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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10월의 끝
아직 가을 냄새에 적응도 못하고
제대로 누리지도 못했는데,

또 그렇게
겨울이 오려나봅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겨울이 성큼 더 오기 전에,
우리 코끝의 가을을 좀 더 누려보아요!

주간 베스트셀러순위.
10월의 마지막을 장식한
종합 베스트셀러 도서들과 함께 ^.^

10월 5주차 베스트셀러 순위
(집계기간 2015년 10월 20일~10월 27일)

베스트셀러 순위 1위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 인문 | 2014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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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1위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
인기에 힘입어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 가 전하는
다양한 심리학 도서들도 출간되고 있는데요.
도서 <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용기>, <늙어갈 용기> 등
심리학 도서부터
도서 <엄마가 믿는 만큼 크는 아이>,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
육아서 까지 섭렵한
그의 용기 시리즈를 같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

베스트셀러 순위 2위 라면을 끓이며
김훈 | 시/에세이 | 2015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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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절판된 후
애서가들이 헌책방을 찾아 헤매게 한 김훈의 전설적인 산문
《밥벌이의 지겨움》,《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바다의 기별》에서 기억할 만한 최고의 산문들만을 가려 뽑고,
그 후 새로 쓴 원고 400매 가량을 합쳐 묶어낸 책이다.

베스트셀러 순위 3위 언제 들어도 좋은 맣
이석원 | 시/에세이 | 2015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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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출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가 이석원의 두 번째 산문집
여느 에세이처럼 짧은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책 한 권을 관통하는 하나의 긴 이야기를 품되,
작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하여
글을 전개하는 산문집의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베스트셀러 순위 4위 마션
앤디 위어 | 소설 | 2015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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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정확하고 실현 가능한 우주 여정을 펼치는 이 작품은
막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산소 발생기, 물, 탐사 등
주인공 마크가 많은 문제들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 보이며 읽는 내내
우주 장비 없이 화성 땅에 선 것 같은 경험을 하게 한다.

극장에서 아직 개봉하고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적극추천!

베스트셀러 순위 5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 인문 | 2014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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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가진 전문적인 지식은 먹고사는 데 필수적이지만,
타인과 대화할 때는 외려 넓고 얕은 지식이 필요하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앞에 놓인 사회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한 눈에 이해되도록 도와주는 인문학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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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수녀원에서는
여덟 개의 밥상에
열 명씩 앉아서 밥을 먹는데

어느 땐 서열 순으로
어느 땐 또 다른 방식으로
섞여서 앉기도 한다.

나는 요즘 5번 밥상의 큰언니인데
어느 날 내 축일을 축하해주는 카드에

어느 아우수녀가
‘수녀님과 한 식탁임을 기뻐하는 밥알들 올림’
이라고 적어준 게 인상적이었다.

사실 큰 공동체 안에 함께 살다 보면
밥알들끼리 서로 좋아해서 붙어 있기도 하지만

다름에서 오는 사소한 갈등과 아픔을 못 견뎌
갈라지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한다.

우리가 같은 집 안에서 함께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의 인내와 희생을
필요로 하는 것이기에
더욱 귀한 인연일 것이다.

이해인, 「성자가 된 밥풀」 중에서
출처 <나를 흔든 시 한 줄 : 아프고 외로웠던 나를 지탱해준 청춘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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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녀들의 식탁에는 웃음이 그칠 날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설날은 밥알이 엉겨붙어 있듯 우리 삶의 순간들이 그렇게 엮여있을 시간입니다. 조금 더 손해보고 조금 더 참으라고 말하는 왕언니의 말을 마음에 새겨야 할텐데 말이죠.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한 알 한 알 나누어져 다시 자신의 식탁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아쉬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서로에게 조금은 미더운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오늘 소개하는 책은 우리 시대 명사 55인이 뽑은 내 인생의 시 한 줄을 뽑아 그 시에 대한 인연과 사연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고은, 김훈, 이해인, 이외수, 도정일 등이 젊음의 고뇌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제가 읽기에는 모두가 청춘처럼 살라는 말처럼 읽혔습니다.

오랫만에 ‘회춘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주말에 원래 사시는 곳으로 가시게 되면 새로운 해를 맞는 느낌으로 읽어보세요.

어른들은 책 한 번 읽고 한 살 어려지고
청춘은 이 책을 읽고 미래를 버티기가 조금 더 쉬워질 것같습니다.

25_자전거 여행 1

마암분교 이야기는 한도 없고 끝도 없다.
전교생 17명인 이 작은 학교에서는
매일매일의 생활 속에서
매일매일의 새로운 이야기들이 샘솟아 오른다.

날마다 새로운 날의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있다.
삶 속에서 끝없이 이야기가 생겨난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나는 일인가.

봄에는 봄의 이야기가 있고
아침에는 아침의 이야기가 있다.
없는 것이 없이 모조리 다 있다.

사랑이 있고
죽음이 있고
가난과 슬픔이 있고
희망과 그리움이 있다.

세상의 악을 이해해가는 어린 영혼의 고뇌가 있고
세상을 향해 뻗어가는 성장의 설렘이 있다.

여기가 바로 세상이고,
삶의 현장이며,
삶과 배움이 어우러지는 터전이다.

김훈, <자전거 여행 1> 개정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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