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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한줄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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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별) 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사연입니다.

사랑하는 내 엄마.
곱디고운 내 엄마.

아내이기 전에 ,
엄마이기 전에 ,

엄마도
예쁜 꽃을 좋아하는 여자인데…

클래식을 좋아하고
아카시아꽃을 좋아했으며,
빗소리를 좋아하던 여자인데…

펜과 수첩 벗 삼아
아무에게도 못 털어놨던 마음들을
눈물도 함께 써내려 보냈던 당신…

숨이 차올라도
행여나 약해질까 힘든 내색 못 하고
넘어질 때 남겨진 상처 한번 돌보지 못하고
일어서고 또 일어나 다시 뛰었던 당신…

때론,
혼자서만 달리는 것 같은 마음에
외로움도, 슬픔도 찾아왔었겠지요.

그런 당신 뒤에는.
희로애락 함께 나눈
이렇게 든든한 가족이 있었는데 말이죠.

늘 바빴던 당신이었는데
요즘은 조금 천천히 걸으시는 것 같아서
이 딸은 기뻐요.

뛰어야만 했던 그 인생길.
애써 안 보고 지나친 수많은 아름다움.

되돌아 걷지 않되 천천히 걸어요.
내가 다리 주물러줄게.

상처 나고 상처 낸 곳
약 발라줄게. 엄마…

딸은 앞가림 잘하고 있을 터이니
걱정하지 말고 실~컷 즐기셔요.

예쁜 옷도 입어보고
문화생활 즐기고
많이 놀러 다니시고
건강 꼭 챙기기!

지금 하고 싶은 것
많이 하세요 .

당신의 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딸은 충만합니다.

그 마음 몰랐어서 미안합니다…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으니
부디 용서해주세요.

나의 엄마로 나타나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하고요.
진심으로요…

나의 엄마 유서영.
가장 사랑합니다 ♡

– 풀 내음 가득한 6월
하나뿐인 딸 조은정(별) 올림-

(조은정(별) 님, 엄마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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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angel 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사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봄 소풍에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어요.

선생님께서 급한 목소리로
나만 데리고 잠시 같이 갈 곳이 있다고 하셨어요.

어디를 같이 가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우리 선생님 손을 잡고 가는 것이 참 좋았어요.

손을 잡고 가는데
교문 근처 저 멀리에서
딸 넷 중에 제일 큰 언니가
울면서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큰 언니를 보자마자
선생님 손을 놓고 뛰어가려 했으나
제 손을 더 꽉 잡으며
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놀라지 말고 천천히 들으라고…
전 놀랄 것도 없는데 왜 그러시냐고
선생님 손을 뿌리치고 큰 언니에게 뛰어갔어요.

그런데 큰 언니가 나를 꼭 안고 하는 말

“엄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

전 아직도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어린 나이에 죽음이 무엇인지 몰라서
엄마 언제 오느냐고
엄마 있는 곳에 간다고 울부짖으며
대문 앞에서 엄마를 마냥 기다릴 거라고 고집부렸어요…

.
.
.

그러던 제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학부형이 되었어요.
오늘 우리 아들 소풍 간다고 하는 말에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virangel 님, 엄마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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