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큰 병이 걸렸나 봐!
어떡하지?
< 사람병원 >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어요.”
“하지만 자꾸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걸요.”
그 아이만 보면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빨개져요.
항상 지켜 주고 싶고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요.
함께 손을 잡고
꽃길을 걷고 싶어요.
전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몇 걸음 걷는데
그 아이 목소리가 들렸어.
“어디 아프니?
병원에서 나오는 거 봤어.”
괜찮아, 걱정하지 마.
널 좋아해서 그런 거래.
: )
저… 하나 고백할게요.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어요.
과거니까~ 이해해 주실거죠?
때는 바야흐로
감수성 폭발하던 여고 1학년 시절.
친구와 함께
한 방송국의 공개방송을
방청하러 갔다노래부르는
그 모습에 마음이 빼았겼어요.
그 남자, 임창정.
팬클럽 가입은 물론~
야자시간에 몰래 라디오 사연 보내고,
팬레터와 한아름 과자선물 보내고,
작은 사진이라도 고이 오려 스크랩하고.
이젠…
언제나 되새겨도 좋은 추억,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죠.
TV나 영화에 그 분이 나오면
남편은 이야기 합니다.
“앗,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다!”
에흐.
맞아요, 저 좋아해요.
저 눈치없는 남편을 좋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