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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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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서로의 과거와 다가올 미래가 마주하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한 번뿐인 소중한 오늘을
그 사람과 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같은 시간을 함께 했어도,
서로의 가슴속에 다르게 기억되겠지만.
문득 떠오를 때 기분 좋게 웃음 지을 수 있는…”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프롤로그 중에서-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어버립니다.
또한 상대방이 그냥 던진 말이
나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죠.

내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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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블랙홀
#거울보고_헐

한.순.간.에

세상이 360도 변했습니다.
저도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었지요.
나라는 존재가 10배 정도는
작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책임감은
100배 정도 커진 것 같네요.

한.순.간.에

이 모든 게 갑자기 이루어져
현실을 인식하고 적응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거든요.
그 한순간이 얼마나
이렇게 힘들고 외로운 일인지.

‘엄마’가 되고 나서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저 울음으로 자신의
모든 요구를 표현하는 작은 존재.
그 작은 존재와 마주한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었지요.

나는 순식간에 ‘엄마’가 되었고,
‘엄마’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만이
앞에 수북이, 덩그러니…

시간이 갈수록 엄마로서는 행복하지만
‘나 자신’으로서는 힘든,
가끔은 알 수 없는 슬픔에 휘둘리기도 합니다.

‘매일 두 번씩 머리를 감던 내가
아기를 낳은 후론 머리도 못 감고
까치집을 인 채로 산다.
국에다 간신히 밥 한술을 말아먹고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제대로 가지 못한다.

배 위에 아기를 얹은 채
쪽잠을 자고 나서 거울을 보면
<너는 누구?>란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본문 중에서-

아이를 키워본 엄마라면
거울 속 나에게 ‘너는 누구?’
하고 물어본 적 있으시죠.

그런데도
아이는 엄마만 보면 안기도 뽀뽀하고
만져주고 엄마 품을 파고듭니다.

바로 이런 순간들 때문에
세상의 모든 엄마가
360도 변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거겠지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엄마인 당신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엄마는예쁘다

미숙하지만 괜찮아, 우린 엄마니깐! 엄마는 예쁘다

 

설렘북스배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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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살 정도까지 살 수 있다고 해보자.

서른 해를 살았으면
인생의 3분의 1을 산 거고,
앞으로 이만큼의 몫이 딱 두 번 더 남은 것이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3분의 1.
이만하면 정말 열심히잘 살았다 생각했는데,
사실 삼십 년을 꼬박 내 의지로 산 건 아니지 않나.

내 의지로 결정하고 책임지며 살아온 건
기껏 해봐야 고작 10년.

그전의 스무 해는
내 의지로 살아낸 지금까지의 10년을 위한
준비과정이었을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럼 앞으로 나에게 남은 몫은
3분의 2가 아니라 6분의 5 정도가 남은 거고

나는 많다고 하기엔
너무 적은 나이를 살고 있는 거다.

서른,
난 이제 겨우 시작이야.

조선진, <반짝반짝 나의 서른> 중에서

인터넷 서점에서
‘서른’을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책이 나옵니다.

책마다 서른은

이제는 제법 어른스러운 나이
인생의 전환기인 나이
별거가 있어지는 나이
그래야 하는 나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날아드는 청첩장과
친구들의 프로필 사진이
웨딩사진 혹은 아기 사진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 외에는
글쎄요.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서른의 무게감은 어쩌면
사회가 만들어 낸 이미지와
우리 스스로 품어 온 환상이 더해진
착각은 아닐까요

작가 역시
자신이 서른이 되던 날,
어제와 별다르지 않았던
하루였다고 합니다.

다만 조금 생각이 많아지고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작가는 이 책에
젊음, 사랑, 일, 행복, 여행, 삶
서른 즈음 우리에게 생긴 일과
서른을 겪으며 던지기 시작한 질문들을
열심히 쓰고 그렸습니다.

서른이란 나이는
‘나’와 더욱 깊은 관계를 맺고
마음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해줍니다.

지금 잘살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고민하는 서른 즈음의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주세요.

충분히 너는 반짝인다고
<반짝반짝 나의 서른>이 대신 말해줄 겁니다.

조금씩 채워져가는 ‘나’를 만날 시간, 반짝반짝 나의 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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