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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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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_첫째아이가_아침마다_울어요

Q. 첫째 아기는 19개월, 둘째는 태어난 지 50일이 안 되었어요. 조리원에서 지내는 열흘 동안은 첫째를 아빠와 조부모님께서 봐주셨죠. 조리원을 나오면서 첫째, 둘째 데리고 친정에 와있습니다. 엄마가 잠깐 사라졌다가 둘째와 함께 나타남과 동시에, 낯선 환경에 아빠도 친할머니도 없이 와 있어야 해서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 하는 것 같아요. 밤에 잠을 8시간은 푹 자던 아이가 5~6시간 자고 일어나서 동네 떠나가라고 서럽게 울어요. 두 팔 벌린 체로 울어서 안아주면 진정되긴 하지만 내려놓질 못하게 해요. 아무래도 엄마가 없어 졌단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달래주어야 할까요?

이임숙 샘:  안녕하세요?

갓난 아기와 이제 19개월 된 아기, 두 아기를 데리고 얼마나 고군분투 하고 계실지 짐작이 됩니다. 게다가 큰아이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울기만 하니 엄마의 안타까운 마음과 힘듦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빨리 아이 마음을 달래주고 안정시킬 열쇠를 찾기 위해서 아이 마음으로 들어가 볼게요.

첫째. 아이 마음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큰 아이 입장에서 한번 마음을 짐작해 보면 아이 마음을 달래줄 길을 좀 더 빨리 찾을 수 있어요. 아이는 엄마와 갑자기 떨어진 경험과 동생의 출현, 낯선 환경으로 너무너무 불안하고 혼란스러울 거예요. 엄마가 사라진 동안 아이가 느꼈을 두려움과 공포감은 아이 무의식에서 잠도 푹 들지 못하게 계속 활동 중인 것 같아요. 게다가 낯선 환경과, 엄마를 차지 하고 있는 동생은 아이에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겠지요. 이런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아이 마음을 온통 차지하게 되면 울고 떼쓰는 것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어요.

이때 엄마는 아이를 안아주고 달래주게 되지요. 그런데 엄마의 이런 행동의 효과는 안타깝게도 아이를 잠깐 진정시키는 효과는 주지만 아이의 불안과 혼란이 사라지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불안이 가득 찼을 때의 엄마의 안아주기와 달래주기는 그 불안을 진정시키는 효과만 주는 것이었고, 진짜 불안이 사라지게 할 방법이 따로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엄마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어떻게 하면 아이가 불안하지 않을까?’ 혹은 어떻게 사라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지요.

둘째. 아이가 불안하지 않으려면

큰아이가 별 투정을 부리지 않을 때, 편안한 상태일 때 엄마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 주시나요? 사실 아이를 돌보는 첫 번째 좋은 방법은 문제가 나타났을 때가 아니라 별문제 없을 때 그 핵심 열쇠가 있어요.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은 너무 힘이 들기에 아마 큰 아이가 조용히 괜찮을 땐 대부분 엄마의 관심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선 조용히 혼자서 잘 놀았는데도 엄마가 관심을 보여주지 않고 동생만 돌보고 있으니 슬프고 외롭고 화가 날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 마음이 아이의 잠을 방해하고, 깨어있을 때조차도 불안해서 엄마와 떨어지기 어렵게 된답니다. 그러니 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가 괜찮을 때,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종종 아이 이름을 불러 주세요. 불러서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세요. 진심을 담아서. 아이는 엄마의 진심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려요. 그러니 의무감으로만 한다면 아무리 말해도 아이 마음에 가닿지 못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를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어요. 아이를 불러서 “엄마 사랑해? 엄마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뽀뽀해 주세요. 엄마 안아주세요.” 라 요청해 보세요. 엄마가 아이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전하는 말은 엄마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꼭 한번 해 보시기 바래요. 아이 얼굴에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중요한 건 이미 아이가 속상함을 표현할 때 보다, 가만히 있을 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훨씬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참, 동생 우유를 먹이거나 기저귀를 갈 때 큰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물론 잘 못 하겠지만 잘한다고 칭찬하고 고맙다고 말해주세요. 동생에 대한 질투감도 훨씬 줄어들 테니까요.

지금 시기가 엄마의 몸은 가장 힘든 시간이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 모습에 마음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책속의한줄_고민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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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살 여아입니다.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고 거의 혼자 놀다가 옵니다. 5살 때는 친하게 놀던 친구가 있어서 이런 걱정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방학 동안 다른 친구와 단짝이 되어서 지금은 안 논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론 딱히 엄청나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어요. 친구들이 놀자고 말하지 않으면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놀다가도 잠깐 놀고 거의 혼자 노는 듯해요. 선생님은 혼자서도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잘 지낸다고 말하는데 제 속은 썩어갑니다. 집에서는 동생, 자주 보는 사촌과는 정말 즐겁게 노는데 혼자 논다는 말을 들으니 유치원을 그만 다녀야 하는지 고민 중입니다.

이임숙 샘 :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은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 더 잘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걱정하는 마음 한 편으로 의문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혼자 노는 아이의 표정이 외롭거나 우울해 보이지 않았거든요. 기본적인 상식으로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지만 그게 정상이라 말하는 이유는 그래야 사회생활도 잘하고 아이도 행복할 거라는 믿음 때문이지요. 아마 사회적으로 활동적인 리더가 주목받는 시기여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기는 어렵답니다.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1. 아이는 내향성? 외향성?
아이가 어려도 성격적인 성향은 나타나고 있어요. 활달한 외향성의 아이라면 어떤 친구와도 잘 어울리겠죠. 하지만 내향성을 갖고 태어난 아이는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걸지 못해요. 하지만 친구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걸면 잘 놀아요. 한두 명과는 잘 놀지만, 친구들이 많으면 오히려 조용히 혼자 떨어져 나오기도 해요. 이런 점은 내향성의 성인들과도 비슷하지요. 내향성의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어울려라. 활달하게 지내라. 나서서 발표도 잘하고 리더가 되어라’. 라는 말은 참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나중에 좀 더 크면 다 연습해서 할 수 있는데 뭐가 뭔지 모르는 어린아이에게 무조건 혼자 노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한다면 아이는 혼란스럽기만 하겠죠.

2. 혼자 노는 것에 대한 오해
혼자 논다고 무조건 사회성 훈련을 하려고만 하기보다 혼자 잘 노는 모습을 지지해 주세요. 사실, 혼자 놀이에 대해서 오해가 있어요. 아이가 커가면 혼자 놀 줄 모르는 게 더 큰 문제가 된답니다. 진짜 중요한 공부나 연구, 혹은 생산적 활동은 모두 혼자 시간에 이루어 지지요. 어쩌면 지금 아이는 그런 걸 잘 연습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세상의 대표적인 리더들은 내향성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요. 조용히 혼자 책 읽고 생각하며 글도 쓰는 그런 활동들이 엄청난 에너지가 되어 나중에 큰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아이에게 혼자 놀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어떤 점이 싫은지? 어떤 점이 좋은지 질문해 보세요. 아이가 하는 말과 표정을 보면 아마 안심이 될 거예요. 만약 우리 아이가 친구와 놀지 못해서 속상해한다면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 주세요.

“사람마다 성격이 달라서 어떤 아이는 먼저 친구에게 놀자고 잘 말하지만 어떤 아이는 그게 좀 힘들 수도 있어. 하지만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네가 잘할 수 있게 될 거야. 걱정하지 마.” 라 말해주세요. 지금 당장 고치려 해도 잘 안 될 뿐 아니라 고치려고 애를 쓸수록 아이는 자신이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불안감만 높아지니까요.

3. 자신감을 높여 주기 위하여
혼자 책보고 그림 그리고 노는 아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세요. 그리고 집에서 동생 사촌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모습도 찍어 주세요. 아이와 함께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말해주세요.
“넌 동생이랑 사촌들과도 잘 놀고, 혼자 놀기도 잘하는구나. 둘 다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대단하다”.
그래도 친구에게 먼저 말 걸기를 할 줄 알기를 바라신다면 이렇게 말해 주세요.
“지금은 먼저 말 걸기가 좀 불편하니? 어떤 점이 불편해? 그럼 몇 살 정도 되면 편해질까?”

만약 아이가 백 살이라고 말하면 함께 웃으면 됩니다. 백 살 때 말을 잘 거는 모습을 상상하며 미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아이와의 시간을 걱정으로 채우기보다 유쾌함과 행복감으로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책속의한줄_고민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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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엄마, 왜 채소를 먹어야 해?
A 채소를 먹어야 튼튼해지니까.

Q 왜 채소를 먹으면 튼튼해져?”
A 채소엔 좋은 영양소가 많거든.

Q 영양소가 뭐야?”
A 영양소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거야.

Q 왜 꼭 필요해?”
A 영양소가 부족하면 힘이 없어서
달리기도 못 하고 놀지도 못하게 돼.

Q 힘이 없으면 왜 달리기를 못 해?”
A … 조용히 하고, 밥이나 먹어!”

한 번쯤 이런 경험 있으시지요.

사소하지만 집요하기도 한
아이의 물음표와
계속되는 ‘Why?’ 시리즈.

하지만 알고 보면
아이의 엉뚱한 질문 속에는
아이의 속마음과 고민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여기,
아이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현명한 엄마의 대답을
정리해 놓은 책 한 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엄마의 답> 입니다.

하지만 그 대답 속에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철학자들이 알려주는
현명한 육아의 지혜까지
함께 스며들어 있습니다.

혹시…
아이의 질문에
가르치려고만 하지 않았나요.

아이의 질문을
쓸데없는 호기심이라
생각하지 않았나요.

아이의 질문이
어디로 튈지 몰라 마음속으로
당혹해 하진 않았나요.

하루 동안 우리 아이가 던진
수많은 질문 속에서
귀중한 육아의 힌트를
발견해보세요.

아이와 엄마의
마음속 물음표를
해결해주는,

엄마도 알고싶었던
아이의 질문에 대한 대답 이야기, ‘엄마의 답’ 입니다.

대답하기 곤란한 아이의 질문,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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