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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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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줄X그라폴리오 8th
아트 콜라보 #타그트라움

타그트라움 님의
#움직이는환상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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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책한줄 구독자들에게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환상세계를 그리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타그트라움입니다.
타그트라움은 한낮에 꾸는 꿈이라는 뜻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예중, 예고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계속 그렸어요.
일상을 벗어난 재밌는 상상을 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 주제로 많이 작업했는데요,
멈춰있는 제 그림을 보면서
환상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 그림을 움직이게 할 수 있게
영상을 공부하게 됐고 지금의 움직이는 일러스트가 나온 것 같아요.
Q2. 책한줄 공식질문입니다. 좋아하시는 책이 있나요?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좋아하는데요.
하루키 책을 읽고 있으면 그 작가가 그린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새로운 다른 세계에 있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해요.
하루키 책은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아서 몇 번씩 다시 읽어봐요.
하루키 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은
<해변의 카프카>라는 소설인데요,
책 속의 한 줄을 소개해드릴게요.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즉 네 선택이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나도록 운명지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너는 조금도 어김없이 너인 거고
너 이외의 아무것도 아닌 거야.
너는 너로서 틀림없이 앞으로 전진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

가끔 나라는 사람 자체가 누구인지 모르겠고
흔들리고 힘들 때 힘이 되는 문구예요.

Q3. 타그트라움 님의 작품을 보며
자연에 동화되어 환상적인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주변에 보이는 것들로 저만의 세계를 만들고
재밌는 상상을 하곤 하는데요,
자연은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많은 모티브를 주고 있어요.
정말 다양하고 볼수록 신기한 것들이 많아요.
자연을 보고 있으면 재밌는 장면들이 떠올라서 소재로 많이 사용해요.
길가다가도 나무나 꽃들을 보고
혼자 재밌는 상상을 하고 재밌어해요.
환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이유는
제 환상세계를 보면서 잠시라도 바쁘고 힘든 일상을 탈출해서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주변 사물이나 자연을 볼 때
제 그림을 떠올리면서 미소 지을 수 있다면
그것도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책속의 한줄 아트 콜라보
다음 주 마지막 작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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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555

1990년,

그 시대에 젊음을 꽃피웠던 세대라면
누구나 이 영화를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바로, 박상민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장군의 아들>

‘우미관’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여성과
나쁜 일본인들을 때려눕히는
뒷골목의 사나이, 김두환의 러브스토리는
굉장한 인기를 넘어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지요.

아! 격투 장면 때마다
붕붕 날아다녔던 시라소니 역시
또 다른 영웅이었습니다.

그 시절,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흥얼거렸던 노래가 있지요.

바로, <장군의 아들> 영화에서
나왔던 ‘희망가’입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일본인들에게 핍박받으며
억눌려 살아야 했던 삶 속에서
희미한 한 가닥의 희망을 품고
살아가야만 했던 이들이
구슬프게 불렀던 ‘희망가’.

1992년,
<장군의 아들> 3편이
‘희망가’와 함께 인기를 끌었던 그 무렵,
저는 예식장에서 결혼행진곡을 치는
피아노 반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주말,
여느 때와 같이 저는
누군가의 결혼식 반주를 하기 위해
일찌감치 구석에 자리 잡은
피아노 앞에 앉아 결혼행진곡을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혼자서 중얼거렸던 ‘희망가’가
저절로 손끝으로 연주되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만 쳐봐야지…’했던 게 그만,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고…
한 번 치고, 또 치고, 또 치고.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혼자만의 ‘희망가’연주에
폭 빠졌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참 ‘희망가’를 열정적으로 연주하다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
피아노실 커튼을 살짝 젖혀보니, 글쎄!

텅텅 비었던 객석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고,
독주회를 열듯 연주하던 저를
모두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때 그 하객들은
저의 ‘희망가’ 연주실력에 감동했을까요?
아니면
기쁘고 축복 가득한 결혼식 날,
청승맞고 슬픈 희망가를 연주하던
이상한 사람의 정체가 뭔지 궁금했을까요?

황당하고 민망함도 잠시,
허둥지둥 바로 예식이 진행되어서
어떻게 잘 넘어갔지만
시간이 지나 그때를 다시 돌이켜볼 때마다
매번 저는 가슴이 ‘철렁’합니다.

‘아, 그때 어르신들께
멱살이 안 잡혔던 게 참 다행이구나’
하는 마음도 들고요.

많이 늦었지만
그날 저의 구슬픈 ‘희망가’연주로
결혼식을 시작하셔야 했던 신랑신부님,
정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지금쯤 단란한 가족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계시겠지요.

앞으로도
그 날의 아찔함이 떠오를 때마다
두 분의 건강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아찔했던 그 날의 추억을
다시 한 번 회상하며
‘희망가’를 조용히 불러봅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 같다♪

 
이수빈 님의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를 내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은 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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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줄이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가족 #연애 #직장 #인생 #우리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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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556

책속의 한줄X그라폴리오 7th
아트 콜라보 #살구
살구 님의 나의 순결한 행성
작품 더 보기

Q1. 책한줄 구독자들에게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살구입니다.
풋풋하고 다소 엉뚱한 소녀 감성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처음 그리게 된 계기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보시던 인테리어 잡지를 보면서
막연히 제가 갖고 싶은 나의 방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림 속에선 내가 갖고 싶은 책상 침대 인형 등을
마음껏 그리고 배치할 수 있었거든요.
잘 그리진 못했지만 그림 그릴 때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높았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Q2. 책한줄 공식질문입니다. 좋아하는 책이 있나요?

저는 사실 책 읽는 것보다는 주로 시각이나 청각적인 부분에서 영감을 받는 편입니다.
그래서 모아온 잡지와 만화책이 1,000권 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추리 장르의 소설들은 꽤 즐겨 보는 편입니다.
제가 작업하는 스타일과는 좀 다른 장르지만
그래서 더 작업에 환기역할로서 도움이 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고전 추리 소설을 읽는 편인데,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시리즈나
아가사 크리스, 애드거 앤런 포 의 작품들을 주로 읽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꼽자면
빨간 머리 클럽/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검은 고양이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검은 고양이>의 도입 부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독하게 난잡한 데다 지극히 사적이어서
독자들이 믿을 리도 없거니와 믿어달라고 간청할 생각도 없다.
직접 겪은 나조차도 온몸의 세포들이 이 일을 부인하려 드는데
남이 믿어주길 바라는 건 미친 짓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미치광이도 과대망상증 환자도 아니다.
내일 있을 죽음에 앞서 오늘 내 영혼의 짐을 벗고 싶을 뿐이다.
한낱 가정사에 불과한 일련의 사건들은
군더더기 없이 담담하고 솔직하게 세상에 내려놓으려 한다 ‘

주인공의 고해 성사가 같으면서도 푸념 섞인 넋두리인 듯 묘한 독백이
작품을 끝까지 다 읽고 난 다음에도 묘한 여운을 남깁니다.

제가 추리 장르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에는
글을 읽으면서 단순히 글을 읽는다는 행위로 끝나지 않고 추리를 통해
작가와 소통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작업하면서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과 대화하듯
이면에 숨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묘한 여운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Q3. 작품을 보면 첫사랑을 하던 그 설렘이 생각나요.
작가님에게 “첫사랑”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첫사랑의 이미지는 ‘서툶’입니다.
그렇기에 더 풋풋하고 두근거리는 게 아닐까요?

사소한 것에 잠 못 이루고 처음 느껴보는 감각들에 가슴앓이하는 그런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보았을 보편적인 감정이라
특별할 것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특별한.

작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특별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찾기보다는
일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소소한 행동이나 대화에서 영감을 얻어
저만의 시각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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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도 멋진 작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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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499

목표를 세우면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던
고집불통 내 딸.

대학입시를 앞두고도
딸의 고집은 산보다 더 높았다.
꼭 미대에 가겠다며
재수를 선언한 것이다.

입시원서를 접수하고
실기시험을 치르느라
여러 대학을 오가야만 했던 딸은
먹어도 먹어도 허하다며 웃었다.

딸의 축 처진 어깨가 얼마나 안쓰럽던지
어미로서 가슴만 저려 했을 뿐,
나는 그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실기시험을 갈 때 화구 통을 들어주는 일뿐.
딸과 동행을 할 때마다 화구 통 때문에
어깨가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순간순간 내 마음이 울컥했다.
작은 체구에 이 무거운 화구 통을 들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계단을 오르내렸을
딸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뜨거운 눈물을 가슴으로 삼키며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챙겨보았다.

살뜰한 도시락 챙겨주기,
늦게 오더라도 꼭 기다려주기,
시간이 되면 꼭 실기시험 동행하기,
격려와 위로 아끼지 않기,
딸의 행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

절실함이 통한 것인지 몰라도
지금 우리 딸은 그토록 원하던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
벌써 대학 졸업반이다.

4학년 동안 수많은 보석 디자인을 만드느라
밤샘작업을 하면서도 마냥 즐거워했던 우리 딸.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딸은
하늘에서 천사였던 것이 분명하다.

남들보다 크지도, 예쁘지도 않은데
“엄마가 예쁘게 키워줘서 난 좋아!”
말해주는 우리 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와서는
“아무리 봐도 우리 엄마가 최고야!”
안아주는 우리 딸.

가끔 엄마가 힘들어 보이면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정말 좋아.”
말해주며 힘을 주는 우리 딸.

우린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을까.
어떤 인연이기에
이렇게 엄마와 딸로 만났을까.
천사가 예쁜 내 딸이 되어
내 곁에 이렇게 와주다니.

내게 자식은 보물단지다.
소중히 다루고 싶은 보물이며
내가 사는 이유다.

“사랑한다, 나의 천사 딸!”

김명숙 님의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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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줄X그라폴리오
아트 콜라보 #꼬닐리오

#그라폴리오 에서 사랑받은 아티스트의 인터뷰와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는 네 번째 시간

꼬닐리오 님의 #그래도_너를_사랑한단다
작품보기

여기서 다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달님에게’ 와 ‘꿈이많은소녀’
작품도 추천합니다^^

#인터뷰 보기

Q1. 책속의 한줄 식구들에게 인사 부탁 드려요.
그림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안녕하세요.
통통한 토끼와 소녀의 일상을 그리고 있는 꼬닐리오 입니다.
꼬닐리오는 이탈리아어로 토끼라는 뜻인데요,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이탈리아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토끼와 소녀를 통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그림 그리기는 제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일이에요.
아주 어릴 때부터 외출할 때나 할머니 댁을 갈 때에도
꼭 연필과 스케치북을 챙겨다녔어요.
마치 제 장난감을 챙기는 일과 같았던 것 같아요.

막연히 어릴 때부터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될 거야’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오늘날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이
스스로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뿌듯합니다.

Q2. 책한줄 공식질문입니다.
좋아하시는 책 또는 그림을 그리는 데 영감을 받은 책이 있나요?

저는 책을 비롯하여 무엇인가 읽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특히 책 욕심이라고 할까요.
동화책, 소설책, 일러스트집등을 비롯해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꼭 소장해야 하는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아요.
좋아하는 책들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펼쳐보고
또 그림에 대한 아이디어와 영감까지 얻을 수 있거든요.
이런 저에게 꼭 지녀야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르쳐준 구절이 있는데요,

류시화 시인이 엮은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라는 모음시집에
폴란드 여류시인 비슬라바 쉼보르스카가 쓴
<선택의 가능성들>이라는 멋진 시가 있어요.
꼭 시 전체를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그 시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은
“해마다 맞이하는 특별한 기념일이 아닌
사랑으로 모든 날들을 기념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예요.
그림 그릴 때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면서 잊지 않고 싶은 구절이기도 해요.

Q3. 작품을 보면 어릴 적 추억들이 떠오르는데요,
과연 꼬닐리오 님에게 “엄마”와 “유년시절”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에게 유년시절은 무수한 작은 것들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따뜻한 추억이 깃든 시간이에요.
그리고 이런 추억들은 그림을 그릴 때
참 고맙고 소중한 순간들로 다시 태어나는 것 같아요.
어릴 때의 추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소중함이기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더 쉽고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그림들을 그리게 해 주고요.
더불어 유년시절부터 넘치고 또 넘치던 엄마의 사랑은
제가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더라도 큰 응원과 관심이 되어주었어요.
엄마는 항상 내 편이라는 든든함과 고마움이
제 일생을 함께 했기에 제 그림에서의 엄마는 생각만해도 마음이 찡해지는 존재에요.

책속의 한줄X그라폴리오
아트 콜라보는 계속됩니다.
다음 주에도 멋진 작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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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줄X그라폴리오
아트 콜라보 #박정은

#그라폴리오 에서 사랑받은 아티스트의 인터뷰와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는 세 번째 시간

박정은 님의
공간의 온도
뜻밖의 위로

#인터뷰 보기

Q1. 책한줄 독자분들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기억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박정은입니다.
저는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울림을 주고
위로가 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소설이나 에세이 등의 단행본 서적을 위한 일러스트 작업을 주로 하고,
동화책 일러스트도 종종 그리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한 대표적인 책으로는
<그녀에 대하여>와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등이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하루에 한 장씩 작업한 그림과 글들을 모아
제 이름을 건 에세이집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를 출간했습니다.
Q2. 책한줄 공식 질문입니다. ^^
좋아하시는 책을 알려주세요.

저는 책을 좋아해서 즐겨 읽는 편인데요.
특히 한강 작가님의 소설과 시를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바람이 분다 가라>라는 소설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을 만큼 무척 좋아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문구를 소개해 드릴게요.

“한 번의 획에 모든 걸 담아봐, 하고 삼촌은 말했다.
네가 경험한 모든 것이
한 번의 획에 필요하다고 생각해 봐.
자연, 너를 키운 사람, 기르다 죽은 개,
네가 먹어온 음식들, 걸어 다닌 길들…
그 모든 게 네 속에 있다고.
네가 쥔 붓을 통과해 한 획을 긋는 사람은,
바로 그 풍만한 경험과 감정과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누군가의 죽음이 한번 뚫고 나간 삶의 구멍들은
어떤 노력으로도 되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을.
차라리 그 사라진 부분을 오랫동안 들여다보아
익숙해지는 편이 낫다는 것을 그때 나는 몰랐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을 그것으로부터
떨어져 나오기 위해 달아나고,
실제로 까마득히 떨어져서 평생을 살아간다 해도,
뚫고 나간 자리는 여전히 뚫려있으리란 것을,
다시는 감쪽같이 오므라들 수 없으리란 것을 몰랐다. ”

Q3. 작품에 반려동물이 나오는 그림이 많은데요,
과연 박정은 님에게 “반려동물”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는
아버지 덕분에 늘 개를 키웠어요.
지금은 ‘먼지’라는 이름의
검은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고요.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서 저는 늘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렇게 크고 한결같은 사랑을
내가 받아도 되나 싶어 감동하기도 하고요.

사람들에게 받지 못하는 위로를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 받기도 합니다.
관계를 맺고 마음을 열고
점점 서로에게 다가가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삐걱거리고 쉽지 않지만
얼마나 경이롭고 행복한 일인지를
사람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동물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배워가고 있습니다.

#왜그리운것은_늘멀리있는걸까? 박정은 지음, 읽어보기

책속의 한줄X그라폴리오
아트 콜라보는 9주간 계속됩니다.
다음 주에도 멋진 작품 기대해주세요!

문화 놀이터, 책속의 한줄

감동과 재미, 그 모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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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680

책속의 한줄X그라폴리오
아트 콜라보 #현현

#그라폴리오 에서 사랑받은 아티스트의
인터뷰와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는 두 번째 시간

현현 님의 파리에 비가오면
작품보기

<책속의 한줄이 만난 현현 님 #인터뷰>

Q1. 책한줄 공식질문입니다.^^
좋아하시는 책이 있나요?

저는 <도덕경>을 계속 반복해서 읽어요.
정확히는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라는 책입니다.
작가인 ‘웨인 다이어’가 노자의 도덕경을
현대식으로 해석했지요. 책 속에 이런 문구가 있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하라.

창조적이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쏟아지는 비난과 편견에도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것이다.”

사실 저는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뒤늦게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욱 그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고요.

그 당시 비전공자에 실력도 없는 저를
조금 뻔뻔하고 자신감 있게 만들어준 한 줄 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고
그리고 있는 그림에 의심을 하게 될 때면
저를 잡아주는 한마디가 되곤 합니다.

Q2. 비 오는 배경의 그림이 많은데요,
현현 님에게 “비”는 어떤 의미일까요?

그저 비를 좋아한답니다.
수많은 사람이 비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는 것처럼
저는 비를 좋아하게 태어난 것 같아요.
누군가와 비를 보면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많이 생각나고
창문에 맺힌 빗방울이 아름답고
소리도 놓치기 아까울 만큼 좋은 것 같아요.

Q3. 실제 이야기를 담은 그림인지 궁금합니다. ^^

실제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죠.
모든 그림의 내용, 배경을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그림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저의 진심이랍니다.
그림을 시작할 때 많은 용기를 주었던,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을 주로 그리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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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634

책속의 한줄X그라폴리오
아트 콜라보 #퍼엉

책속의 한줄에서 여러분을
아름다운 일러스트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일러스트레이션 창작 플랫폼,
#그라폴리오 에서 사랑받은 아티스트의
인터뷰와 주옥같은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퍼엉님의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Lov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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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한줄이 만난 퍼엉님 #인터뷰>

Q1. 작품에 책이 많이 나옵니다.
영감을 받은 책이 있나요?

작품에 책이 많이 나오지만 부끄럽게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에요.
주로 건축과 관련된 책들을 보거나 시집을 읽어요.
건축 관련 책과 시집이라고 쓰고 나니
뭔가 대단한 독서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ㅎㅎ

시를 읽기는 하지만
사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지 못해요.
진득하게 오래 앉아 읽지도 못하고요.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재미있는 표현들이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그런 표현들을 찾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건축 관련 책들도 마찬가지에요.

모르는 말은 지나치고 이해되는 부분은 주워가면서
더듬더듬 읽는 수준인데, 재미있어요.
읽다보면 다음엔 이런 집을 그려봐야지 생각하기도 하고요.
최근에 읽고 있는 시집은 기혁이라는 시인의
<모스크바예술극장의 기립 박수>라는 시집인데
‘악천후’라는 시가 인상 깊었던 것 같아요.

기억나는 구절은 이래요.

“연줄이 끊어진 가오리가
정말로 비를 내린다고 믿었다.”

Q2. 퍼엉님 그림에서는 편안함과 사랑스러움이
샘솟는데요.
과연 퍼엉님이 생각하시는 “사랑”은 뭘까요?

제게 사랑은
늘 무엇이라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는 어떤 것이에요.

이 대답은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른 뒤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제 바람이기도 하지요.
생활이라는 게, 제가 그리는 그림처럼
늘 행복하고 즐겁지만은 않아요.
아주 많이 슬퍼질 때도 있고,
모든 게 싫어질 만큼 지쳐 버릴 때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생활 속에서 기쁨을 느껴요.
심지어 행복하다고까지 생각하죠.

그 이유가 ‘사랑’에 있다고 생각해요.
슬퍼하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그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게 해주지요.
제게 사랑이라는 건 이런 것이에요.

Q3. 그림 속 두 사람을 보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혹시 작가님이 실제 주인공이신가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늘 대답을 하기가 조심스러워요.
제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 놓는 게,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의 시야를
좁게 만들어버리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요.

많은 분들이 제가 결혼을 했다고 예상하시는데,
저는 미혼입니다.
수십채의 멋진 집이 있지도 않고요.

그림 속 배경은
제가 임의로 만들어낸 공간이 대부분이에요.
물론 실제로 경험한 공간을 그림에 옮길 때도 있어요.

제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는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어요.
에피소드의 소재 또한 제 생활에서 나오는 것들이 많지요.
제 이야기뿐만 아니라
친구나 가족들의 경험도 그림으로 남기기도 하고요.

Q4. 작품에 다양한 풍경 사진이 있던데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사실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못했어요.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기보단
책상 앞에 앉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요.
건물을 좋아해서 건축 관련 서적을 찾아 읽으며
영감을 얻기도 하지요.

여행을 다니며 직접 두 눈으로 풍경을 보고 그린다면
훨씬 더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많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가까운 곳이라도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바쁜 일들이 정리되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멋진 건물들을 찾아다닐 생각이에요.

Q5. 일상 속에서 행복하고 설레는 찰나를
잘 잡아내시는 것 같아요^^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행복한 순간을 즐기는
본인만에 방법을 알려주세요.

이건 제 성격이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제 마음을 다치게 하는
나쁜 일들이 정말 싫어요.
갈등이 생기면 마음으로 심하게 앓는 스타일이에요.
그렇게 앓고 나면 몸도 마음도 폭삭 늙어버리는 기분이지요.
그래서 항상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려고 하는 버릇이 있어요.

제 이런 사고방식을 주변 사람들은 답답해하기도 해요.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제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상황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제게 좋은 상황이 생기면
남들보다 배로 행복해 하는 거 같아요.
이런 성격 덕분에 여러 순간들을 즐겁게(어쩌면 바보처럼)
보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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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작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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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_사랑을_하고싶다면

하기 전엔 못해서 죽을 것 같더니,
할 땐, 힘들어 죽을 것 같은 것.

바로 #사랑 입니다.

못 마시는 술을
필름 끊어지게 마시고,

연락을 안 받는 그 사람에게
수십 번 전화 걸게 되고,

수십만 원하는, 아직 할부도 남은 스마트폰을
바닥에 내팽개쳐버리는 패기까지.

이 무모한 행동의 원인도
‘사랑’이죠

아이의 시험점수에 실망해
소리를 지르면서 하는 말도 ‘사랑’이고.

일상에 지친 남편에게
강요하는 것도,

육아에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쏘는 말도,
‘사랑이 있으면 당연하지 않으냐’는 것입니다.

분명 핑크빛 ‘사랑’이건만,
현실 속 사랑은 왜 이렇게 힘들고, 버거운 걸까요?
오늘, 당신의 ‘사랑’은 괜찮습니까?

사랑이 잘 안 풀리고 있는 분,
사랑이 두려워 피하고 있는 분,
사랑, 하더라도 조금 덜 힘들게 하고 싶은 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사랑을 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베스트셀러 <왜 공부하는가>, <한번은 독해져라>를 잇는

김진애 박사의 인생 3부작.
그 세 번째 이야기.

#사랑에독해져라 입니다.
김진애 박사는

MIT의 도시 계획 박사라는 화려한 이력 뒤에,

대학 1년 때 만난 사람과
지금도 1:1 진행형 남녀관계를 맺고 있는
인생 선배이기도 합니다.

두루뭉술 뜬구름 잡는 사랑법이 아닌,
독한 직설법의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하신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현실에 흔들리는 남녀관계를 위한 사랑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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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오늘도 밥을 태웠다.
꼭 잊어버릴 만하면 밥에서 탄내가 진동한다.

“냄새나서 먹기 싫어.”

엄마는 기운 빠진 웃음으로
미안하단 말을 대신하며
타지 않은 쪽 밥을 내 밥그릇에 퍼 주셨다.

하지만 냄비 안에서 퍼진 탄내는
이미 집안 곳곳에 가득.

“안 먹어. 냄새난단 말이야!”

아침부터 온갖 투정을 부리며
엄마의 밥상을 외면하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엄마의 탄 밥은 금세 다 잊어버렸다.

툭툭 아픈 말만 내뱉고 걸음을 재촉하는 나를
멀찌감치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하셨을 엄마의 시선…
왜 그때는 몰랐을까.

학교 점심시간이 되면
도시락 뚜껑을 열자마자 탄 밥 냄새가 퍼졌다.
친구들이 수군거리고 괜스레 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엄마는 매일 하는 밥을 도대체 왜 태우는 거야…’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엄마의 탄 밥에 대한 나의 못되고 뾰족한 투정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계속됐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밥투정했던 나는 지금
8개월이 된 딸을 키우고 있다.

신생아 때부터 잠투정이 심했던 딸은
백일 즈음엔 정말 나를 시험에 들게 하듯
신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게 했다.

“엄마, 힘들어 죽겠어. 아기가 잠투정이 너무 심해.
계속 울기만 해. 안아 줘도 울고,
업어줘도 울고 젖을 줘도 울어.
잠도 안 자니까 정말 내가 너무 힘들어…”

아기 키우는 게 쉬운 일인 줄 알았느냐고
오히려 나를 타박하던 엄마도
예민한 손녀의 잠투정에 두 손을 드셨다.

나는 점점 체중이 줄었다.
엄마는 나를 위해 반찬을 만들어 갖다 주셨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길
하루, 일주일… 한 달, 두 달…

거짓말처럼 어느 순간부터
딸아이의 잠투정이 줄고 예쁜 짓은 늘어갔다.
그제야 딸 때문에, 손녀 때문에
힘드셨을 친정엄마에게 눈길이 갔다.

“엄마, 엄마가 해온 불고기 먹고 가.
내가 차려줄게. 같이 먹어야 더 맛있지.”

얼른 찬밥을 전자레인지에 따끈하게 돌리고,
엄마표 돼지 불고기를 볶아 야무지게 상을 차렸다.
그런데 밥이 입안에서 겉돌았다.

시간이 좀 걸려도 새 밥을 해드릴걸,
후회가 밀려오면서
미안한 마음에 엄마의 눈치를 살폈다.

엄마는 밥에 현미가 들어가서 그런지
씹히는 맛이 있다며 맛있게 드셨다.
그리고 옛날 ‘탄 밥’ 이야기를 하셨다.

“네 외할머니는 내가 전기밥솥을 두고
새벽에 일어나 너희에게 냄비 밥해주는 걸
참 못마땅하게 생각하셨어.
밤 장사 하고 쪽잠도 챙겨 자면서
뭘 그렇게까지 바치느냐고.
그래도 엄마는 갓 지은 냄비에 고슬고슬~
밥해서 너랑 네 오빠 도시락 싸주는 게
그렇게 기분 좋고 뿌듯하더라.

그렇게 고슬고슬 냄비 밥 해먹이고
학교에 가는 너희 모습을 보면
온종일 내 마음이 좋았어.
아침에 가끔 깜빡 졸다가 태울 때도 있었지만…”

맞다. 엄마는 혼자서 우리 남매를 키우기 위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여인숙을 하셨다.
밤에 하는 장사이기에 잠도 못 자며 일하시며
험한 손님도 상대하시곤 했다.

낮엔 다시 방 정리에, 청소에, 손빨래까지.
하루도 쉴 수 없는 일이 반복되는 고된 일이었다.

매월 월세를 내고 부족함 없이 우리를 키우기 위해
낮에 찾아오는 손님도 마다치 않았던 엄마.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일을 하셨지만,
본인 잠도 미루고 따끈한 냄비 밥만 고집하셨다.

“맞아. 나도 기억나네. 엄마가 밥 태우면
내가 막 짜증 내고 그랬잖아.”

“네 오빠는 별말 없이 먹는데
넌 냄새에 민감해서 그랬지. 물도 가려 마셨잖아.
꼭 보리차나 옥수수 차만 마시고
결명자차는 안 먹어서 물도 따로따로 끓였었지.”

엄마가 간만에 딸이 차려준 저녁을
맛있게 드시고 가셨다. 상을 치우고
칭얼거리는 딸아이를 재우는데 뭔가 울컥, 했다.

딸의 철없는 행동과 말들에
우리 엄마는 얼마나 상처받고 힘드셨을까.
애써 하신 냄비 밥이 타버려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밥을 안 먹고 나간 딸내미 때문에
온종일 고된 일 사이사이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순간순간 그때의 엄마의 감정이 이입되어
가슴 한 곳이 울컥하더니, 찡… 울렸다.

엄마에겐 아직도 받는 게 익숙한 철부지 딸.
그래도 난 조금만 더, 응석 부리고 싶다.

아직 ‘딸 가진 엄마’
‘우리 엄마 딸’인 내가 더 좋으니까.

난 앞으로도 오래오래~
‘우리 엄마 딸’로 지내고 싶다.
난 엄마의 영원한 철부지 딸이 되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철든 딸이 될 거다!

“엄마,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 주세요.
제가 오래오래 따끈한 밥 해드릴게요!”

심희진 님의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기를 내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은 삼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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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연애 #직장 #인생 #우리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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