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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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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불러줄 수 있는
노래가 있다면
당신이 이렇게 느끼도록 노래 부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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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깨에 비치는 햇살에
나는 행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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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비치는 햇살에
나는 울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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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꼭 당신이 미소 짓는 이야기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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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해 소원을 빌 수 있다면
항상 햇살이 비치기를 기도할게요.

​햇살은 거의 항상 나를 들뜨게 해요.
햇살은 거의 늘 나를 들뜨게 해요.
햇살은 거의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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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공감연구소를 통해
제게 심리상담을 요청하시는 어머님들이
가장 힘든 부분으로 ‘자기자신’을 꼽습니다.

아이때문에 힘든 것보다
아이를 대하는 ‘내 모습’이 힘들고,
남편과의 관계도 힘들지만
남편과 마주하는 ‘내 모습’이 싫다는 거지요.

‘우울증이다, 아니다’라는
섣부른 판단보다
연구소이름처럼 <공감>을 바탕으로
함께 이야기 나누다보면
스스로 변화의 길을 찾는 어머님들이 계십니다.

저 역시 오늘 제일 싫어하는 모습으로
출근.등교.등원하는 가족을 대했기에
한숨돌리고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존 덴버의 노래로 만들어진
이 그림책을 보며,
그림책으로 만들어진
존 덴버의 이 노래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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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함지박 이고,
순이는 주전자 들고
자박자박 타박타박 걸어가는데
돌담 위에서 다람쥐가 물어.

“우리 순이 어디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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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을 따라 동구밖을 지나
아버지 목마르시겠다,
타박타박 걸어가는데
당산나무 옆에서 장승들이 물어.

“우리 순이 어디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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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꽝을 지나,
돌이네 못자리를 지나
쑥버무리 다 식겠다,
자박자박 걸어가는데
무논에서 백로가 물어.

​”우리 순이 어디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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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에 둘어앉아 새참을 먹었어.
아버지는 쑥버무리를 들면서
​”야, 참 맛있다.”

할아버지는 막걸리를 마시고

​”어허, 시원하다.” 그러는데

송아지도 젖을 빨면서
“메에메에, 맛있다.” 이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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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빈 함지박 이고,
순이는 빈 주전자 들고
우리 아기 울겠다,
자박자박 타박타박 돌아오는데
멀리서 보리 피리 소리가 들려.

“삐리리 삐리리, 우리 순이 어디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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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이사 후유증.
(포장이사는 포장일 뿐 너무 기대말자!
여기저기 쌓여있는 ‘박스째’ 살림살이와
닦아도 닦아도 새까만 걸레)
이사 첫날, 큰아이 열감기.
(학교 적응에 집 적응까지. 미안한 엄마마음)
둘째, 막내의 차량없는 어린이집 등하원.
(각각 하원시간이 달라 총 하루 세번 왕복운동)

그리고, 오늘 아침.
예민해진 아내와 눈치없는 남편의
가벼운 말다툼. (방금 화해^^;;)

휴식과 한숨이 필요한 순간,
그림책을 펼쳐봅니다.

눈과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소리없는 봄을 느끼게 해주는,
그리고
잠시 현실을 잊게해주는 단.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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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좋구나,
모두 밖으로 나가자!

“저요, 저! 저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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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낚싯대로
고기를 잡아볼래?

“저요, 저! 저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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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실컷 놀았지?
이제 목욕할 시간이다!

“저요, 저! 저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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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읍시다!

“저요, 저! 저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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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가 좋겠어요!

(…)

“야옹~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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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연극수업을 하다보면
친구들이 흥미로운 나머지
발표를 서로 하겠다고
큰 소리로 “저요! 저요!”하고
소리치며 자신을 내세웁니다.

친구의 발표가 끝나기도 전에,
친구의 발표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먼저 손을 들고서
선생님 얼굴만을 응시하고 있곤 하지요.

“저요, 저 빨리 발표 시켜주세요!”가 아닌
“저 친구는 저렇게 표현했지만
저는 다른 생각이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친구들을 그려봅니다.

창의적인 연극예술수업을 꿈꿔보며
새학기 수업시작을 앞두고
행복한 고민에 잠기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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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무슨 소리지?

여보세요
모모인데요
더 자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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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햇님입니다

잘 잤나요?
벌써 아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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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모모인데요

안녕하세요
나는 나비 요정입니다
들판에는 꽃들이 가득해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빨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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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따르릉

이상하네
모모가 어디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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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는 나들이 갔어요

햇님과 함께
나비 요정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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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전화통화,
하루에 몇번이나 하세요?
통화 내용은 어떤가요?

“밥 먹었어? 언제 들어와?
애들 놀고 있지.
어, 들어올 때 전화해.”

전 하루 한 번, 많으면 두 번?
내용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메시지나 톡도 뭐… 별다른 내용 없지요.

사랑은 표현이라는데,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도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전화통화 끝낼 때
짧게 애정담긴 한마디는 해도 될텐데 말이죠^.^

다음주엔 한번 도전해보려구요.
“어, 들어올 때 전화해.
1. 여보, 오늘도 퐈이팅! or
2. 사랑해엥~ 알지? or
3. 고생많아, 여보!”

어떤 게 나을까요? ㅋㅋ
아흐~ 오글오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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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아빤 항상

그래, 그래, 그러잖아요.

나도 알아요.
아빤 내 말 하나도 안 듣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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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뚱뚱해져서
문도 빠져 나가지 못하고
백 킬로 넘게 나가도
할머니는 나한테 묻겠지.

​”왜 더 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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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손님들이 우리 집에
애를 데려오기만 하면
난 걔랑 다투고,
우리 부모님은 꼭 걔 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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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어. 내가 죽었어.
하지만 갑자기 깨달았어.
이건 정말이 아니야.
만약 정말로 내가 죽었다면

내가 죽은 걸 어떻게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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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블록을 아주 높게,
거의 천정에 닿게, 쌓는 데 성공한 다음에,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건
밑에서 하나 빼서
전부 와르르 무너지는 걸 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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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립니다.
옆에 서있던 타인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에흐, 아들만 어떻게 키워.

그 엄마는 목매달이야, 목매달.”

속으로 생각합니다.
“그 엄마가 바로 나야.”

지하철에서 옆에 앉아있는 타인이
전화통화를 합니다.
“딸이 있어야지. 엄마한텐 딸이 최고야.
아들만 키우는 엄마들은 헛수고 하는겨~”

속으로 생각합니다.
“그 엄마가 바로 나야.”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건강하게 키우는 게 최고라던 지인이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아들을 무슨 재미로 키우지.”

속으로 생각합니다.
“그 엄마가 바로 나야.”

딸도 예쁘고 아들은 든든합니다.
딸이 애교 부리면 아들은 재주 넘습니다.
<일장일단☆세상은 공평하다>
아들셋맘의 삶의 슬로건이자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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휭휭휭 바람에
꽃봉오리가 팡 파바방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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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윙 바람에
새싹이 뽁 뽀보보폭 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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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바람에
새들이 히찌삐히찌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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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얘들아!
껑충껑충 쑤욱쑤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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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아, 어디까지 가니?
저 멀리 북극곰에게 인사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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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오늘 아침일찍 자전거를 타고
일하러 나왔는데요,
봄바람치고는 너무 매서워서
오는 내내 눈물이 날 정도였습니다.

지난해 만났던
20대 초반 친구들(자폐, 지적 장애)과
올해도 함께 연극치료세션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한 얼굴로 “연극쌤~!”하며 반겨주니
봄바람이 따로 없네요.

올해는 매 세션마다 친구들과
‘그림책’을 가지고 연극적 작업을 해보려 합니다.
2015년 첫만남인 오늘은
‘봄’그림책을 준비했어요.
소개해드릴 그림책도 바로

<봄 숲 봄바랑 소리>입니다.

예쁜 의성어와 의태어가 가득해
읽는 입술에서 봄맛이 느껴지는 포근 그림책♡

추운 봄날에
따뜻한 봄바람 소리를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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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아침,
이제 막 일어난 해님이 치카치카
이를 닦고 있을 때였어요.
아빠 곰이 아기 곰에게 물었어요.

“아가, 어떻게 하면 하루가 즐거워지는지 아니?”

“알아요! 언덕에서 공중제비 돌면서 놀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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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거 재밌겠는데.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누군가를 안아 주는 게 최고지.”
아빠 곰이 맛있는 꿀을 찾느라고
풀숲을뒤지고 있는데 아기 곰이 물었어요.

“아빠, 지금 당장 비버 아저씨를
안아 드리러 가는 거 어때요?
“그거 좋은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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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안아 드리러 왔습니다!”
“저를 안아주신다고요? 아니, 왜요?”
“일하는 데 즐거우시라고요!”

아빠 곰과 아기 곰이 이번에는
당근을 먹고 있는 토끼들을 만났어요.

“얘, 넌 어떠냐. 당근이 내 입맛엔 영 안맞는데.”
“저도요. 차라리 누굴 안아 주는 게 낫죠.”

아빠 곰과 아기 곰은 기쁜 마음으로
토끼들을 안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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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곰과 아기 곰이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걷고 있었어요.
수풀 뒤에 망원경을 가지고
숲을 살펴보고있는 사냥꾼이 있었어요.

“아빠, 저 사람도 안아 줄 거예요?”
“그럼. 저런 사람이야말로 꼭 안아 줘야지.”
아빠 곰과 아기 곰은 사냥꾼을
특별히 신경 써서 안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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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아기 곰이 갑자기 이마를 탁 치며 말했어요.

“아빠, 누구 하나 빠트린 거 같은데요?”
깜짝 놀라 아기 곰을 바라보던
아빠 곰이한숨을 푹 내쉬었어요.

“다 안아 준 거 같은데.”
누굴 빠트린 게 맞니?”
“맞아요. 확실해요.”
“도대체 누굴 빠트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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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이 아빠 목에 매달리며 말했어요.
“서로 안아 주는 걸 빠트렸잖아요!”

아빠 곰과 아기 곰은 한참을 웃고 또 웃었어요.
그리고는 사랑을 가득 담아
서로를 있는 힘껏 안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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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아이들이 깨면
제일 처음 하는 일.

1. 엄마가 어디 있는 지 찾는다.
2. 약한 척? 하며 안긴다.
3. 엄마 품에서 ‘더 잘래’ 말한다.​

너무나 평화롭고 행복한 순간이지요.
하지만…
팔이 두 개 뿐인 다둥맘에게는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같습니다.

큰 녀석, 작은 녀석, 막내 녀석…
순서대로 깨면 참 좋은데~
거의 동시에 깨거든요.

이 놈도 안아달라, 저 놈도 안아달라,
꼬맹이도 다리에 매달려 대롱대롱…

안방에서 제일 큰 남자?가 부릅니다.
“여보오~”

그럼 전 손쌀같이 안방으로 도망갑니다.
1등으로 슝~ 하고 쫓아오는 첫째.
2등으로 다다다, 둘째.
그리고…
아장아장, 철퍼덕! 형아들에게 질세라
한바탕 요란하게 ‘꼴찌’로 오지만,
가장 어리다는 이유로
엄마 품을 당당히 차지하는 우리 막내^^/

빨리 커서 넓은 가슴으로
엄마 좀 안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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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친구 감자를 만나는 날이에요.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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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야, 어서 가자.
콩콩 댄스 대회에 늦겠어.”
“안 돼! 나는 감자를 기다려야 해.”

저기 감자가 오고 있네요.
그런데
감자의 얼굴이 초록색으로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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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 햇빛을 쬐어서…
이런 나를 보면 친구들이 놀릴지도 몰라.
난 안 갈래.”
“걱정 마! 친구들은 널 놀리지 않을거야.
난 너랑 꼭 대회에 나가고 싶어.”
사과는 감자의 손을 힘껏 끌어당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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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저 무대 좀 봐. 굉장히 크다!”
음악이 흐르자,
수박과 가지, 망고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사과와 감자가 춤을 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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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심사위원이 대회 결과를 발표해요.
“3등 딸기, 2등 수박, 1등은 사과입니다!”

“이번엔 인기상입니다.
감자가 메달을 받게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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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사과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어요.

​”사과야! 넌 좋은 친구야.
용기를 줘서 고마워.”

​”감자야, 너도 나의 좋은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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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저의 짜증과 스트레스가
~폭발~했습니다.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으로…
막내 새로운 어린이집 적응기간으로…
일주일 뒤에 있을 난생 처음 이사준비로…

좀처럼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면에서
해야 할, 처리해야 할 일을 못하고
아이들에게만 일상이 집중되어 있다보니
요 몇 일 사이가 좌충우돌+혼란복잡+엉망진창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드디어 터졌습니다.

막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켜주려 오신
‘친정엄마’께 괜히 짜증을 냈고,
출근이 늦었지만 둘째를 데려다준다는
‘남편’에게 눈을 흘겼고,
첫 등교길이 설레임가득해 까불거리는
‘첫째’를 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모든 짐이 제 어깨에 있는 듯 하고,
다들 손 놓고 내 손만 쳐다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동분서주하는 저에게 “욕심많다”고 손가락질.

맞습니다. 저는 욕심쟁이인가 봅니다 -.-;

멀리있는~
오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속마음을 터놓고 징징거려봅니다.

“잘하고 있어. 계속 욕심내, 괜찮아!
지금 힘든만큼 나중에
뜻하는대로 잘 될거야!”

친구의 한 마디에 힘이 납니다, 불끈!☆
친구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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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채영이야.
나는 하늘을 좋아해.
난 겁이 많아서 잘 숨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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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위층에서 무서운 괴물이
뭘 끌고 다니는 소리가 나요!”

​그것은 위층에서 가구를 옮기는 소리같구나.
네 마음의 상상력이 괴물을 만들어
너를 두렵게 만든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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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달이 자꾸만
나만 따라다녀고 고민이에요.”

그것은 달이 지구별 어디서든
보이기 때문이란다. 네 마음속의
상상력이 이야기를 지어내
너를 고민하게 만든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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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저는 더 이상 이야기를 상상해서
고민하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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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의 주인이 되어
마음이 장난치지 못하게 하면 된단다.
마음을 가만히 보면 된단다.
처음에 먼저 호흡을 천천히 하면서
숫자를 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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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더 이상 마음이
이야기를 만들어서 나를 괴롭히지 않아요.
엄마, 이젠 어떤 소리도 모습도 무섭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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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다들 그러시죠?

아침을 먹고 조금 있으면
점심이 되고 점심을 대충
때우고 나면 금방 저녁.

차리고 치우고, 차리고 치우고…
주말엔 마치 ‘하녀 아닌 하녀’가 된 기분.

손맛이 좋아서 뭘 하든
맛을 내면야 무슨 걱정이겠습니까.
하지만 이상하게 세월과 비례하지 않는 손맛.
신경써서 해도 남편의 표정은
‘차려주니 마지못해 먹어준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느 순간부터 주말의 밥상차리기가
가장 부담스러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뭘 해도 반응이 별로니
요리하는 재미도 없고, 아무 발전도 없이
그냥 의무감으로 차리는 삼시세끼.
반찬가게에서 사온
반찬과 국으로 채워진성의없는 집밥.

‘맛’이 있을리가 없지요.

월요일인데 다가오는 주말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아~
‘요리’가 마냥 무섭기만 한 저는
어떻게 마음을 바꿔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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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사탕 과자를 주는 사람이
더 이상은 내가 아닐 거야.
네가 만나는 모든 것들을 먹어 보렴.
그 속까지 꼭꼭 깨물어 맛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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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를 붙잡을 순 없을 거야.
나를 붙들어 둘 수도 없을 거야.
하지만 눈을 감아 보렴.
언제나 날 느낄 수 있을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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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제 더는 손잡고 산책하진 못하겠지.
새벽녘의 베개 싸움도 못 할 테고.
바닷물의 짠 맛도 그리울 것 같구나.
네 뽀뽀와 포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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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해 주렴. 약속해 주렴.
펑펑 울지 않겠다고.
네 눈에 바다가 가득한 건 싫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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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이 네 머리카락을
간지럽힐 때면
할아버지를 떠올려 주렴.
너무나 재미있던 이 할아버지를,
영원히 너를 사랑할 이 할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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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 피자 사줘.”
“하부, 난 양념치킨!”
(‘하부’는 ‘할아버지’라는 발음이 안되서
아이들이 줄여서 부르는 호칭)

아이들이 ‘하부’께
전화를 해달라고 보채서
전화를 걸어줘봤자 용건은 간단합니다.
하지만 매번,
‘하부’는 어김없이 굳은 약속을 하시지요.
“어, 하부가 이따가 사가지고 갈게.
기다리고 있어!”

세손자를 둔 할아버지의 주머니는
항상 아이들을 향해 열려있나 봅니다.

오늘 소개할 추천 그림책

<할아버지는 바람 속에 있단다>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고하는
마지막 작별 인사입니다.

아이들의 어린시절 기억 속에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어떨지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엄마와는 느낌이 다른 따뜻함이고
아빠가 줄 수 없는 또다른든든함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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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 하부!
건강하고 오래오래
손주들과 곁에 함께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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