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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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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할머니가
은행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창구에 들어서자마자,
이 은행을 털러 왔으니
잔말 말고 이 보행기 위에
돈을 올려놓으라고 협박(?)을 합니다.

그러나,
할매 도둑에겐 위협적인 총도
강인한 체력도 없습니다.

은행원도 웃으며
요양원으로 가는 택시를
친절하게 잡아줄 뿐입니다.

이 할머니, 치매냐고요?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70대 할머니와 활력(?)이 조금 다른
화끈한 스웨덴 할매, 메르타입니다.

할머니는 다이아몬드 요양소에서
합창단 친구 4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5명의 할매, 할배들은 활력이 넘치다 못해,
요양소 관계자 식당에
몰래 숨어 들어가 고급 포도주를 마시고
무즙으로 빈 병을 채워놓고,

매일 먹어야 하는 약들을 안 먹고도
태연하게 먹은 척(?)해주십니다.

하지만,
할매, 할배들의 반항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들어올 때와는 너~무도 다른
요양소 환경 때문입니다.

재정이 어려워서 그렇다는데…
왜 관계자들은 고급 포도주에 풍성한 식재료를 즐기고
요양소엔 없는 실내 체력 단련실까지 둔 걸까요?
이건 뭔가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던 메르타 할머니는 결국,
이 못된 세상을 호되게 혼내줄
최정예 요양소 특공대를 모집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무시했던 늙고 힘없는
요양소 특공대는 한 국가가 휘청할만한
사건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복수극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마치 한 편의
코믹 갱스터 영화를 보는 것처럼,
할매, 할배들의 속 시원한 액션과
시도 때도 없이 빵빵 터지는 황당하고 엉뚱한 입담이
장편 소설이라는 책의 두께를
잊게 할 정도입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라던
노사연의 노래 ‘바램’ 가사처럼,

‘늙어감’이란 사실
가장 용감해지고
가장 지혜로워지는 시기가 아닐까요?

지루해서 소설을 못 읽는 분이어도,
“70이란 나이까진 아직 멀었는걸” 하시는 분이라도,
상관없이 푹 빠져드리라 장담하는 책입니다.

정말 후련하게,
웃고 싶고, 살고 싶은 분이라면
소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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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테마] 먼저 읽고 보면 더 재미있다! 영화 원작 소설

1. 7년의 밤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이야기가 담긴
정유정의 장편소설
2.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참여한 유일한 공식 전기이자
영화 「스티브 잡스」의 바탕이 된 단 하나의 책

3. 캐롤

테레즈와 캐롤 두 여인의 금기된 사랑.
범죄 소설의 대가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이자
유일한 로맨스 소설

4. 레버넌트

회색곰의 습격을 받고 잔인하게 버려진 한 남자의 생존과
복수를 향해 내딛는 장대한 여정을 그린 책

5. 대니쉬 걸

세상을 놀라게 한 세계 최초 성전환 수술을 한
에이나르 바이에네르의 삶을 재구성한 소설

6. 마션

혜성처럼 떠오른 앤디 위어의 경이로운 데뷔작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이번 주는,
책 한권, 영화 한 편 정복하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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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surprise)와
서스펜스(suspense).
이 둘의 차이를 아시나요.

갑자기 나타난 뭔가를 보고
영화 속 주인공과 함께 관객이 똑같이
“꺄약!”하고 놀란다면,

그것은 ‘서프라이즈’입니다.

반면에,
뭔가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관객들만 알고 있는 채
‘도대체 언제 주인공이 저걸 보고 놀라게 될까’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영화를 보게 된다면,

그것은 ‘서스펜스’이지요.

오늘은,
깜짝! 놀라는 ‘서프라이즈’와
가슴 졸이는 ‘서스펜스’의 매력을
동시에 담은 일본 소설 <괴수전>을 소개합니다.

이 소설을 쓴 작가는
일본 최고 미스터리 작가이자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로

배우 이선균과 김민희가 주연한
영화 <화차>의 원작자로도 유명하지요.

그녀는 오래전부터
언젠가 꼭 괴수물을 쓰자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보고
힌트를 얻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그녀의 첫 괴수물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고꾸라질 듯이 달리고 또 달렸다.’

독자들은 첫 페이지에서부터
등장인물의 빠른 발걸음과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함께 가슴 졸이게 됩니다.

또, 괴물이 등장하는 페이지에선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실감 나는
장면 묘사들로 깜짝! 놀라게 되지요.

바로, 이러한 점이
‘미야베 미유키’만이 가진
미스터리~ 한 흡입력입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까지
서프라이즈와 서스펜스를
온몸으로 즐기고 싶은 분께,

내려야 할 지하철역을 지나쳐버릴 정도로
몰입하며 책 한 권 읽고 싶은 분께,

이 한 권의 소설을 추천합니다.

영화 <괴물>처럼 미스터리하고
영화 <화차>보다 흥미진진한
야베 미유키의 <괴수전>

심장이 두근거리는 서스펜스를 만나고 싶다면,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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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150마리,
침팬지 1마리,
인간 7명이 우주로 여행을 가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그들을 태운 스트리커호가
우주로 떠난 이유는, 단 하나

수십 억 년 전,
모든 은하의 과학기술을
극한으로 발전시킨 후

‘도서관’이라는
방대한 데이터만 남긴 채 사라져버린,
전설의 시조종족의 흔적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은하 문명과 접촉한 지 250년이 훌쩍 지나도록,
인류의 과학 발전은 무척 더디어서
외계인은 인류를 미개인(?) 취급까지 합니다.

“기분 나빠할 수도 있으니까,
외계인을 ET라고 부르지 마…”

외계인의 기분을 거스를까 걱정하며,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전설의 시조종족을 발견하기는커녕,
생존이라도 해보겠다며
외계인도 버린 행성 ‘키스럽’에 잠시 머물게 된
스트리커호는,

그곳에서 뜻밖에,
시조종족의 흔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발견했다는 보고를 지구에 전하자마자,
스트리커호는 이유도 모른 채
마구 쫓아오는 수많은 우주선을 피해
도망치는 신세가 됩니다.

하지만,
한없이 부족한 데이터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이 싸움은 점점
인류를 태운 스트리커호가 우세해집니다.

모르는 게 있을 땐,
언제나 그래 왔듯, 무식하더라도
몸으로 부딪치고 행동하는
인류 특유의 모험심이 빛을 발한 것입니다.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상까지
절대 동시에 받을 수 없다는
SF 최고 문학상들을 줄줄이 휩쓴 것도 모자라,

우리나라 SF 마니아들을
헌책방에서 애타게 헤매게 한
문제의(?) 그 책입니다.

SF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입문하게 한다는 마성의 책,

데이비드 브린의
<스타타이드 라이징>을 추천합니다.

P.S 네 저도 입문해버렸습니다…

화려한 SF의 세계에 빠져보고 싶다면, 읽어보기

책속의 한줄이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책속의 한줄

24번째 시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등극한

반전의 대가로 알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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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지금 이 순간’ 입니다.

한국에서 12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로

1년 동안 단 하루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의 사랑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판티지 심리 소설입니다!

책 표지부터 신비스로운게.
얼른 베스트셀러 소설 ‘지금 이 순간’ 의
한줄에 빠지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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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폭력적인 건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다.
감정과 정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것들은 미처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사라져 버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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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단 하루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지 않으면 다시 일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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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일은 시간이 정상적으로 흘러간다는 점이지.
시간의 미로 속에서 헤매다가 돌아봐 보니
일년이 훌쩍 지나 있는 경우는 더 이상 없을 테니까.
넌 예전처럼 이 세상에서 네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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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무슨 일이 있어도 혼자가 되어선 안 돼.
혼자가 되면 죽는거야.
이것이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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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수레바퀴는 계속 돌고 있었다.
인생이 가하는 타격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해.
참을성 있게 견뎌내야 해.
맷집을 키워야 해.
폭풍우나 대홍수가 밀어닥쳐도 살아 남아야 해.
대개의 경우 고통을 견뎌내면 저울이 반대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니까.
종종 전혀 예기치 않은 행운이 찾아와 우리를 기쁘게 하는 일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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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웠던 심리 스릴러,
영화 “나를 찾아줘”의 원작 작가이자,
발표한 모든 작품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어

‘할리우드 영향력 1위 작가’가 된
천재 스토리 텔러, 길리언 플린이
범죄 소설을 내놓았습니다.

더는 일할 수 없게 된 한 매춘부가
점 보는 일을 하게 됩니다.

신기와는 상관없이
불우한 어린 시절부터 익혀온 눈치로
사람의 기운을 읽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류층 여성, 수전이 찾아옵니다.

그녀는 낡은 저택으로 이사한 뒤,
벽마다 기괴한 핏자국이 나타나고,
문제아인 의붓아들은 더 거칠어졌다고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저택을 조사하던 점쟁이 여성은
100년 전 이 저택에서 일가족이
잔인하게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짧은 분량, 소수의 등장인물,
그들 간에 치열한 심리 싸움,
마지막까지 계속되는 반전,
예상치 못한 결말까지.

흔히 알고 있는 스릴러 소설의 공식을
모두 깨버리는 소설입니다.

한겨울, 따뜻한 방바닥에 이불 덮어쓰고
흥미진진하게 읽을만한
짧고, 강렬한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길리언 플린의
<나는 언제나 옳다>를 추천합니다.

읽는 내내 긴장하게 만드는 책을 읽고 싶다면,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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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부자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오백 명의 가난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 있으면,
전쟁을 부자가 되는 기회로 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아이러니하고 씁쓸한 현실을 꼬집고,
가려운 부분은 긁어주는
유쾌한 소설이 있습니다.

피에르 르메트르의 장편소설,
<오르부아르>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던 회계사, 알베르.
아버지와 의견 차이로 힘들어하던
부잣집 도련님, 에두아르.

평범한 두 사람의 인생은
전쟁에 참전하면서,
완전히 꼬이기 시작합니다.

생매장 위기에서
잘린 말의 머리에 남겨진 공기로
겨우겨우 살아남은 알베르,
그를 구하려던 에두아르는 포탄 파편에 맞아
얼굴 반쪽을 잃었습니다.

불구가 되어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그들에게 닥친 현실은
전쟁 영웅이 아니라,
또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쟁이었는데요.

자신을 희생한 군인은 갈 곳이 없고,
자본가들은 전쟁을 이용해
자본을 쌓아가는 이 위선적인 상황에서
세상에 복수를 꿈꾸며

두 젊은이는
전대미문의 대국민 사기 사건을 계획하는데…
이들의 계획은 성공했을까요?

전후의 부조리한 사회를
기가 막히게 풍자했습니다.

전 유럽 문학상을 휩쓴 작가 르메트르는
<오르부아르>로 문학성과 예술성을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발하는 프랑스 최고문학상,
공쿠르상까지 거머쥐었는데요,

심사위원은
“이 시대에 출간된 가장 강력한 소설”이라고 평했습니다.

“중요한 결정은 50년은 고민해봐야죠…”라며,
55세에 소설가가 된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의 내공이 돋보입니다.

흥미진진하면서도,
프랑스 문학 특유의 심오한 철학과 유머까지,
프랑스에서 백만 부가 판매되었습니다.

책 <오르부아르>를 읽다 보면,
소설 속 이야기가 프랑스의 이야기인 것만은,
전후 사회의 이야기인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의 답답한 구조, 무엇이 문제인지
시원하게 긁어주었으면 하는 사람이라면?

흥미진진 전쟁의 서스펜스와
그 안에 사랑까지 느끼고 싶다면?

그러면서도 어렵지 않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소설을 찾고 있다면?

유쾌한 두 젊은이의 반란
피에르 르메트르의 장편소설,
<오르부아르> 입니다.

참, 오르부아르는
“잘 가요, 안녕”이라는 뜻입니다.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유쾌한 이야기에 빠지고 싶다면,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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