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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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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작품으로 죽음을 넘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삶을 초월하여 그의 영혼이
작품에 고스란히 깃든다는 뜻이겠지요.

멋있는 말 같지만
사실 잘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책을 읽을 때
작가의 삶을 자세히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작가를 알고나서는
작품으로 죽음을 넘는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작가 ‘박완서’

그녀의 온 생은
‘상실과 죽음’이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박완서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과 함께
오빠와 숙부를 잃고,

마흔 무렵에는
다시 펜을 들었지만
남편과 아들을 동시에 잃었죠.

이제 시대를 넘어
‘박완서’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녀의 아픔을 아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되는 오늘,
박완서의 책을 들여다보며
그녀를 기억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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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고

돈을 벌고

사람을 만나고.

이 모든 일을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삶을 사는 것은 어쩌면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미 먼 과거,
삶과 행복에 관해
누구보다 깊게 고민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입니다.

그가 250년 전에 더 나은 삶,
잘 되는 나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은 건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것.”

조금 애매한 이 말은
그의 책 <도덕 감정론>으로 엮여 나왔는데요.

하지만 읽기 어려웠던 이 책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도덕 감정론>을
읽기 쉽게 풀어쓴 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입니다.

일과 관계, 부와 행복에 관한
애덤스미스의 생각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죠.

250년이라는 세월을 견뎌 전해져오는
행복에 관한 그의 생각.

과연 무엇일까요?

주말엔 무.한.도.전 보는 낙으로
일주일을 버티는 저입니다.

: )

최근 무한도전에서 한국역사의
안타깝고 억울한 진실을 비춰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관심을 받았는데요.

저 역시 무한도전을 보기 전까지는
우토로 마을, 하시마섬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과 아픈 과거사에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가볍지 않은 무게감 있는 도서들을 준비했습니다.
주간베스트셀러 순위 베스트셀러 역사/문화 도서 입니다.

9월 3주차 베스트셀러 순위
(집계기간 2015년 9월 09일~9월 15일)

베스트셀러 순위 1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남한강편
유홍준 지음 | 역사/문화 | 2015년 0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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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에서 경기도 양평에 이르는
남한강 주변 지역은 산과 강과 호수가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루는 우리나라 산천의 특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으로,
역사와 자연, 예술을 아우르는 유홍준표 답사지.
인간과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짐은 ‘답사기’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 순위 2위 조선왕조실톡: 조선패밀리의 탄생
무적핑크, 이한 | 역사/문화 | 2015년 0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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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제1권 《조선 패밀리의 탄생》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역사 속 인물들이
가상의 대화창 ‘톡talk’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파격적인 형식의 웹툰.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이 웹툰은
만화와 센스로 실제 조선의 역사 기록을
더욱 발랄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하여,
2015년 상반기 내내 언론사들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베스트셀러 순위 3위 왜 지금 지리학인가
하름 데 블레이 | 역사/문화 | 2015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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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은 기후 변화와 역사적 사건, 자연 현상과 정치 상황의 전개,
환경과 행동 사이의 예상치 못한 관련성을 제시한다.
더불어 현시점과 미래까지도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책에도 지도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저자는 지도는 많을수록 좋다고 말하며,
독자들에게 좋은 지도첩을 옆에 둘 것을 거듭 강조한다.

베스트셀러 순위 4위 세계의 역사를 뒤반꾼 100가지 암살사건
이화영 외 | 역사/문화 | 2015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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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가지 ‘세계사의 가장 유명한 암살사건’과
20가지 ‘한국사의 가장 극적인 암살사건’을 다룬다.
아울러 명사들이 죽음을 맞이한 시점 순으로 정리한 암살달력,
꼬리에 꼬리를 문 연쇄적 암살과 전모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암살이 의심되는 죽음, 암살자가 된 일탈적 개인과 전문 암살집단 등
암살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다각적 접근을 시도한다.

베스트셀러 순위 5위 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
이어령 | 역사/문화 | 2015년 0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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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은
서로가 서로를 이김으로써
동그란 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가위바위보’처럼
21세기에는 서로 물고 물리는 상생,
순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함을 강하게 이야기하는 책.
이 책은 일본의 우경화와 중국의 팽창주의로 인해
더욱 더 치열해진 동아시아의 패권다툼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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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누구나 큰 비용을 들이거나 힘들이지 않고
그 모양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민주적인 시계다.

하지만 이 시계를 이용해
약속을 정확하게 지키기는 어렵다.
(하루나 이틀 정도 어긋날 수 있다)

그래도 약속을 준비할 수는 있다.

달이 꽉 찰 때마다 열리는 월례 행사를 위해서는
그 어떤 신문도 필요 없다.

이런 행사는 철기시대의 이탈리아반도와
서아시아 지역에 널리 퍼져 있었다.

달과 비교했을 때 태양은 요구하는 것들이 더 많다.

즉 태양의 운행과 아침이나 저녁노을 즈음에
뜨고 지는 별들을 관찰하는 데에는
필요한 것이 더 많다는 말이다.

예컨대 제도화된 기억이나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갖춰졌다고 해서
그 결과가 그렇게 정확한 것도 아니다.

이를테면 낮이 다시 길어진다는 주장은
몇 주일이 지나서야 마침내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태양에 따른 역법을 사용하려면
그 결정을 관철시킬 수 있는 권력이 필요하다.

이때 자신을 단순히 시간 번역자인 것처럼
꾸미는 것이 시간 제작자의 술책이다.

곧, 천문학적인 시간 기호에 대한 지시를 통해
사회적인 시간 표준이 합법화되는 것이다.

외르크 뤼프케의 <시간과 권력의 역사 : 인간 문명 그리고 시간의 문화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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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달의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추석과 설날은 달을 보고 만든 날입니다. 태양력을 권력자의 날이라고 생각한다면 한국에서 명절은 서민의 날입니다. 일할 시간과 학교갈 시간은 태양을 보고 정하지만 쉬는 날은 명절을 보고 정합니다.

실제 60분 단위로 잘라서 정하는 24시간은 노동일수와 그것의 댓가인 임금을 주기위해 정해진 시간입니다. 그것을 하기 위해 모두가 시간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하여 높은 시계탑을 설치합니다. 마을이나 도시에 높은 곳에 시계를 설치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모두가 시간 관리를 하라고 손목에 시계를 채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시간의 족쇄를 찬 것처럼 약속을 지켜야 하고 지각하지 않기위해 아침마다 서둘러야 합니다. 이건 달의 시간도, 태양의 시간도 아닌 인간의 시간입니다.

인간은 이 오차를 줄이기위해 물리학적 지식을 동원합니다. 10억년에 1초의 오차가 나오는 시계를 과학적인 성과라고 부릅니다. 계속 시간을 쪼개나가는 것이 현대 과학의 목표이기도 하지요.

달이 가장 작아지는 날의 다음날을 새로운 ‘월’의 시작으로 삼은 우리의 선조들은 봄으로 바뀌는 때를 잡아 새로운 해의 시작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힘든 노동이 계속되는 날을 위해 휴식과 만찬으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4번의 노는 날을 따로 정합니다. 이것이 24절기입니다. 단오에는 뭐를 하고 한식에는 무엇을 해야 하고 이렇듯 100가지 종류 이상의 노동이 필요한 벼농사를 지으며 버티기위한 자신만의 의례를 정합니다.

여러가지 의미도 새깁니다. 귀신을 내쫓기도 하고 머리를 감기도 하고 조상을 기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동체의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냅니다. 마을이나 공동체 전체가 먹을 것을 같이해서 나누어먹고 보살피는 시간입니다.

‘세시풍속은 음력의 월별 24절기와 명절로 구분되어 있으며 집단적 또는 공통적으로 집집마다 촌락마다 또는 민족적으로 관행(慣行)에 따라 전승되는 의식, 의례행사와 놀이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세시풍속 [歲時風俗] (두산백과) 중에서

우리 대부분은 인간의 시간에 잡혀 살지요. 태양의 시간에 따라 계획을 세웁니다. 조금 더 자연적인 시간인 달의 시간은 의미가 달력의 휴일로 대체되고 말았습니다.

올해는 ‘달의 시간’을 여러분의 달력에 표시해보시면 어떨까요? 공동체의 시간, 서민의 시간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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