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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f 화이트

1950년 대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의 한 마을에 젊은 신부님 한 분이 부임해옵니다.
이곳은 경제 사정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50%가 넘었죠.
도와주는 것으로는 해결이 나지 않겠다고 생각한 신부님은 자생력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당에서 기부자들을 찾습니다. 그리고 기술학교를 설립합니다.

첫 졸업생은 11명입니다. 결과는 백수 11명의 탄생이었습니다.
알아봤더니 대졸이어야 취업이 가능하다고 해서 학비는 없고
주변의 명문대학의 청강생으로 11명을 입학시킵니다.

졸업을 했지만 청강생이라 졸업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신부님은 대학을 찾아가 반협박으로 졸업장까지 만들어 옵니다.

하지만 사정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성당의 기부자들에게 신부는 또 손을 벌립니다.

“돈 내세요. 공장을 하나 살 생각이랍니다.”

그래서 작은 난로 공장을 삽니다. 그 11명은 드디어 취직이 됩니다. 그런데 이 공장은 주인이 없습니다.
그래서 11명이 조합을 만듭니다. 물론 신부님은 참여가 안되지요.
처음 만든 난로는 불도 꺼지고 고장도 잦았습니다.
하지만 신부님은 그 난로를 기부자들을 찾아다니며 다 팝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 난로를 사주면 우리 조합에서 당신네 농장에서 생산되는 야채를 사겠습니다.”

이 신부님이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아리에타 신부님입니다.

이렇게 한 신부님의 창업으로 그 유명한 몬드라곤 협동조합 연합체가 생깁니다.
스페인은 요즘 경기 불황으로 실업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단 한 명의 해고자도 없습니다.

연매출 30조원
직원 8만 명
716개의 특허
직원이 조합원으로 1인 1표 체제

얼마 전에 가장 중요 사업인 파고르 전자가 불황으로 파산했지만
수 천 명의 노동자는 한 명도 해고 되지 않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배치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면 협동조합 내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는 기간에도 임금은 받습니다.

몬드라곤에서 예전에 가구 사업을 했다가 실패를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업 실패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다른 신규 사업을 할 수 있게 또 투자를 해줍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내부에 ‘노동인민금고’라는 은행이 있어서입니다.
우리나라의 신협이나 농협같은 은행입니다.

사장과 직원의 평균 임금 차이는 3~5 배 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주주의 이익이 목표가 아니라 조합원의 사람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몬드라곤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돈을 쌓아놓는 법이 없습니다.
계속 신규 창업을 시도합니다. 그래야 일자리가 늘고 사람들의 고용을 늘릴 수 있습니다.

기업이기때문에 경기에 영향을 받지만 매출이 떨어지면 임금을 스스로 깎아서 조합의 어려움을 같이 극복합니다.
이 조합에는 집을 지어주는 아파트 협동조합, 여행 협동조합 등 사람들의 생활 전체를 책임집니다.
호세 신부님의 창업 정신인 ‘연대와 협동’이 살아 있는 곳. 이들은 각기 다른 일을 하지만 모두 같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오늘 북티셰가 굽는 빵은 50년 간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는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라는 책입니다.
혼자 생각하면 환상이지만 같이 생각하면 비전이 됩니다.

평생 직장이 없어진 지금. 부자는 없지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p.s

축구팀 F.C. 바르셀로나도 선키스트도 협동조합입니다.
유럽 여행가면 싸게 쇼핑할 수 있는 쿱(COOP)도 협동조합입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시는 대중교통에서 구두방까지 협동조합 도시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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