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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0 2021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시간이 지나도 오랜시간
잊혀지지 않는 문장들이 있죠.

윤동주의 서시입니다.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썼다는 그
하지만, 그의 문장들을
온전히 흡수해본 적이 언제였나 싶습니다.

한문장 한문장 읽을수록 달라지는
반짝이는 문장들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인 올해
그 옛날 그 모습 그대로 느껴보세요.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웁니다.

0 1656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읽어봤을
윤동주의 서시입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는
‘별 헤는 밤’으로 타자연습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별 하나의 추억과
별 하나의 사랑과..

다시 곱씹어봐도, 참 좋습니다.

그렇다면
윤동주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우리가 아는 건,
그가 일제강점기 시대의
저항시인이었다는 것뿐입니다.

사실 그는, 술 담배도 모르는 순둥이였습니다.

친구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손목의 시계까지 풀어 줄 정도로 마음이 여렸습니다.

그런 그가 일제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나갔던 것이 바로 ‘시’였습니다.

살아생전 시집을 내고 싶었던 윤동주.

그러나, 소원을 이루기 전에
그는 감옥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그가 죽고 3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나오지 못한 시집을
친구들이 대신 내주었습니다.

그 시집이 바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입니다.

윤동주가 남기고 간 시는
그가 죽은 지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암송하며,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줍니다.

현실은 답답한데
바꿀 용기는 나지 않을 때,

애써 결심한 초심이 흔들릴 때,

시대의 어둠을 밝힌 촛불,
윤동주의 시를 읽어보세요.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듯’
희망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입니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웁니다.

ps. 영어로 번역된 시집도 같이 들어 있어요.
한 권 가격으로 두 권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이번에는 그의 아름다운 시를 영어로 읽어보세요.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

책속의 한줄이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책속의 한줄

27번째 시간,
지난달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개정판이 출간하자마자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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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유명 문학작품들의 초반본을
복원한 복각판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옛날 모습 그대로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책 표지에 우리들의 소장욕구를 더 자극하는 것 같네요

그의 담담한 고백이 담긴
별이 된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의 한줄을
감상해볼까요?

 

1

조용한 밤…
업치락 뒤치락
어둠속 별 바라보며 잠 못 이루고…
머리속엔 생각으로만 뒤덮여 잠 못 이루네
새벽공기 오늘따라 서늘하구나
비 온 끝이라 그런가 보다
맑은 공기에 서늘한 새벽공기에…
인적드문 새벽 밤 정막에
나 홀로 밤 어둠 속 별지기를 쳐다보며 해인다
이 밤을…

 

2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3

별 하나의 추억과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쓸쓸함과 별 하나의 동경과
별 하나의 시

 

4

모두가 잠든 밤 고요만이…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이 밤을 내 님 그리며 글을 읽는다
그리움으로…
보고픔에…
조용히 사색을 하며 별밤을 해인다
백지 위에 낙서를 하듯 나의 맘 담고
사랑을 그리며 그리움으로 그리워 나간다
사랑하는 마음에 그리움으로 달빛 아래서 고독을 느끼며
밤이면 고독을 씹고 낮이면 사랑을 그리고 사색을 함이네

 

5

나는 빛을 사랑할 것이다.
빛이 내게 길을 보여 주기 때문에,
그러나 나는 어둠도 참아 낼 것이다.
어둠이 내게 별을 보여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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