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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온다

핫했던 5월의 문학계 소식이었죠
한강 작가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이후로,
5월 소설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국내소설은 올해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46.9%가 5월에 팔렸다는데요

정말 놀랍네요!

한동안 소설책 읽기에 뜸했었는데.
다시 책을 펼쳐 보아야 겠네요 :)

여러분들도 이번 주에는
국내의 핫한 소설들을 읽어보는 건 어떠세요?

 

6월 1주차 베스트셀러 순위 ‘국내소설’ 편
(집계기간 2016년 05월 25일~2016년 05월 31일)

 

베스트셀러 순위 1위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소설 | 2007년 10월 30일 1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인 상상력을 결합시켜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미적 경지를 보여준다.

 

 
베스트셀러 순위 2위 흰
한강 지음 | 소설 | 2016년 05월 25일 2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신작 소설 『흰』
2013년 겨울에 기획해 2014년에 완성된 초고를 바탕으로
글의 매무새를 닳도록 만지고 또 어루만져서
2016년 5월인 오늘에 이르러 펴낸 책.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 소설은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힘에 손색이 없는 6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베스트셀러 순위 3위 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소설 | 2016년 05월 16일3

평범했던 한 청년이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악인의 탄생기’라고.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미지의 세계가 아닌 인간,
그 내면 깊숙한 곳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지금껏 ‘악’에 대한 시선을 집요하게 유지해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 이르러 ‘악’ 그 자체가 되어 놀라운 통찰력으로
‘악’의 심연을 치밀하게 그려보인다.
영혼이 사라진 인간의 내면을 정밀하게 관찰하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며 그 누구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던
‘악’의 속살을 보여주고자 한다.

 

 
베스트셀러 순위 4위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소설 | 2014년 05월 19일 4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 한강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
철저한 고증과 취재를 통해 저자 특유의
정교하고도 밀도 있는 문장으로
계엄군에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게 된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고통 받는 내면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베스트셀러 순위 5위 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소설 | 2016년 05월 30일5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이야기 『7년의 밤』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의 작가 정유정.
그녀가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하여 야심차게 내놓은 소설.

17일 한국 문학계가 떠들썩했죠.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맨부커상?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힙니다.
수상의 주인공은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인데요

1
수상의 주인공은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인데요

<채식주의자>는 어떤 작품이길래
외신의 호평이 쏟아지는 것일까요?


이 작품은 각기 다른 세 화자의 관점에서 본
주인공 ‘영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작소설입니다.
‘영혜는 격렬한 꿈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육식을 거부하는 인물인데요.

작가 특유의 초현실적 관점과 인간의 내면을 끔찍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탐색한 내용 구성이 결합되어
충격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메세지가 강렬한 소설입니다

문학상을 받은 이후,
소식이 알려지자 ‘채식주의자’ 판매량이 급증했다는데요!
품.절.대.란
사태까지 발생했다네요~

아시아 작가 최초, 한국인 최초에 빛나는
작품 속 한줄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짧은 한줄들이지만.
읇조리듯 그녀가 전해주는 강렬한 메시지에
같이 빠져보자구요!

참참,
5월 25일에는 그녀의 신작 ‘흰’ 이 출간 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더욱이 기대되네요!

 

 

2

“당신은 나에게 과분해”
결혼 전에 그는 말한 적이 있었다.
“당신의 선량함, 안정감, 침착함,
살아간다는 게 조금도 부자연스럽지 않아 보이는 태도…
그런게 감동을 줘.”

 

 

3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 전의 어린 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선량한 인간임을 믿었으며 그 믿음대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성실했고, 나름대로 성공했으며,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후락한 가건물과 웃자란 풀들 앞에서 그녀는 단 한번도
살아본 적 없는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4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을까.
그런 순간에, 이따금 그녀는 자신에게 묻는다.
언제부터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되었을까.
아니, 무너지기 시작했을까.

 

 

5
산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그 웃음의 끝에 그녀는 생각한다.
어떤 일이 지나간 뒤에라도, 그토록 끔찍한 일들을 겪은 뒤에라도
사람은 먹고 마시고, 용변을 보고, 몸을 씻고 살아간다.
때로는 소리내어 웃기까지 한다.
아마 그도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 때,
잊혀졌던 연민이 마치 졸음처럼 쓸쓸히 불러일으켜지기도 한다.

 

 

6
약한 마음 먹지마.
어차피 네가 지고 갈 수 없는 짐이야.
아무도 너를 비난하지 않아.
이만큼 버티는 것도 잘하고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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