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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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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테마] 나를 설레게 한 책속의 로맨스♥

1. 겨울가면봄이오듯사랑은또온다

드라마 작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노희경 작가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사집
22편의 드라마와 책에서 뽑은 명대사·명문장 200

2. 너에게하고싶은말

페이스북에서 좀 ‘특별한’ 작가로 주목받는 저자가
상처받은 영혼에게 따뜻한 위로로 기운을 북돋아주는 책

3. 사랑이라니선영아

사랑에 관한 에세이와 소설적 허구를 결합시켜,
이 시대의 사랑학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시니컬하게 그린 장편소설

4. 그래도사랑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 의
데일리 코너 ‘그 여자의 노란 일기장’의
수많은 에피소드 중 큰 사랑을 받았던
40개의 이야기를 새로 써서 엮은 책

5. 사랑이아니면아무것도아닌 것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작은 물론이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가의 작품들까지도 다룸으로써
“사랑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여러분을 설레게 만든 책, 혹은 책속 문장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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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녀를 바라본다.
눈을 감아도 그녀가 보인다.
그는 그녀의 얼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다.

그는 어린 소녀의 향기를 들이마신다.

두 눈을 감고 그녀의 숨,
그녀가 내쉬는 따뜻한 숨결을 들어마신다.

그녀의 육체는 점점 경계가 희미해지고,
그는 이제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게 된다.

이 육체는,
다른 몸들과 달리,
무한하다.

침실 안에서
그녀의 육체는 점점 확대된다.
정해진 형태도 없다.

육체는 매 순간 생성되어,
그가 보고 있는 곳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존재한다.

시야 너머로 퍼져 나가
유희와 죽음을 향해 확장된다.

이 육체는 유연하여,
마치 성숙한 여자의 육체처럼
완전한 쾌락에 빠진다.

그녀의 육체에는 속임수가 없다.
놀라움 감각을 가진 육체이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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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 등에서 에로스에 대한 스토리는
꼭 죽음이라는 것과 같이 합니다.

욕망은 곧 죽음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욕망을 억누르는 연습을 합니다.

하지만 욕망의 어법은
죽음의 어법과는 다른 질을 갖습니다.

욕망하든 욕망하지 않든 죽음은 찾아오고
죽지 않고 살아남는 욕망도 언제든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도덕과 윤리는
욕망의 끝에 죽음이라는 테두리를 친 다음에야
그 의미를 갖습니다.

그 테두리를 ‘허용’이라고 부릅니다.

항상 궁금한 거지만,
그걸 허락하는 건 누구이며
왜 허용한걸까요?

그리고 사랑은
이 에로스에 대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소설 ‘연인’에서 주인공이 사랑하는 소녀는
욕망을 벼려낸 결정체입니다.

육체라고 표현되지만
마음 속에서는 무한히 확장되는 ‘욕망’입니다.

수 많은 문학작품에서
이것을 파멸이라고 부릅니다.

파멸은 곧 죽음을 말합니다.

욕망과 파멸은
육체와 죽음과 맞대응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유한성이라고 부릅니다.

이 유한성이 바로 ‘허용’이지요.

이 ‘경계선’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이것을 친 사람을 찾는 것.
그것의 실체를 알아가는 것.
왜 그런 경계선이 생겼는 지 생각하는 것.

우리가 끊이지 않고 하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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