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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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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랑 놀지 마”
어린 시절 언젠가 한 번은 했던 말.

혹은 무리에서 소외될까 두려워
방관하는 태도로 따돌림에
가담했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밤이면 괴물이 되는 앗치,
낮에는 따돌림을 당하는 야노.
<밤의 괴물>은 이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앗치와 야노는 같은 반입니다.
야노를 싫어하는 게 이 반의 규칙이자,
반 아이들이 결속하는 방법입니다.

낮의 시간에 앗치는
반 테두리에서 멀어지게 될까 봐
야노의 따돌림을 모른 척하는
소극적이고 반 친구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입니다.
그런 앗치는 밤이 되면 괴물로 변하는데요,
그런 비밀을 야노가 알게 됩니다.

그리고 밤의 시간에 만나는 둘.
규칙과 규율 그리고 타인이 없는 낮의 시간이 아닌,
밤의 시간에만 만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 책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지속하는 타인에 대한
이유 없는 혐오가 만연한 사회를 반영하며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합니다.

여전히 포용하고
감싸주는 데 서툰 우리지만,
결국 우리는 인간이기에
함께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살아야 하고 살고 있기에
상처 주는 일이 번번이 생깁니다.

타인에 대한 미움이 여전한 지금
저자는 소설 속 그들의 상처를 어떻게 다루었을까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저자
스미노 요루의 문제작<밤의 괴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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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게 좋았지만
가끔 생각했습니다.

‘책을 덮고 나면
결국 잊어버리겠지.’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담긴 문장은
온전히 내 것이 되기 힘드니까요.

이 책은 그 아쉬움에서 출발하여
나왔습니다.

투박해도, 멋지지 않아도
책을 읽고 난 뒤에
온전히 나의 생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

52권의 명작 속
가슴을 울리는 문장을 모아
페이지에 담고

그 밑을 여백으로 남겨뒀습니다.

문장을 나만의 모양으로 녹여
적을 수 있도록 말이죠.

명작 속 문장을 곱씹어보고,

떠오르는 나의 생각으로
책을 채워 나가보세요.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이 책은 더이상 다른 누가 아닌
나의 책이 될 겁니다.

책은 읽을 때가 아니라
쓸 때 비로소
내 삶을 바꾼다는 사실.

이 책을 통해
함께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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