양이가 신부 고양이에게
풀잎 반지를 끼워 주며 맹세했어요.

“사실은 반지를 주고 싶었는데…”

‘그래, 반지! 반지를 만들자!’
핑크는 결심했어요.

핑크는 목에 걸린
목걸이를 조심조심 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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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반지 모양으로 연결만 하면 돼.’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어요.

‘어렵네… 그래도 꼭 만들어야지!’
핑크는 보석 알들을 하나씩
정성껏 연결했어요.

드디어 예쁜 반지가 만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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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는 정성껏 만든 반지를
신랑 신부에게 선물했어요.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빌게!”
“정말 고마워!”
신랑 신부는 무척 기뻐했어요.
핑크는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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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가 없어도 온몸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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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반지.
다들 어딘가에 잘 보관하고 계시지요?
저도요…^^

아이들 돌볼 때
두꺼운 반지가 걸리적거려
잠깐동안만 빼놓는다는 게
벌써 보관만 한지 몇 년 째.

아, 결혼반지는
정말 결혼할 때만 끼는구나…
뒤늦은 깨달음에 쓴웃음이 납니다.

너무 오랜시간 외로웠던
왼쪽 손 네번째 손가락.
2년 전에 얇은 실반지 하나
남편한테 졸라서 끼웠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죠.

아이들이 더 크면
큼직한 알 하나 콕! 박힌 거 하나…
사달라고 졸라볼까요?^^

결혼반지 할 땐 몰랐어요.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 끼게 될 줄은.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외롭게 할 줄은.

우리집 서랍 깊숙한 곳,
살그머니 작은 주머니가 열려요.
주머니 안엔 똑같이 생긴 반지 두 개가
서로 의지하며 외롭게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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