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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며

11월의 마지막 금요일이네요,
길거리에는
하나 둘씩,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고
캐롤송도 들리고
벌써부터 왠지 모를 연말 분위기에
설레이는 하루 하루 네요 ^.^

오늘도 11월의
마지막 한 주를 장식해준
베스트셀러 종합 편 순위를 알려드릴게요

연말인 만큼,
도서 목록 중에
트렌드 2016 이 새로 진입했네요.

2016년이 오기 전에,
미리보는 2016년 트렌드를 파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11월 4주차 베스트셀러 순위
(집계기간 2015년 11월 18일~11월 24일)

베스트셀러 순위 1위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 인문 | 2014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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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제3의 심리학 거장
‘아들러의 심리학’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한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을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형식으로 엮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 하는
인간 본연의 질문에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해답을
쉽고 재미있게 제시한다.

베스트셀러 순위 2위 트렌드 코리아 2016
김난도 외 지음 | 경제/경영 | 2015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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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 2016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2016년 ‘원숭이 해’의 한국 소비 문화의 흐름을 예측하며,
위기의 터널을 재치와 기지로 극복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베스트셀러 순위 3위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음 | 인문 | 2014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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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정치, 경제, 사회, 윤리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어려워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최소한의 지식을 수만 개의지식 키워드를 한 권에 담아낸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이야기 담긴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도 있으니 참고!

베스트셀러 순위 4위 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시/에세이 | 2015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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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절판된 후 애서가들이 헌책방을 찾아 헤매게 한
김훈의 전설적인 산문《밥벌이의 지겨움》,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바다의 기별》에서
기억할 만한 최고의 산문들만을 가려 뽑고,
그 후 새로 쓴 원고 400매 가량을 합쳐 묶어낸 책.

베스트셀러 순위 5위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지음 | 시/에세이 | 2015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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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의 글이 가진 특유의 흡인력과 속도감은 유지하면서
에세이 본연의 역할 또한 놓치지 않고 담아냈다.
순간순간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는 길고 짧은 글들은
독자로 하여금 단순히 페이지를 넘기도록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각하고 쉬어갈 거리’를 제공해 준다.

10월의 끝
아직 가을 냄새에 적응도 못하고
제대로 누리지도 못했는데,

또 그렇게
겨울이 오려나봅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겨울이 성큼 더 오기 전에,
우리 코끝의 가을을 좀 더 누려보아요!

주간 베스트셀러순위.
10월의 마지막을 장식한
종합 베스트셀러 도서들과 함께 ^.^

10월 5주차 베스트셀러 순위
(집계기간 2015년 10월 20일~10월 27일)

베스트셀러 순위 1위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 인문 | 2014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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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
인기에 힘입어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 가 전하는
다양한 심리학 도서들도 출간되고 있는데요.
도서 <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용기>, <늙어갈 용기> 등
심리학 도서부터
도서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육아서 까지 섭렵한
그의 용기 시리즈를 같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

베스트셀러 순위 2위 라면을 끓이며
김훈 | 시/에세이 | 2015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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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절판된 후
애서가들이 헌책방을 찾아 헤매게 한 김훈의 전설적인 산문
《밥벌이의 지겨움》,《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바다의 기별》에서 기억할 만한 최고의 산문들만을 가려 뽑고,
그 후 새로 쓴 원고 400매 가량을 합쳐 묶어낸 책이다.

베스트셀러 순위 3위 언제 들어도 좋은 맣
이석원 | 시/에세이 | 2015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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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출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 이석원의 두 번째 산문집
여느 에세이처럼 짧은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책 한 권을 관통하는 하나의 긴 이야기를 품되,
작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하여
글을 전개하는 산문집의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베스트셀러 순위 4위 마션
앤디 위어 | 소설 | 2015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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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정확하고 실현 가능한 우주 여정을 펼치는 이 작품은
막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산소 발생기, 물, 탐사 등
주인공 마크가 많은 문제들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 보이며 읽는 내내
우주 장비 없이 화성 땅에 선 것 같은 경험을 하게 한다.

극장에서 아직 개봉하고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적극추천!

베스트셀러 순위 5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 인문 | 2014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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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가진 전문적인 지식은 먹고사는 데 필수적이지만,
타인과 대화할 때는 외려 넓고 얕은 지식이 필요하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앞에 놓인 사회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한 눈에 이해되도록 도와주는 인문학 책

책속의 한줄이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책속의 한줄,
16번째 시간,

소설 <칼의 노래>, <에세이 <자전거 여행> 등
한국인이 사랑한 책들을 묵묵히 써내려온
작가 김훈의 베스트셀러 ‘라면의 끓이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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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의 묵직하고 담담한 책속의 한줄을 만나보세요.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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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아침바다에서 나는 살아온 날들의 기억으로 가득찬
내 마음의 쓰레기들이 부끄러웠다.

파도와 빛이 스스로 부서져서 끝없이 새롭듯이
내 마음에서 삶의 기억과 흔적들을 지워버리고
새롭게 다가오는 언어들과 더불어

한 줄의 문장을 쓸 수 있을 것인지를,
나는 울진의 아침바다에서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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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살아 있는 동안만의 삶일 뿐이다.
죽어서 소멸하는 사랑과 열정이 어째서 살아 있는 동안의
삶을 들볶아대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그 사랑과 열정으로 더불어 하루하루가
무사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복은 아니지만,
그래서 복 받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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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밥솥 속에서 밥이 익어사는 그 평화롭고 비린 향기에
나는 한평생 목이 메었다.
이 비애가 가족들을 한울타리 안으로
불러모으고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아 밥을 벌게 한다.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두 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때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것이 진저리나는 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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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여행은 세계의 내용과 표정을 관찰하는 노동이다.
계절에 실려서 순환하는 풍경들,
노동과 휴식을 반복하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
지나가는 것들의 지나가는 꼴들,
그 느낌과 냄새와 질감을 내 마음속에 저장하는 것이 내 여행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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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밥에는 낚싯바늘이 들어 있다.
밥을 삼킬 때 우리는 낚싯바늘을 함께 삼킨다.
그래서 아가미가 꿰어져서 밥 쪽으로 끌려간다.
저쪽 물가에 낚싯대가 들고 앉아서
나를 건져올리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
그 자가 바로 나다.
이러니 빼도 박도 못하고 오도 가도 못한다.
밥 쪽으로 끌려가야만 또다시 밥을 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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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을 마치고,
급하게 라면을 먹다
국물 한 방울이 눈에 들어갑니다.

입 안에 채 삼키지 못한
면발을 씹으며
따가운 눈을 비비자,
울컥, 눈물이 납니다.

이 한 끼를 먹기 위해
오늘도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먹고산다는 것’

하루의 절반 이상을,
밥벌이를 위해 치열하게 애쓰면서
가끔은 그것이 너무 사소하고
치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기,
평생 ‘연필’밥을 먹고 살아온
남자가 있습니다.

소설 <칼의 노래>, 에세이 <자전거여행> 등
한국인이 사랑한 책들을
묵묵히 써내려온 작가 김훈입니다.

그런 그가,
먹고산다는 것의 ‘비애’를 담은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를 내놓았습니다.

이 책은,
밥벌이에 치여
홀로 쓸쓸히 거리 어딘가의 분식집에서
모르는 누군가와 마주앉아
고단한 하루를 씹어 삼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들의 목표는 끝끝내 밥벌이가 아니다..
이걸 잊지 말고
각자 핸드폰을 차고 거리로 나가
꾸역꾸역 밥을 벌자’고 말합니다.

어쩔 도리는 없지만,
오늘의 밥벌이가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말이죠.

지금도 혼자 늦은 끼니를 때우고 있을 당신께,
평생을 밥벌이로 고생하신 부모님께,

삶의 모든 순간을 냄비에 넣고 끓인 듯,
부대끼는 삶의 애환이 진하게 묻어나는
김훈 ‘라면을 끓이며’ 를 추천합니다.

김훈에게 위로 받다, 읽어보기

 

설렘북스배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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