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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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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면서
절망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크기는 각자 다르겠지만
절망을 마주하면
어떤 힘으로 일어나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되죠.

한 정신과 의사는
수많은 내담자의 절망을 함께 나누면서
그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줄까 고민했습니다.

그가 생각한 방법은
죽음을 떠올릴 정도의 위기를 딛고 일어선
위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쇼펜하우어, 헤르만 헤세, 한나 아렌트…
이들은 생을 놓아버릴 정도로
삶의 한순간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그를 이겨내고
다시 생을 살아낼 수 있었죠.

작가는 이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경험을 엮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이유>라는
책을 냈습니다.

살면서 넘어질 때마다
나를 일으켜줄 철학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베스트셀러 책속의 한줄

33번째 시간,
오늘은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우리를 위한 책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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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은 흔히 우리가 겪는 고충들에 대해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정곡을 찌르는 화법으로
다소 직설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처지를 충분히 고려한
진심 어린 조언들로 ,
그 어떤 친절한 말보다 위안을 줄 거예요.

자, 그럼
일주일 반도 열심히 버텨온 여러분에게
법륜스님이 전하는 위로 메시지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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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대로 사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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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과 우월감은 뿌리가 같습니다.
모두 삶의 기준을 타인에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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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 때 자신의 능력이 100이라면
바깥에 알릴 때는 아무리 많아도
80쯤만 알리는 게 좋습니다.
이것이 인생을 편안하게 사는 길이에요.
만약에 내 능력이 100인데
바깥에 50으로 알려져 있으면 나를 욕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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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벌에게 꿀을 주고,
벌은 꽃가루를 옮겨 꽃이 열매를 맺게 해주잖아요.
이렇게 너도 좋고 나도 좋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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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기쁨과 행복을 맛보려면
삶의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힘들다고 불행한 건 아니에요.
보람이 있으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합니다.
내 시간을 주체적으로 활용하고
남에게도 도움이 될 때
자긍심과 보람이 생겨서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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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는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는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은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친구와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도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는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쳐 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으면 된다.

우리는 흰 눈 속 침대 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자기답게 사는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며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진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미친듯이 몰두하게 되길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묵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도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우리는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은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 하리라.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창문을 열다가
까닭 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면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의 손이 작고 어리어도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니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 지리라.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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