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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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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며 ‘꼭’ 필요한 사람

세상에서 버림받는 듯 싶을 때에도 기댈 수 있는 사람,
갑자기 전화를 걸어도 눈치 보이지 않는 사람,
갑자기 찾아가거나 불러낼 수 있는 사람,
긴 시간 동안 고민을 조목조목 얘기해도 괜찮은 사람,
화를 한바탕 쏟아내고도 여전히 내 편이라 믿을 수 있는 사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줄 수 있는 사람.

여러분 곁에 그런 사람이 있나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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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세우면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던
고집불통 내 딸.

대학입시를 앞두고도
딸의 고집은 산보다 더 높았다.
꼭 미대에 가겠다며
재수를 선언한 것이다.

입시원서를 접수하고
실기시험을 치르느라
여러 대학을 오가야만 했던 딸은
먹어도 먹어도 허하다며 웃었다.

딸의 축 처진 어깨가 얼마나 안쓰럽던지
어미로서 가슴만 저려 했을 뿐,
나는 그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실기시험을 갈 때 화구 통을 들어주는 일뿐.
딸과 동행을 할 때마다 화구 통 때문에
어깨가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순간순간 내 마음이 울컥했다.
작은 체구에 이 무거운 화구 통을 들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계단을 오르내렸을
딸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뜨거운 눈물을 가슴으로 삼키며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챙겨보았다.

살뜰한 도시락 챙겨주기,
늦게 오더라도 꼭 기다려주기,
시간이 되면 꼭 실기시험 동행하기,
격려와 위로 아끼지 않기,
딸의 행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

절실함이 통한 것인지 몰라도
지금 우리 딸은 그토록 원하던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
벌써 대학 졸업반이다.

4학년 동안 수많은 보석 디자인을 만드느라
밤샘작업을 하면서도 마냥 즐거워했던 우리 딸.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딸은
하늘에서 천사였던 것이 분명하다.

남들보다 크지도, 예쁘지도 않은데
“엄마가 예쁘게 키워줘서 난 좋아!”
말해주는 우리 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와서는
“아무리 봐도 우리 엄마가 최고야!”
안아주는 우리 딸.

가끔 엄마가 힘들어 보이면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정말 좋아.”
말해주며 힘을 주는 우리 딸.

우린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을까.
어떤 인연이기에
이렇게 엄마와 딸로 만났을까.
천사가 예쁜 내 딸이 되어
내 곁에 이렇게 와주다니.

내게 자식은 보물단지다.
소중히 다루고 싶은 보물이며
내가 사는 이유다.

“사랑한다, 나의 천사 딸!”

김명숙 님의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를 내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은 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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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애 #직장 #인생 #우리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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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인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언제나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는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더라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주었을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신경숙,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
신경숙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에서 발췌한 글.

[이책은] 장편소설 <외딴방>에 나타난 죽음에 관한
사실적인 고백과 출판사에서 만난 총무과 ‘미스 리’에 관한 이야기,
성철 스님의 다비식 참관기, 소설가 박경리 선생께 보내는 편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특유의 개성적인 문체로 어린 시절과 성장 과정,
습작 시절의 고통과 추억을 담아낸 산문들을 통해
저자의 문학세계의 근원과 내면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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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
옆으로 넓어질 수도 있는거잖아,
마치 바다처럼.”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꺼야> 김동영 저

자신에게 꼭 말해주세요~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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