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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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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물리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정신적인 것이기도 하다.
이 곳과 다른 곳을 함께 보려는 자,
과거 혹은 미래를 통과하여
이 시대에 이르려는 자가 진짜 여행자다.

-오후 세시, 그곳으로부터 중에서-

[이책은] ‘서울’이란 도시에 머물며 살아온 저자가
끊임없이 다른 장소, 다른 시간을 탐구하며 쓴 글이다.
서울의 풍경과 오래된 집이 품은 예술가들의 이름을 불러보며
이 멋진 서울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자] 집필가 최예선. 길 위에서 쓰는 글과 아름다운 글의 힘을 믿는다.
무엇보다 아름다움을 믿는다. 그래서, 아름다움에 대한 글을 쓴다.
도처에 존재하는 아름다움 혹은 잊어버리거나 감추어진 아름다움에 대해서.

당신이 간직하고 싶은 오후 3시가 있다면? 오후 세시, 그곳으로부터

141207_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성공을 좇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실은 우주가 내게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한 어둠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서,

내가 배운 가장 위대한 교훈 중 하나가
완벽하게 내 것이 되었다.

당신도 삶에서 마주치는 경험을
이렇게 바라본다면
이 모든 것 하나하나가 기적이 되고
축복이 되며 기회가 된다.

만약 내가 1977년에
볼티모어의 6시 뉴스 앵커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더라면
오프라 쇼를 시작할 기회는 제때 오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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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진정한 사랑 위에 세워진 관계는
느낌이 ‘좋다’는 것을 안다.

진정한 사랑은 기쁨을 가져다준다.

몇몇 순간만이 아닌 대부분의 시간에서…

진정한 사랑은 당신의 목소리나 자존감,
또는 존엄성을 버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중에서

 

 

이제 당신을 아낄 시간입니다.

29_파워

걱정하지 마.
맨날 말하지만 현재 상태가 중요한 게 아니야.
매일 나아지는 게 중요한 거야.

다같이 힘내서 예술을 하자.
그러니까 이 말은 왜 나왔냐면,
세스 고딘 아저씨가 그랬는데

예술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변화를 일으켜주는 선물을
리스크를 통해서 주는 거래.

우울해 보이는 커피숍 종업원에게
웃음을 띤 창의적인 위로의 한마디만 던져도
그건 art라는 얘기지.

지환이는 artist야.

힘!!

래퍼 스윙스가 쓴 책, <파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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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말을 대신 인간에게
전해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제라고도 불렸고
그 이전에 사람들은
무당이나 천군이라고도 말했죠.

이렇게 하늘의 말을 전달했던
문학의 형식을 ‘시’라고 합니다.

예언도하고 충고도 합니다.

나중에는 이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시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요즘 시인’은 ‘래퍼’입니다.

힙팝은 시에 리듬을 붙여서
춤을 추며 부르고 춤을 추며 듣는
요즘의 축제 음악입니다.

방안에서 가만히 앉아서
시를 쓰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재능을 가지고 있지요.

오늘 시간되시면…
스윙스의 힙팝을 들어주세요.

참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이 책을 자식들에게 선물해주시면
분위기가 좀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장담은 못합니다만 ㅋㅋㅋ

141128_그래도 사랑

 

칼릴 지브란은 신전의 두 기둥처럼 사랑하라고 말했습니다.
신전의 두 기둥은 나란히 서 있죠.
그 사이로는 자유로운 바람이 오고 가고요.
기둥이 가까워지다 못해
하나로 포개진다면 신전은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가로수가 우거진 길을 걷는 걸 좋아합니다.
길가의 나무들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어요.
지나치게 가깝게 붙어 있으면 가지가 부딪치고 꺾일 거예요.
뿌리를 뻗어나갈 자리가 부족해 잎이 마르겠죠.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기둥도,
나무도,
사랑도,
관계 또한

그렇다는 걸 우리는 알아요.

정현주의 <그래도 사랑 언젠가 너로 인해 울게 될 것을 알지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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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두 사람 사이엔 바람 하나 지나가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죠…
사랑할 때는 바람에도 질투가 나거든요.

여러분은 어떤 사랑중이신가요?

25_자전거 여행 1

마암분교 이야기는 한도 없고 끝도 없다.
전교생 17명인 이 작은 학교에서는
매일매일의 생활 속에서
매일매일의 새로운 이야기들이 샘솟아 오른다.

날마다 새로운 날의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있다.
삶 속에서 끝없이 이야기가 생겨난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나는 일인가.

봄에는 봄의 이야기가 있고
아침에는 아침의 이야기가 있다.
없는 것이 없이 모조리 다 있다.

사랑이 있고
죽음이 있고
가난과 슬픔이 있고
희망과 그리움이 있다.

세상의 악을 이해해가는 어린 영혼의 고뇌가 있고
세상을 향해 뻗어가는 성장의 설렘이 있다.

여기가 바로 세상이고,
삶의 현장이며,
삶과 배움이 어우러지는 터전이다.

김훈, <자전거 여행 1> 개정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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