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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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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줄X그라폴리오
아트 콜라보 #꼬닐리오

#그라폴리오 에서 사랑받은 아티스트의 인터뷰와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는 네 번째 시간

꼬닐리오 님의 #그래도_너를_사랑한단다
작품보기

여기서 다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달님에게’ 와 ‘꿈이많은소녀’
작품도 추천합니다^^

#인터뷰 보기

Q1. 책속의 한줄 식구들에게 인사 부탁 드려요.
그림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통통한 토끼와 소녀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꼬닐리오 입니다.
꼬닐리오는 이탈리아어로 토끼라는 뜻인데요,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이탈리아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토끼와 소녀를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그림 그리기는 제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일이에요.
아주 어릴 때부터 외출할 때나 할머니 댁을 갈 때에도
꼭 연필과 스케치북을 챙겨다녔어요.
마치 제 장난감을 챙기는 일과 같았던 것 같아요.

막연히 어릴 때부터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오늘날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이
스스로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뿌듯합니다.

Q2. 책한줄 공식질문입니다.
좋아하시는 책 또는 그림을 그리는 데 영감을 받은 책이 있나요?

저는 책을 비롯하여 무엇인가 읽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특히 책 욕심이라고 할까요.
동화책, 소설책, 일러스트집등을 비롯해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꼭 소장해야 하는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아요.
좋아하는 책들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펼쳐보고
또 그림에 대한 아이디어와 영감까지 얻을 수 있거든요.
이런 저에게 꼭 지녀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르쳐준 구절이 있는데요,

류시화 시인이 엮은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라는 모음시집에
폴란드 여류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가 쓴
<선택의 가능성들>이라는 멋진 시가 있어요.
꼭 시 전체를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그 시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은
“해마다 맞이하는 특별한 기념일이 아닌
사랑으로 모든 날들을 기념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예요.
그림 그릴 때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잊지 않고 싶은 구절이기도 해요.

Q3. 작품을 보면 어릴 적 추억들이 떠오르는데요,
과연 꼬닐리오 님에게 “엄마”와 “유년시절”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에게 유년시절은 무수한 작은 것들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따뜻한 추억이 깃든 시간이에요.
그리고 이런 추억들은 그림을 그릴 때
참 고맙고 소중한 순간들로 다시 태어나는 것 같아요.
어릴 때의 추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소중함이기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더 쉽고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그림들을 그리게 해 주고요.
더불어 유년시절부터 넘치고 또 넘치던 엄마의 사랑은
제가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더라도 큰 응원과 관심이 되어주었어요.
엄마는 항상 내 편이라는 든든함과 고마움이
제 일생을 함께 했기에 제 그림에서의 엄마는 생각만해도 마음이 찡해지는 존재에요.

책속의 한줄X그라폴리오
아트 콜라보는 계속됩니다.
다음 주에도 멋진 작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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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없었으면 우리는 몇 가지 즐거움을 잃었을 것입니다. 별주부전의 토끼는 아주 통쾌합니다. 그 토끼가 미국으로 가서 늑대 정도는 한 손으로 해치우는 ‘바니’가 됩니다. 피터래빗은 슬프게 태어났지만 예쁜 토끼가 되어 노트에도 컵에도 그려져 있습니다. 책에는 ‘자살토끼’가 팍팍한 우리 삶에 비릿한 농담을 던졌구요. 참 ‘엽기토끼’도 있었네요.

오늘은 얼마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란 토끼를 한 마리를 소개합니다. 이름은 ‘설토’입니다. 나이는 7살입니다. 설토는 노란색 포스트잇에서 태어났습니다. 엄마 이름은 ‘설레다’입니다. 처음 태어났을 때는 블로그에서 우리를 만났습니다. 그 때 엄마 ‘설레다’는 너무 우울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설토를 인터넷에서 뛰어놀게 했습니다.

블로그라는 작은 방송국에서 설토가 보낸 신호는 우리의 눈을 조용히 흔들었습니다. 700장의 설토 그림은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외로움, 슬픔, 원망, 미움, 배신, 불안, 질투… 설토의 그림은 우리를 괴롭히는 평소의 감정선과 촘촘히 맞닿아 있습니다. 장난끼 많고 까칠하고 영악한 토끼들만 있었는데 설토는 다릅니다. 아마 세계 최초의 힐링토끼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설토의 절친은 당근입니다. 토끼가 당근도 안먹는다고 친구들이 왕따를 시키기도 합니다.

설토가 우리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당근이 설토에게 말합니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써. 그러니 내 말 좀 들어!”

설토는 속으로 말합니다.

‘알아. 아는데 듣고 싶지 않다고!’

아무리 좋은 말이라고 해도 듣는 사람은 속에서 반발심이 생긴다네요. 조언을 하는 사람은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조언은 하는 사람이 더 많이 생각하고 말을 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언하는 사람들이 점점 없어집니다. 차라리 아무말 안하게 되는 거지요. 이렇게 되면 정말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은 결국 도움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조언을 하는 사람은 최대한 겸손하게, 조언을 듣는 사람은 자신이 부족해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마음대로 돕지도 못하는 세상에 대한 걱정도 하지요.

오늘 소개하는 책은 노란 토끼의 엄마, 설레다의 <내 마음 다치지 않게> 입니다. 설레다는 말합니다.

‘바닥으로 나뒹구는 마음 덩어리를 조심스럽게 보듬어 떨어져 나간 그 자리에 다시 곱게 넣어줘야 합니다. 대신 ‘자기애’라는 연고를 꼼꼼히 발라줘야겠지요. 몇 바늘 꿰매 주기도 해야 할 겁니다. 처음엔 어금니를 깨물어야 할 만큼 아프겠지만 그 순간을 잘 견디면 앞으로는 단단하게 자리 잡는 마음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상처는 놔두면 덧나지만 치료하면 새살이 돋습니다. 마음에 새살돋게 하는 노란 연고를 발라보세요.

읽어보기 > http://me2.do/Fwzfbq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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