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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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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 부스럭…
톡톡톡 쿵!’

쉬잇…!

잠잠깨비가 살며시
졸음안개를 걷어내자,
한 아이가 세상 모르게
잠을 자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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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들은 가방에서
쑥쑥망치를 꺼내 아이 몸을
톡톡 두들겨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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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이가 뒤척거리더니
깨비들은 깜짝 놀라
쏜살같이 달아났어여.

“에이, 잠꼬대였잖아.”
당당깨비가 투덜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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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잠잠기계를
다 설치하고
당김열쇠를 맞춰 넣은 다음,

아이를 밤새도록
당겨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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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 잘 자고~
당당 당기면~
쑥쑥 키 커라~’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는
해가 뜨기 전에 서둘러
아이 방을 나섰어요.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를 못 보았다고요?
어느 날,
바지가 못 입을 만큼 작아지고,
키가 훌쩍 컸다면 틀림없이
깨비들이 다녀갔다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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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또야? 벌써?”

첫째의 겨울 부츠… 작답니다.
아이의 발이 또 자랐나 봅니다.

분명히 작년 겨울,
올해까지 신기려 일부러
넉넉한 사이즈로 사준건데.

그렇게 헐떡이며 신고다녔던
그 신발이 올해는 작답니다.

신발도, 옷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꾸만 작아집니다.

첫째의 작아진 것들은
모두 둘째에게로…
첫째가 그 사이 컸다는 뿌듯함들은
매번 물려받는 둘째 향한 미안함으로.

잠잠깨비들아,
아이들 키만 당기지 말고~
엄마의 지갑도 좀 두꺼워지게
팍팍 좀 당겨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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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벌레는
집 짓기를 아주 좋아해요.

“엄청나게 지저분한 곳을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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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감기벌레는
외출했다 돌아오는 민호를 발견했어요.
“오호! 찾았다!”

그런데 이럴 수가!
민호가 뽀드득뽀드득
깨끗하게 손을 씻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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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 속으로 들어간 청록색 감기벌레는
아주 지독한 놈이었어요.

한 채, 두 채, 세 채…
계속해서 알록달한
집을 지어 나갔어요.

“뚝딱뚝딱!”
“야호,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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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훌쩍훌쩍 코를 흘리고
콜록콜록 기침을 했어요.
목은 까칠까칠, 머리는 지끈지끈,
화끈화끈 열까지 났어요.

민호는 힘을 내고 엄마가 정성껏
차려 주신 밥과 반찬을
냠냠냠 골고루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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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약도 씩씩하게
꿀꺽 삼켰어요.

감기벌레들은 더 이상 민호의
몸속에 머무를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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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벌레들에게는 집 지을 때,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생겼어요.

그것은 바로
손 잘 씻고, 양치질 잘하고,
밥 잘 먹고, 약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어린이들에게는
절대로 절대로 집을
짓지 말라는 것이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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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도 으슬으슬하고,
자꾸만 몸이 무거워지는 게
아.. 몸살감기 기운입니다.

이렇게 감기 증상이
스물스물 느껴질 때,
누구나 생각나는 게 있지요.

누구는 알싸한 생강차,
누구는 뜨끈한 온돌방,
누구는 그리운 엄마 목소리.

제가 이럴 때마다 찾게 되는 건,
엄마가 손수 데워주시던
따끈따끈한 쌍*탕.

감기증세 있을 때마다
주머니에 넣어 쏙 주시던
엄마의 따스한 온기.

이따가 엄마께
전화드려야겠습니다.
“엄마, 나 몸이 으슬으슬해~”
하고 말하면 우리 엄마는
분명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애들만 챙기지 말고
쫌 너도 챙겨입고 다녀!
애들 데리러 가면서 약국 들려서
뜨끈한 쌍*탕 하나 사먹고 가, 응?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내복도 좀 입고…”

아셋맘은
쌍*탕을 좋아합니다.
엄마의 잔소리에 담긴
따스한 온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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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느 정도면
충분한 걸까?
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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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토끼 인형 유니폼에
프리츠라고 이름을 수놓아 주셨어.
긴 목도리도 짜주셨고.
프리츠는 최고의 공격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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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이 꽉 차서
새 토끼 인형은
옥장 위에 뒀어.

그래도 토끼 인형은 또 갖고 싶어.
그런데 프리츠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지?
프리츠 좀 찾아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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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짝이는 머리띠도 갖고 싶고,
반짝이는 머리 끈도 갖고 싶어.
반짝이는 허리띠, 반짝이는 배낭,
반짝이는 목걸이, 반짝이는 양말,
반짝이는 팔찌, 그리고 또, 또, 또…

그런데 이러고
어떻게 줄넘기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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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텔레비전 보는 것을
엄청 좋아해.
오빠도 나만큼 좋아해.
하지만 오빠는 만화 영화가 끝나면
텔레비전을 그만 보고
밖으로 놀러 나가.

​그렇지만 난
계속 텔레비전을 볼 거야.
텔레비전 보는 게
가장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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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면 충분할까?
그리고 어느 정도면
지나친 걸까?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해.

내일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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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이들의 욕심부릴 때 Best 5 >

1.
꼭 안 갖고 놀다가
누군가 관심 보이면
자기가 놀거라며 우긴다

2.
양 손에 이미 들고 있으면서
누군가 남은 걸 먹으려고 하면
자기꺼라고 소리지른다

3.
집에 똑같은 게 있는데도
새 것을 보면 또 사달라고 한다

4.
형제와 똑같은 것을 사줘도
비교하며 자기꺼에 불만을 가진다

5.
혼자 잘 놀다가도
엄마가 뭐 좀 하려고 하면
“엄마아~”하며 놀아달라 한다.

엄마도 엄마의 삶이 있는데
엄마도 좀 욕심부리고 싶은
개인적인 시간이 있는데
아이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아하, 애들 정말 못말려…’
하며 친구에게 욕심내고픈
나만의 뭔가에 대해 마음을 털어놓자
혀를 차며 한 마디 합니다.

“야, 너야 말로 못말려~
또 뭘 하고 싶다고?
애도 많고 욕심도 많고! 으그~~”

알고보니
제가 욕심쟁이였습니다.
자꾸 일 벌이는 욕심쟁이!
(^^; 헤헤)

뭐, 어때요~

내일도, 또 모레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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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네 덤불숲 아래 밭에서는
황소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대.

농부 아저씨는 황소를 위해
싱싱한 풀과 채소를 차려 주었지.

일을 마친 황소는 어슬렁 다가가서

‘아작아작 우적우적’
입을 비틀어 가며 풀과 채소를
맛있게 씹어 먹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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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른 황소는
음~ 매 노래를 불렀지.

‘음~ 매’

곰이 있던 강을 따라 내려가면
큰 바다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고래 한 마리가
낮잠을 자고 있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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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새우들이 조잘조잘
그 앞을 지나가는데

자는 줄 알았던 고래가 눈을 번쩍 뜨더니

‘후우우우읍’
새우들을 빨아들여 꿀꺽 먹어 버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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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른 고래는
힘차게 물 위로 뛰어올랐지.

‘앗, 차가워’

그때, 어디선가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숲에 거인이 찾아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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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를 좋아하는 거인은
숲을 내려다보고 모두 브로콜리인 줄 알았대.

거인은 신이 나서
나무들을 뽑더니

‘아작아작 쩝쩝,
어적어적 쩝쩝’

한입에 다 넣고 맛있게 씹어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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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른 거인은
숲이 떠나갈 듯 시원하게 트림을 했대.

‘꺼~ 억,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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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경험 있으시죠?

너무나 배가 고픈데
아이들 먹을거리만 있고,
정작 내가 먹을 건 없던 적.

잠자리 들었는데 배에서 꼬르륵~
돌이켜보니 아이들 정신없이 챙겨 먹이느라
정작 내 끼니를 거른 적.

어쩌다보니 애들 먹을 밥만 있고
내가 먹을 밥이 없던 적.

… 몇번의 경험?교훈! 끝에
요즘 저는 아이들이 맞이하기 전,
배를 든든히 채웁니다.

빵이든, 밥이든, 과자든, 과일이든.
전투에 임하듯 단단히 대비하지요.
뭔가 배를 채워놔야
기본 에너지가 쌓이는 느낌?

간만에 다섯식구 외식을 하는데
뭔가 부산해야할 우리 막내가
이상하게 조용합니다.

‘꾸벅,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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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참 편하게 음식을 먹었습니다.
고기 맛도 느끼고,
샐러드 소스까지 음미했지요.
몸에 에너지가 마구마구 쌓이더군요.

참,
밥 먹다 잠든 아이를 깨우지 않고
끝까지 꿋꿋하게 식사한 적도
다들… 있으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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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이네 가족이
101동 1001호로 이사 온 날이에요.

“하나, 둘, 셋!”
쿵!
산이와 별이는 소파 위에서
거실로 멀리뛰기, 아니 멀리 날기를 했어요.
쿵 쿵 쿵 쿵!
거실은 마치 큰북을 치듯 시끄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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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벨소리가 울렸어요.
띵똥 띵똥 띵똥!

문을 열자 한 아저씨가 인상을
잔뜩 찌뿌린 채 서 있었어요.
“부모님 계시냐!”
아저씨는 엄마한테 큰소리를 치며
삿대질까지 했어요.
엄마는 연신 죄송하다며 허리를 굽실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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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영화 속 무사처럼
소리 없이 뛰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했어요.
산이와 별이는 감탄하며 아빠를 따라 했어요.

쉬 쉬 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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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모네 식구들이 놀러왔어요.
이모네는 여덟 살, 여섯 살, 네 살
이렇게 남자아이만 셋이에요.

결국 또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어요.
띵똥 띵똥 띵똥!
산이가 걱정하던 일이 벌어졌어요.
그 뒤로 901호 아저씨는 올라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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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가한 토요일,
낮잠자던 아빠가 화를 내며 거실로 나왔어요.
“도대체 위층에서는 뭘 하는 거야?
어찌나 뛰는 지 잘 수가 없네!”

산이네 가족은 1101호의
전쟁터 같은 소음에 시달려야만 했어요.
오히려 901호 아저씨의 띵똥 소리가
더 나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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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이에요.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1101호에서는
아침부터 전쟁터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나요.
“이제 올라갈 때가 됐군.”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아빠가
1101호로 올라갔어요.

띵똥 띵똥!
1101호 아저씨가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문을 열며 소리쳤어요.

​”도대체 또 뭡니까? 네?”

“저…, 케이크 좀 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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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층으로 이사온지 석 달 째.

화장실 하수구 냄새가 은근 지독합니다.
가끔 바퀴벌레가 나타나 깜짝! 놀라지요.
낮엔 현관 앞 엘리베이터 소리가 선명합니다.
밤엔 자동차 소리, 불빛이 괴롭힙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자유로움에 모든 게 용서됩니다.
뛰어도, 굴러도, 날아다녀도,
술래잡기를 해도, 잡기놀이를 해도 OK.

-뛰지 마. 살살 걸어.
-쉿, 밑에 할아버지 올라오신다!
-매트 위에서 얌전히 놀아.

이사 오기 전,
에너지가 차고 넘치는 아이들을 단속하고
협박하던^^; 단골 멘트였지요.
엄마의 입도 조금은 편해진 셈입니다.

‘일.장.일.단’
불편하면서도 편안한 1층에 살며
나름 깨달은 세상사는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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