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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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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기면
저절로 엄마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여전히 모르는 것, 낯선 것 투성이고
나도 여전히 나일뿐이고
갑자기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지요.

그런데도 물밀 듯이 밀려오는
며느리, 아내, 엄마, 동료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마치 날계란 10개로 저글링 하는 것처럼
숨 막히고 버거운 날들이었습니다.

어떤 때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어떤 때는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어떤 때는 나의 변화에
너무 놀라웠던 시간들.

오늘 소개하는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는
이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83년생 장수연이
직접 겪고 느낀
날 것의 감정이 어쩌면
내가 느낀 것과 같은지
놀랍기도 하고
그 솔직함과 진정성에
절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집니다.

<82년생 김지영>이
내 인생을 소설로 썼다면

이 책은
내 일기장 같은 책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내 마음을
이해해달라고
슬쩍 남편 가방에
넣어놓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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