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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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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모르는 백성이 많으니
아무리 좋은 책도 소용이 없습니다.”

신하들이 세종 대왕께 아뢰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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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이 모두 글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새 글자를 만들어야겠다!’

세종 대왕은
시집간 둘째 딸 정의 공주를 불렀어요.
정의 공주는 슬기로운 데다
말과 글자에 남달리 밝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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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 쓰는 말과
자연에서 나는 소리를 모두 적어 오너라.”

​정의 공주는 온갖 소리들을
적은 종이를 모아 세종 대왕에게 갔어요.

​”이제 이 쪽지를 읽고
첫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살피거라.”

“강. 어금니에서 나옵니다.”

“그러면 그 쪽지는 나무 상자에 넣거라.”

“나무. 혀가 움직여 소리가 납니다.”

“불 상자로구나.”

“바람. 입술이 붙었다 떨어집니다.”

“흙 상자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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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3년, 드디어 새 글자가 만들어졌어요.
세종 대왕은 세자와 정의 공주,
안평 대군을 불러 새 글자를 보여 주었어요.
세종 대왕은 글자를
하나하나 가리키며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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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와 정의 공주와 안평 대군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요.

“세상에, 스물여덟 글자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적을 수 있다니!”
“자연의 이치가 그대로 담겨 있어
배우거나 쓰기가 무척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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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대왕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새 글자는 모든 백성을 위한 것이다.
여자와 아이, 양반과 상민,
노비까지 두루 쓰게 할 것이다.”

“아바마마, 그런데 이 글자의
이름은 무엇인지요?”

정의 공주가 물었어요.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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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받아쓰기.
꼭! 어김없이! 역시나! 반드시!
주의를 주고 강조를 했던
‘그 부분’에서 틀려오던 우리 아들.

기대는 안한다고 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받아쓰기 시험날이면
내심 초조하게 펼쳐보던, 받아쓰기 공책.

바로 어제, 받아쓰기 공책을 펼쳐드는 순간!
매번 떨리던 가슴은
처음으로~ 감격의 가슴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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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잘했어, 최고야!” 하며
너무 호들갑 떨며 좋아하면
아이에게 부담을 줄까싶어
속으로만 방방 뛰고,
겉으론 담담하게 축하의 말을 건넸지요.

저녁을 먹고나서 아이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받아쓰기 실력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는 별로 안 좋아?”
“아니야, 엄마도 좋아. 얼마나 좋은데.”
“별로 안 좋은 거 같은데?”
“왜에~? 엄마 진짜 기분 좋은데.”
“많이 안 웃었잖아.”

에효… 엄마는 힘듭니다.
아들 부담될까봐 웃음을 애써 참았는데
아들은 애써 참은 웃음을 서운해 하네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갈수록 많아지는 점(. , ” ‘…)들과
엄마도 헷갈리는 띄어쓰기의 함정들이
무서울 뿐입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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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 많은 말이 있어.
자그마치 육천 가지가 넘는다고 해.

중국말은 ‘한자’로, 일본말은 ‘가나’로,
영어나 프랑스어는 ‘알파벳’으로 쓰듯이,

우리말은 우리 글자 ‘한글’로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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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육백 년 전,
조선의 네 번째 임금이 된 세종은
백성들에게 믿음을 얻는 길이
무얼까 곰곰 생각했어.
그러다 보니 백성들이 글자를 몰라 겪는
어려움에 생각이 미쳤지.

세종은
우리말에 꼭 맞는 글자를 만들기로 마음먹고
나라 안의 인재들을 모아 집현전을 만들고
학자들과 밤새 공부하며 생각을 나누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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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 바람 소리도
그대로 옮겨 적을 수 있는 글자.
슬기로운 사람은 아침 한나절에도 깨치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열흘이면
깨칠 수 있는 글자.

온 백성이 기뻐하며 열심히 배워 쓰려고 했겠지?
백성들 사이에선 한글이 점점 퍼져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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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면서
한글은 천덕꾸러기가 될 뻔했어.

일본이 우리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했거든.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갖은 애를 썼지.
‘한글’이라는 이름도 이때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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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나라는 글자를 모르는 사람 수가
가장 적은 나라 가운데 하나란다.
그게 다 한글이라는
뛰어난 글자를 가진 덕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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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에서는
글자 교육에 힘쓴 사람들에게
해마다 상을 주는데,
이 상 이름도’세종 대왕 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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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대따 좋다.”
“내 내 전화 씹어?”
“나 그거 빠삭한데!”
“고딩 때는 다 그래.”

은어, 비속어, 속어, 줄임말…
저도 종종 씁니다.
하지만 엄마가 되고 나서는
조금 자제하고 조심하는 편입니다.

“형아, 이거 대따 좋지?”
“그거 내가 빠삭하잖아.”

엄마의 말투, 억양을 따라하고
거기다 정확히 뜻도 모르면서
대충 눈치껏 단어까지 따라 쓰는…
엄마를 거울삼는 우리 아이들.

엄마가 되고 보니
무심코 하는 행동도 돌아보게 되고
생각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도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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