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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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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사연입니다.

엄마는 21살에 저를 낳으셨습니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엄마는
제가 버릇없이 클까 봐 엄하기도 무척 엄하셨지요.

제 나이 스물한 살쯤
저는 심하게 아파서 죽을 고비까지 넘겼습니다.

그렇게 엄하고 무섭던 엄마는
죽을 고비를 넘기어 건강해진 저와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예쁜 구두가 예뻐 보여 신으려고 샀는데
글쎄 새 구두라 그런지 많이 아프더라고요.

혼잣말로
‘구두가 예쁜데 발이 아파 못 신겠네’
하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 날에
엄마가 퇴근 후 들어오시며

“엄마가 신발 늘려놨다”

“?”

“예쁜 구두, 발 아파서 못 신겠다며?
그래서 엄마가 오늘 온종일 신고 다녀 늘려놨지!”

세상에 말이 늘려준 거지
저보다 발도 크고 발등도 높으신 분이
저도 발이 아파 못 신은 새 구두라니요…

그때는 정말 몰랐지요.
엄마의 사랑이 그렇게 큰 것을요.
당신의 아픈 발보다 딸의 마음을 알아주시다니요.

아이 셋을 낳고 건강히 잘살고 있는 저를
아직도 손자, 손녀보다도 아끼십니다.
우리 엄마는…

엄마가 늘려주신 그 구두는
유행이 지나 색이 촌스러워 보여도
절대 버릴 수 없는 구두가 되었습니다…
이정은 님, 엄마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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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의한줄 SNS 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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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사진, 필명, 연락처 필수^^
(보내주신 사연/사진은 보기 편하게 수정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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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angel 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사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봄 소풍에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어요.

선생님께서 급한 목소리로
나만 데리고 잠시 같이 갈 곳이 있다고 하셨어요.

어디를 같이 가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우리 선생님 손을 잡고 가는 것이 참 좋았어요.

손을 잡고 가는데
교문 근처 저 멀리에서
딸 넷 중에 제일 큰 언니가
울면서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큰 언니를 보자마자
선생님 손을 놓고 뛰어가려 했으나
제 손을 더 꽉 잡으며
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고요.

놀라지 말고 천천히 들으라고…
전 놀랄 것도 없는데 왜 그러시냐고
선생님 손을 뿌리치고 큰 언니에게 뛰어갔어요.

그런데 큰 언니가 나를 꼭 안고 하는 말

“엄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

전 아직도 그때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어린 나이에 죽음이 무엇인지 몰라서
엄마 언제 오느냐고
엄마 있는 곳에 간다고 울부짖으며
대문 앞에서 엄마를 마냥 기다릴 거라고 고집부렸어요…

.
.
.

그러던 제가 이제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학부형이 되었어요.
오늘 우리 아들 소풍 간다고 하는 말에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virangel 님, 엄마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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