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평온이 찾아온다.
마하 25, 로켓이 궤도비행 속력에 이르렀다.
엔진이 서서히 멎는다.
작은 먼지 하나가 유유히 위로 떠오른다.
시험 삼아 나도 잠시 체크리스트에서 마음을 거두고
먼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대신
고요히 두둥실 떠 있는 모습을 바라본다.
마법에 홀린 어린아이,
세상에서 가장 행운아가 된 느낌이다.
나는 무중력의 우주공간에 있다.
고작 8분 42초 만에.
하지만 이 순간이 오기까지 훈련하는 데는
얼추 수천 일이 걸렸다.
크리스 해드필드의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나는 우주정거장에서 인생을 배웠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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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아래에서 저자가 우주에서 직접 부른 노래도 나온답니다…
원제는 ‘삶을 위한 지침서(Guide to Life)’입니다.
인생이 멈췄다 싶으시면 꼭 보세요!!
인생의 길을 알려줘야 한다면
우주 정거장 정도에서는 가르쳐줘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