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온 세상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을 했어.
하늘의 별들도 반짝반짝
축복을 해 주었어.
엄마 아빠는 서로를
깊이 사랑했어.
따뜻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를 꼬옥 껴안았지.
아빠의 아기씨들은
엄마의 몸속으로 긴 여행을 떠났어.
앞으로, 앞으로,
멀리멀리 나아갔지.
마침내 일등 아기씨가
큰 아기씨를 만났어!
둘은 꼬옥 붙어 떨어지지 않았지.
엄마 아빠처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기는 날마다 날마다 자랐어.
자, 이제 나가 볼까?
자, 이제 만나 볼까?
누굴까? 누굴까? 그 아기는?
누굴까?
: )
“엄마, 사진에 왜 우리는 없어?”
엄마아빠의 결혼식 사진을 보며
자기 얼굴을 찾기 바쁜 아이들.
“엄마, 여기엔 왜 형아만 있어?”
형아의 돌잔치 사진을 보며
자기 얼굴을 찾는 둘째.
“엄마, 애기는 뱃속에서 어떻게 나왔어?”
막내의 초음파 사진을 보며
궁금해 하는 아이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의 존재가 궁금한 아이들.
주먹다짐 싸웠다가도
<*이쭈> 하나에 대동단결하는 아이들.
순수해서 고맙고
엉뚱해서 사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