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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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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절망에 빠졌을 때
목표가 사라져 나아갈 길을 잃었을 때

이렇게 기운이 빠져 막막한 순간에
문득 뜻밖에도 과거의 기억 하나가
인생을 지탱해주는 경우가 많죠.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손보미의 첫 장편 소설
<디어 랄프 로렌>은 이러한 기억의 신비를
가장 부드럽고 유연한 문체로 표현하였습니다.
마치 주인공의 기억 속을 함께 유영하는 기분마저 들죠.

여러분은 그런 경험 있나요?
과거의 작은 기억 하나가
현재의 나를 도닥이던,
그래서 다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 경험이요.

“너의 말이 나의 기억을 불러와.”

라는 소설 속 인물의 말처럼
이 소설을 읽고
여러분을 일으킬 빛나는 추억 하나
꺼낼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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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겨울이면 꽁꽁 언 논두렁이나 강가에서
썰매 타는 재미가 쏠쏠했었지요.

누워서 타는 친구,
무릎 꿇고 타는 친구,
별별 친구들이 다 모여서
웃음소리 끊이지 않았던
행복했던 유년의 기억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을 보다가
썰매가 없어서 나오지 않았거나
그냥 구경만 하던 친구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처음 해보게 되었어요.

나에게는 당연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결핍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결핍을 따뜻하게 채워주던 가족들이
사실은 우리 이웃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책은 이해인 수녀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행복을 꿈꾸는
진솔한 고백서”입니다.

결핍이 있더라도 주변의 관심이 있다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따뜻한 책,
『그럴 때 있으시죠?』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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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는 책은
<추억의 종이인형>입니다.

소싯적에 종이인형 좀 해보셨나요? ^^

'그때 그 시절'을 누려본 분들만이
기억하는 추억의 놀이지요.

학교 앞 문방구(문구점 말고^^)에서
어떤 공주님 옷을 살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친구 몇 명만 보이면 가위를 들고
네 드레스, 내 드레스 함께
쓱삭쓱삭 가위질을했었지요.

하도 종이옷을 갈아입혀
나중에는 종이옷을 고정하는
어깨 부위 작은 종잇조각이
너덜너덜해져 테이프로 '땜질'까지 하고요.

그시절의 감성을 다시 떠올리고 싶다면
기억의 저편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만나고 싶다면
<추억의 종이인형>을 추천합니다. 

덤으로 아이와 함께 엄마의 추억을 나누기도 
안성맞춤이고요. ^^

훌쩍 '어른이'가 된 당신에게
팍팍한 삶을 사는 당신에게
가위질조차 너무 어색해져 버린 당신에게

빈티지 콜렉션,
<추억의 종이인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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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집.
지금은 공사장 소리만 가득한
기억 속의 집.

오늘 아침에도 그곳을 지나쳤다.
일부러 시선을 멀리 던졌다.
몇 년 전 이주단지로 지정된 후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볼 수 없는
그곳의 삭막한 풍경이 가슴을 아프게 해서.

일 년 전,
마지막 짐 정리를 하러 가족들과
할머니 댁을 찾았다.
손때 묻은 살림살이들은 새집으로 옮겨졌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도 우리 할머니는
새집보다는 이 집이 좋다며
텅 빈 방, 차가운 바닥에서 주무시곤 했다.

할머니에게도, 나에게도
그 집은 그냥 집이 아니었다.
할머니에겐 할머니 인생의
모든 희로애락이 담긴 집이었고
나에게는 유년시절의 추억이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소중한 집이었다.

할머니가 직접 가꿨던 텃밭,
새벽녘 소 젖을 짜러 나가는 할머니와
떨어지기 싫어 쪼그려 앉아있던 마당 한쪽,
할머니의 웃는 얼굴을 보려고
큰소리로 노래를 부를 때마다 무대로 삼았던
마당 한가운데의 큰 돌덩이.
내 노랫소리가 시끄럽다며
더 크게 꽥꽥 소리 지르던 마당 뒤편의 거위.
내 장난감이었던 염소 열댓 마리와 닭들.

할머니와 나와의
소중하고 또, 소중한 순간들이
숨은그림찾기처럼 숨어있던 할머니 집.

그런 추억의 집이
‘신도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너무 쉽게 허물어졌다. 사라졌다.

사람들은 말한다.
보상받아 좋겠다고,
좋은 집으로 이사가서 좋겠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돈으로 바꿀 수 없는 뭔가가 있다는 것을,
한순간 고향을 잃은 상실감이 어떤지를.

퇴근길,
할머니 댁을 오가던 마을버스가 지나간다.
어릴 적 시장에 가기 위해
할머니와 손잡고 하염없이 기다리던
바로, 그 노란색 버스다.

버스 정류장 표시를 보니
할머니 동네 이름이 지워지고
그 위에 다른 동네 이름이 새겨졌다.
할머니가 살던 동네도,
우리 할머니 집도 그렇게 지워지고 있다.

나라도 기억하련다.

봄이면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마당,
여치가 뛰놀던 잔디,
빨래가 바람결에 날리던 옥상,
할아버지가 매달아준 그네,
온 식구들이 모였던 평상,
멀리서 들리는 할아버지 경운기 소리.

언제까지나 기억하련다.

정겨운 우리 할머니 집,
그리고 그곳에서 받았던 사랑을.

달볕 님의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를 내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은 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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