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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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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테마]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할 당신에게

1.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대표 커뮤니티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회원들이
가장 뜨겁게 공감하고 소통했던 170여 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책

2. 연애의 민낯
젊은 세대를 드러내는 병맛 코드 글 속에
연애의 시작부터 이별 후의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그려낸 책

3. 당신에게 연애가 어려운 이유
결혼정보업계 베테랑 홍유진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3545에 최적화된 연애, 사랑 그리고 결혼의 해법을 제시하는 책

4.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

스무명의 필자들이 ‘읽기’라는 ‘만남’을 통해
자신들과 지극히 사적인 관계를 맺은,
그래서 완전히 새롭게 보이는 연애소설들을 소개하는 책

5. 슬프지만 안녕

황경신작가가 고쳐 쓰고 일부 원고를 더하고 뺀 새로운 모습의
자전적 에세이와 짧은 소설이 뒤섞인 17편의 이야기

여러분을 설레게 만들었던 연애소설은 무엇이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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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싶지 않아서’다.

나중에 나이가 들고
나서 젊은 시절의 기억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던 추억들이

다 재산이고 보물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 나는 조금 아연했다.

내가 아프다는 이유로
내 모든 사랑한 기억들을
억지로 지워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게 남은 그 재산과 보물들을
모두 잊어버리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내게 날선 유리조각처럼
생채기만 남길지라도

언젠가 세월이 지나면
그 순간들도 닳고 둥글어져

빛나는 보석처럼
남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겼다.

그리고 글을 쓰고
생각을 더듬으며
분명히 나는 아팠다.

그리고 행복했다.

이별의 아픔과 상실 앞에
그동안 나는 내가 그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았음을 망각하고 있었다.

팜므팥알의 <연애의 민낯 : 순정은 짧고 궁상은 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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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홍대 앞 카페 앞에서
‘팥알’을 3년 만에 만났을 때,

잊고 싶은 기억이 한 번에 떠올랐습니다.

책을 냈다고
가방속에서 꺼내

내게 주었을 때

그 얇은 책에
그 무거운 가격을 보며

돈을 꺼내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는
연애안하겠다고
한 결심처럼

절대 사지 않으려고 했던
‘팥알’의 연애 스토리 책을 사고 말았습니다.

(‘팥알’과 연애하는 건 절대 아니니 오해마시길 ㅜㅜ)

서로 못만나는 동안
다른 곳에서 누군가와
이별했다는 생각에
왠지 반가웠습니다.

근데 이게 반가워할 일인지는…

봄날에 대한 기대를 허물어버리려는 듯,
겨울을 숨겨놓은 날입니다.

이별에 대한 기억과 애잔함도
봄 속 숨겨둔 겨울처럼
날카로운 칼날처럼
피부를 스칩니다.

깊지도 얕지도 않게
생명을 끊지는 않지만
고통은 그대로 유지시킨 채 말입니다.

사람이 사계절이라면
겨울 다음에 봄이 와야 할텐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겨울, 겨울…

그래서 봄 속 겨울보다는 덜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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