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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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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꼬마곰이 산책을 나갔어요.

사냥꾼들이
꼬마곰을 봤네요.

조심,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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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곰은 무언가
그리기 시작했어요.

꼬마곰아,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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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다른 사냥꾼이 있었네요.

꼬마곰아,
달아나, 어서!

꼬마곰은
마술 연필을 꺼냈어요.

그러고는 계속 걸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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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냥꾼이
다시 나타났어요.

꼬마곰은 재빨리
그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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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곰아, 위를 봐!

갇혀 버렸네요.
하지만 꼬마곰에겐
마술 연필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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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꼬마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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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술 연필’.
무엇이든 그리면
진짜 현실에서도 나타나게 해주는
그림책 속 꼬마곰이 가진 연필.

“엄마는 마술 연필이 있으면
뭘 그릴거야?”

순간 고민에 빠진
속세에 물들고 찌든 엄마.

멋진 집? 최신모델 차? 럭셔리 가구?
명품 몸매? 아니면 옷? 돈?…

잠깐동안 행복한 고민에 빠진 엄마를 보던
여섯 살 둘째가 말했습니다.

“난 사냥꾼이 꼬마곰을 못잡게
사냥꾼보다 더 무서운 사냥꾼을 그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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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웃음이
쿡쿡, 터져나왔습니다.

우리 아이의
예쁜 상상력 때문에^^
그리고,
숲속 곳곳에 신발.물고기.입술 등등을
숨겨놓은 앤서니 브라운의
멋진 상상력에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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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밤밤이가 죽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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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밤밤이 죽은 거 아니지?”
아빠와 엄마는 대답 없이
상자를 들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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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밤이는 언제나
책상에 앉으면 책상 밑으로
소파에 앉으면 소파 밑으로
언제나 나를 따라다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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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는 볼 수도 없고
안아 줄 수도 없고
따듯함을 느낄 수도 없어.
밤밤이는 이제 세상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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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강아지 한 마리를 봤어.
“엄마! 이것 보세요. 강아지예요”
“길 잃은 강아지인가 보다.
주인을 찾아 줘야겠구나.”

​아무리 기다려도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어.
그래서 우리가 키우기로 했지.
이름은 ‘기쁨이’로 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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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밤아!
나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 줘서 고마워.
널 영원히 기억할거야.
네가 이 세상을 기쁘고 즐겁게
살다 간 것처럼 나도 씩씩하고
멋지게 잘 살게.

고마워, 밤밤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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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 있던 막내는 형아가 불어준
보라색 풍선 하나로 하루종일
혼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던지고, 때리고, 밟고,
손가락으로 누르고, 발로 차고
그리고…
엉덩이로 앉아보기도 하며^^

“옴마, 나 뿡쏜 있뜨아~”

하지만 다 아시지요.
‘뿡쏜’의 운명…
엉덩이로 팡팡 대며 그렇게 앉더니
그만, “펑!”하고 터져버렸습니다.

놀란 것도 잠시,
너덜너덜 조각 난 풍선을 들고
“으아아앙~~ 뿡쏜, 뿡쏜~~”
난리 법석.

아무리 찾아도
집 안엔 똑같은 보라색 풍선은
없었고, 막내의 눈물은 꽤 오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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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외출길에 나선 막내는
뭘 보고 ‘뿡쏜’ 생각이 났는지
다시 한번 “뿡쏜~ 내 뿡쏜~”을
외치며 구슬프게 대성통곡을 하였습니다.

‘뿡쏜’과의 이별이 이렇게 힘든데
앞으로 아들이 마주할 무수한 이별들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부모인 제가
담대하게 잘 견딜 수 있게
큰 나무가 되어 주어야 겠지요.

그나저나
오늘은 문구점에 들려
색색깔 ‘뿡쏜’ 친구들을
한아름 데리고 올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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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앵애앵,
빨간색 불자동차가 달려요.
넓은 도로를 쌩쌩 달려요.

급해요, 급해!

파란색 경찰차 뒤에
보라색 유조차가 달려요.
와! 과수원이다!

흠~ 향긋한 사과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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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유조차 뒤에
하얀색 구급차가 달려요.
비켜요, 비켜!

내가 먼저 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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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구급차 뒤에
보라색 유조차 뒤에
알록달록 무지개 버스!

버스가 부릉부릉 달려요.
자동차들이
줄줄이 줄줄이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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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셋 엄마가 되고
꽤 똑똑해졌습니다.

다양한 자동차의 이름과
기능, 역할, 소리까지…

길을 가다가도
빵빵! 부릉부릉! 소리가 나면
반갑게 손을 흔듭니다.

잠자리에 들다가도
애앵애앵! 삐뽀삐뽀! 소리가 나면
‘앗, 쭐똥했따!’ 하며
벌떡 일어나 앉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기다려도
시끄러운 경적소리보다
배려운전하는 모습이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좋아해도
애앵애앵 삐뽀삐뽀 출동소리는
아주 가끔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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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마리의 호랑이가 있습니다.

“내가 호랑인 게 들키면 어떻게 될까?”
이 녀석은 자신이 호랑인 걸 사실을
숨긴 채 매일 전전긍긍합니다.
그리고 완벽한 고양이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요.

또, 한 마리의 고양이도 있습니다.

“난 사실 호랑이야!”
이 녀석은 고양이임이 분명하지만
스스로 호랑이라고 믿고
언제나 어흥! 하고 울었습니다.

어.느.날
‘고양이인 척’ 하는 호랑이와
‘호랑이인 줄’ 아는 고양이가 만났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사람에게도 누구나 ‘척’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강자에겐 약한 척, 회사에선 일하는 척,
가족에겐 강한 척, 친구에겐 잘나가는 척,
힘든데 괜찮은 척, 슬픈데 행복한 척…
책 속 주인공인 두 동물 친구들 또한 그렇지요.

하지만 그들이 사람과 다른 건,
‘척’하는 것에 솔직하다는 점입니다.
친구에게 자신의 본모습을 고백한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그림책인 척’하는 한 권의 소설 같고
‘그림책인 척’하는 한 편의 시 같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유치원 아이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남녀노소 누가 읽어도 쉽고, 재밌고, 잘 읽히고
거기다 생각거리가 많아집니다.

자녀와 함께 읽어보시고
‘척’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직 자신의 진가를 발견하지 못하는 친구나
자존감이 살짝 떨어진 분께 선물해도 좋습니다.

아, 그 누구보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판매순위나 인기도에 치중하는 편이거나
그림책이나 동화책은 쳐다보지도 않는
‘독서편식’ 어른이라면 꼭 추천드립니다.

짧고 간단하고 잘 읽히는 ‘그림책 한 권’이
‘열 권의 베스트셀러’ 부럽지 않음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테니까요.

보러가기 > http://goo.gl/f14KFA

관련 책 보기 > 내 마음 다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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