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불안해요.
경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일자리는 점점 줄어가고…
미래는
안개 속 어딘가에 있는 것만 같아요.
그래서 지금을 살아가는 최고의 방법이
‘각자도생’,
각자가 스스로 제 살길을 찾는 게 되어버렸지요.
이렇게 악물고 살아가는 내게
어느 날 문득
오랜 벗이 이렇게 인사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너 잘 있니? 네가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어.”
내가 잘 있으면 당신도 잘 있다는 말.
얼어버린 마음이 조금은 녹지 않을까요?
사실 이 인사는
로마인들의 오랜 편지 인사말입니다.
“Si vales bene, valeo.”
단어 하나하나에
사랑과 배려를 담은 라틴어죠.
이렇듯 라틴어에 얽힌
삶에 위로를 주는 이야기를 담은
한동일 작가의 <라틴어 수업>을 소개합니다.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Dum vita est, spes est(둠 비타 에스트, 스페스 에스트)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Dilige et fac quod vis(딜리제 에트 팍 쿼드 비스)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가 된
한동일 교수가
라틴어 속에서 발견한
이 이야기들을 알아가다 보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내 삶의 따뜻한 부분을 되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