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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창작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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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이씨예요?
-심규호-

우리 식구는 모두 심씨인데
엄마는 왜 이씨예요?
‘그것은 아빠 자식이니까.’

이상해요.
우리도 엄마 자식이잖아요.

아빠 같은 사람 될래요.
-김용우-

나 이다음에 커서 경찰관이 될래요.
그래서 나쁜 사람들 잡을래요.
나 경찰관 안될래요.
나쁜 사람 잡다가 다치면 어떡해요.
무섭잖아요.

나 소방관 될까봐요. 불 끄는 사람 말이에요.
아니야, 나 소방관 안 될래요.
불 끄다가 불에 데면 어떡해요.

나 아빠 같은 사람 될래요.
그냥 회사 다니는 사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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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승의 날.

제가 생각하는 ‘존경하는 선생님’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시는 선생님입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주는 선생님입니다.
아이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선생님입니다.

앗, 따가워!
마음이 콕, 콕, 찔립니다.

가장 가까운 엄마인 저조차도
아이의 말을 한 귀로 흘리고,
아이의 머리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고,
아이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제 뜻을 강요하면서…

아이의 사소한 말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함께 이야기하고 즐거워하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또, 그런 선생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세상에 분명 존재하시는
그런 많은~ 선생님들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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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늘 궁금해 하며 물어요.
“둔둔! 너는 왜 아빠하고 달라?”

아빠는 햇빛에 나오면 눈이 아프대요.
그래서 까만 안경을 끼고 데리러 와요.
짧은 팔, 어두운 눈, 꼬불꼬불 머리카락.
아무리 봐도 둔둔과 닮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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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빠랑 왜 달라?”

“아빠는 두더지고 둔둔은 원숭이잖아.
그래도 둔둔은 아빠 아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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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원숭이 친구들은 모두
높다란 나무 위에서 살아요.
하지만 둔둔은
나무에 올라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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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된 둔둔은 생각에 빠졌어요.

‘난 정말 원숭이일까?
땅 속에 살고 나무도 못 타고.’
아빠는 두더지, 둔둔은 원숭이.
아빠를 닮지 않은 큰 귀, 긴 팔, 빨간 엉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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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커다랗고 힘센 바람이 무섭게 불어왔어요.
꼬마 두더지들은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하다가
홱 날아가고 말았어요.

“우리 좀 살려줘!”
꼬마 두더지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외쳤어요.
“잠깐만 기다려!”
둔둔은 친구들이 내려오도록
빨리빨리 도와주었어요.

“둔둔, 우리 장난감도 내려줘.”
둔둔은 잠시 고민했어요.
둔둔은 용기를 내어 나무에 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주인에게 돌려줄 물건들을
하나하나 모았지요.
“나도 둔둔처럼 팔이 길었음 좋겠다.”
둔둔은 기분이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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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땅 속 집에서 둔둔은
두저비 아빠와 둘이 살아요.
둔둔은 세상에서
땅굴을 제일 잘 파는 원숭이랍니다.

바로 아빠를 닮아서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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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줄넘기를 잘 못합니다.
줄넘기를 가르치던 아빠가 하는 말,
“으이그, 운동신경 없는 엄마를 닮아가지고!”

아이가 잘 삐칩니다.
아이를 달래다 짜증난 아빠가 하는 말,
“으이그, 잘 삐치는 것도 엄마 닮았네!”

아이가 눈을 반쯤 뜨고 잡니다.
아이의 눈을 감겨주며 아빠가 하는 말,
“눈 뜨고 자는 것도 엄마 닮았다니깐~”

서투르고 이상한 건 엄마 닮아서!
잘 되고 잘난 건 아빠 닮아서?
정말 이상한 논리가 아닐 수 없습니닷 >.<

저녁 식사 후, 과일을 먹고 나서도
“뭐 먹을 거 없어?”하는 아이들.
싹싹 긁은 바삭바삭 누룽지를 대령합니다.
슬그머니 아빠도 합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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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세아들이 누룽지를 가운데 두고
옹기종기 앉아 사이좋게? 나누어 먹습니다.

바로 그 때,
남편에게 한 마디를 날렸습니다.

“으이그! 촌스럽게 누룽지를 좋아하기는.
따악~ 촌스런 아빠를 꼭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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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갔을까,
내 노란 장화?
내 장화는 노랗고 말랑말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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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장화 아닐까?

아니야, 이건 나무 의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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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어!
내 노란 장화 얼른 돌려줘!

아니야, 이건 갈매기의 가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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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렸어. 내 노란 장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내 노란 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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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내 노란 장화!
그런데… 이제 비가 안 와.

쏴아아아아,
첨벙! 첨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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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옵니다.
장화와 우산과 우비,
그리고 유모차 레인커버까지.
챙길 것도 많은
비 오는 날입니다.

“물 웅덩이 조심해!”
라고 말 하는 순간 첨벙첨벙.

“우산 똑바로 들어!”
하는 순간에 우산 뱅뱅이.

엄마는 비 오는 날,
마음도 몸도 바쁘기만 한데
아이들에겐 비 오는 날이
그저 재미있는 날입니다.

엄마는 비 오는 날,
여기저기 쑤시는 통에 괴로운데
아이들은 비 오는 날이
햇빛 쨍쨍한 날보다 신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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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예쁜 별을 볼 수 있는
내 눈은 누구를 닮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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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할 때 빛나는
우리 엄마 눈을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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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 내음을 맡을 수 있는
내 코는 누구를 닮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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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킁 냄새를 잘 맡는
우리 아빠 코를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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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럼…
뽀글뽀글 우리 강아지는
누구를 닮았지?

아, 우리 할머니를 닮았네!
너도 소중한 우리 가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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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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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녀석이 뛰면
나머지 두 녀석도 다다다다.

한 녀석이 울면
나머지 두 녀석도 울먹울먹.

한 녀석이 욕심내면
나머지 두 녀석도 니꺼내꺼내껀내꺼.

한 녀석이 양보하면
나머지 두 녀석도 괜히 착한 척.

세 녀석이 합심할 땐
나란히 길을 걸을 때.
동생을 보호한다고, 형아 손을 잡는다고.

걷는 모양새도
닮은꼴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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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마다 김치가 가득 담겼어요.
김치마다 자기가 최고라고 뽐내요.

“에헤헤, 우리는 네모반듯해서
높이높이 탑 쌓기도 할 수 있지롱.”
깍두기는
차곡차곡 쌓기 놀이하며 자랑해요.

“흥, 볼록볼록 알통이 있는 건
우리 총각김치뿐일걸.”
총각김치가
으랏차차 알통을 자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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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아무도 우리
배추김치만큼 화려하지 않아.”
배추김치는
널찍한 배추 잎을 꽃밭처럼 펼쳐요.

“치! 배추김치 별거 아니네.
우리 알통이 훨씬 나아.”
“뭐라고? 우리가 얼마나 멋진데…”
김치들은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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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허리는 꼬부랑, 빛깔은 칙칙,
담근 지 몇 년 된 묵은지 할머니예요.
“김치마다 자기 맛과 모양이 있는데
자기만 최고라고 싸우면 쓰나?”

묵은지 할머니가 김치들 손을 잡아 끌어요.
“자, 나를 따라 춤추며 노래하는 거야.
건강 김치 될래~ 건강 김치 될래~”
김치들도 따라서 춤추며 노래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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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항아리로 돌아가 푹 쉬도록 하렴.
그래야 건강 김치가 된단다.”
묵은지 할머니가 김치들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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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근새근 잠자는 김치들 볼이
살며시 간지러워요.
새콤달콤 맛있는 냄새도 풍기고요.
김치균이 보글보글 퐁퐁퐁!
어느새 익어 건강 김치가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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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독서를 통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
(사)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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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건 뭘까요.
세아이를 낳고
미역국을 먹을 때마다 알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게 <김치>라는 걸.

모유수유 때문에 매운 걸 먹지 못할 때
얼마나 김치가 먹고 싶었던지요.

그리고
아이들 밥 챙겨 먹이고 나서
내 수저를 들 힘조차 없을 때,
대충 국에 말아 한 끼 때울 때,
바로 그 때 가장 필요한 반찬이
더도말고 덜도말고 <김치>입니다.

아이들이 하도 냉장고를 열고 닫는 탓에
생김치도 금방 신김치가 되고마는 우리집 김치.

“엄마, 나는 김치대장이야.
김치 없으면 밥을 못먹으니까.
근데 우리집 김치는 맨날 맛이 왜 이래?
나는 사각거리는 김치 먹고 싶어.”

“너네가 하도 냉장고를 열고 서있으니까 그렇지!”
… 라고말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아무래도 올여름, 아담한 김치냉장고 하나
장만해야 할까봐요오… (아들 핑계삼아?!^^)

그림책을 보니 파김치며 총각김치까지…
입가득, 침이 고입니다.

누구네 집 냉장고에
처치곤란, 남아도는 ‘생김치’ 없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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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가게에 곰 인형이 있었어요.
다른 인형들과 달리 곰 인형은
늘 화가 난 듯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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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쟤가 자꾸 나 째려봐요.”
곰 인형은 진짜로 화가 났어요.
“왜 모두 나를 무서워하는 거야?”
곰 인형 볼이 빵빵해졌어요.
몸도 빵빵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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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인형은 풍선처럼 자꾸자꾸 부풀어 올라,
집채만큼 커져 버렸어요.

사람들은 곰 인형을 보고 겁에 질려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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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섭다고? 흥!
진짜 무서운 게 뭔지 보여 주지.’
곰 인형은 도시를 거침없이 헤집고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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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한 아이가 보였어요.
아무리 겁을 줘도 아이는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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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

아이가 곰 인형을 보고 웃자
곰 인형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어요.
곰 인형은 예전처럼 작아져서
아이 품에 폭 안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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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이 된 첫째가
자꾸만 가정통신물을 소홀히 다뤄
준비물을 빼먹고 가서 속이 상합니다.

특히, 어제는 반 친구 생일파티가 있어
간식을 조금씩 싸가야하는 날이었는데.

아직 한번도 뵙지 못한 같은 반 엄마들과
‘깨톡’을 하다 준비물이 잔뜩 있었다는 사실을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속이 상하더군요.
준비물을 빠뜨린 것도 속상했지만
다른 아이들 간식 먹을때
멍하니 있을 아이 모습이 떠올라
(친구들이 나눠줬을거라 믿지만요.)
더 속이 상했습니다.

‘들어오기만 해봐라.’
집에 들어오는 아이에게
소리를 빽 질렀습니다.
“너 왜 준비물 있다고 엄마한테 말 안했어!
가정통신문은 도대체 어디에 빠뜨린거니.”

신나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다
엄마의 매서운 목소리에 눈만 말똥말똥.
그 모습을 보니 이내 밀려오는 후회.

아이가 준비물을 못 챙겨간 것,
아이가 간식을 못 먹은 것보다
가장 많이 화가 난 이유는,
“준비물 혹시 없니?”하고
한번 물어보지 못한 제 자신이
미웠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림책 속 <꼼>처럼
아이의 ‘잘못했어요, 엄마’소리에
몸이 쪼그라들듯
화도 사그라들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먼…
초보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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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밥그릇과 아빠 밥그릇은
날마다 식탁에서 싸웠어요.
그래서 아기 밥그릇은
자기가 혼자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부터
아빠 밥그릇은 보이지 않았어요.
아기 밥그릇은 궁금했지만,
엄마에게 묻지 않았어요.
엄마 밥그릇은 아빠 밥그릇과
이혼했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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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기다려도
아빠 밥그릇은 집에 오지 않았어요.
아기 밥그릇은 점점 아빠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아서 슬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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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밥그릇은
밥도 먹지 않고 울기만 했어요.
그때는 엄마 밥그릇도 힘들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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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아기 밥그릇은 씩씩해졌어요.
아빠 밥그릇과 엄마 밥그릇이
식탁에서 싸울 때보다
엄마 밥그릇하고 둘만 있는 게 나았어요.
엄마 밥그릇도 차츰
기운을 찾아가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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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기 밥그릇은 엄마 밥그릇과
둘이서만 밥 먹는 일이 어색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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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식사가 끝났어요.
엄마 밥그릇과 아기 밥그릇은
맛있는 저녁 식사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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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얼마전 이혼을 했습니다.
본인보다 아이가 더 염려된다며
걱정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저녁밥 먹을 때
아빠를 유난히 찾는다고…

‘식구’
[명사]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조금씩 시간이 갈수록
엄마도, 아이도 둘만의 식사가
익숙해지겠지요.

세상 속 편견이나 선입견에서
상처받지 않기를.
행여 상처받는 일이 생기더라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 잘 헤쳐나가기를.

아기 밥그릇에게
맛있는 밥을 담아주며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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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갖다 버려요!
내가 몇 번이나 전화했는데!
치킨도 까먹는 아빠, 필요 없어요!
아빠 갖다 버려요!”

엄마가 아리를 달랬어요.
“아리야, 아빠 한 번만 봐주자.”
아리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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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그래! 아빠 버리자, 버려.”
엄마가 쌀쌀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엄마가 아빠를 버리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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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야, 베란다 창문 닫고 와.”
“네?”
“아빠가 없으니깐 네가 대신 해야지.”
엄마는 아리에게 아빠가 하는 일을 시켰어요.

덜컹덜컹!
베란다 창문이 우르르 아리에게
덤벼들 것만 같았어요.
아리는 창문을 닫고
거실로 후다닥 뛰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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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유랑 빵 먹자.
아빠 없으니까 좋은 점도 있네.”

아빠는 김치랑 된장찌개 같은 것만 먹거든요.
엄마가 빵에다 잼을 쓱쓱 발라 줬어요.
보골보골 찌개 끓는 소리,
토토독 도마 소리 없는
아침 식사는 시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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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엄마가 다리 좀 주물러 달래요.
아리는 아빠가 했던 것처럼 열심히 주물렀어요.
“아유, 간지러워. 아빠처럼 세게 주물러봐.”
엄마가 불평을 했어요.

“아빠처럼 하고 있는데…
히힝… 싫어! 엄마 미워!”

아리가 가방을 메고 나왔어요.
눈물이 찔끔 났어요.
“내가 나갈게.
내가 나갈테니까 아빠 오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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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빙긋 웃으며 말했어요.
“그러지 말고 아빠한테 전화해.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치킨 사 갖고 오시라고 해.”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엄마랑 아빠랑 함께 먹는 치킨은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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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파트 재활용 분리수거날.
이사의 여파로 종이박스부터
온갖 잡동사니 버릴 것들이 한가득입니다.

아이들 대충 빵으로 아침을 챙기고
옷을 입히고 잔소리하는 동시에
남편의 아침상을 준비하고
분리수거들을 버리기 좋게 정리했습니다.

여기저기 날라다니듯 바쁜 저와 달리,
밥을 먹고 출근준비를 하며
‘자기 몸 하나’만 챙기기 바쁜
남편 모습에 갑자기 뭔가가 가슴속에서 불끈!

“나가는 길에 종이박스만 버려줘요…”
아침에 기분 상하지 않도록,
감정을 숨긴 채 최대한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이번 주말, 삼시세끼 챙기기와
이것저것 바쁜 와중에
남편이 아이들과 놀아주지도 않는다면…

“남편을 버릴겁니다!!”
(치킨 한 마리로는 어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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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친구 감자를 만나는 날이에요.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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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야, 어서 가자.
콩콩 댄스 대회에 늦겠어.”
“안 돼! 나는 감자를 기다려야 해.”

저기 감자가 오고 있네요.
그런데
감자의 얼굴이 초록색으로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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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 햇빛을 쬐어서…
이런 나를 보면 친구들이 놀릴지도 몰라.
난 안 갈래.”
“걱정 마! 친구들은 널 놀리지 않을거야.
난 너랑 꼭 대회에 나가고 싶어.”
사과는 감자의 손을 힘껏 끌어당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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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저 무대 좀 봐. 굉장히 크다!”
음악이 흐르자,
수박과 가지, 망고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사과와 감자가 춤을 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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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심사위원이 대회 결과를 발표해요.
“3등 딸기, 2등 수박, 1등은 사과입니다!”

“이번엔 인기상입니다.
감자가 메달을 받게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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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사과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어요.

​”사과야! 넌 좋은 친구야.
용기를 줘서 고마워.”

​”감자야, 너도 나의 좋은 친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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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저의 짜증과 스트레스가
~폭발~했습니다.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으로…
막내 새로운 어린이집 적응기간으로…
일주일 뒤에 있을 난생 처음 이사준비로…

좀처럼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면에서
해야 할, 처리해야 할 일을 못하고
아이들에게만 일상이 집중되어 있다보니
요 몇 일 사이가 좌충우돌+혼란복잡+엉망진창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드디어 터졌습니다.

막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켜주려 오신
‘친정엄마’께 괜히 짜증을 냈고,
출근이 늦었지만 둘째를 데려다준다는
‘남편’에게 눈을 흘겼고,
첫 등교길이 설레임가득해 까불거리는
‘첫째’를 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모든 짐이 제 어깨에 있는 듯 하고,
다들 손 놓고 내 손만 쳐다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동분서주하는 저에게 “욕심많다”고 손가락질.

맞습니다. 저는 욕심쟁이인가 봅니다 -.-;

멀리있는~
오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봅니다.
속마음을 터놓고 징징거려봅니다.

“잘하고 있어. 계속 욕심내, 괜찮아!
지금 힘든만큼 나중에
뜻하는대로 잘 될거야!”

친구의 한 마디에 힘이 납니다, 불끈!☆
친구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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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왜 그랬을까?’

사각사각 맛있는 사과!
꾸지는 사과를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친구들과 사과를 두고 싸우게 되었어요.

‘그깟 사과 때문에 친구들과 싸우다니…
내가 바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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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는 사과를 무척 좋아하지만
친구들보다 좋은 것은 아니었어요.
꾸지는 친구들에게 사과하려고 길을 나섰어요.

플라밍고는 무척 바빠 보였어요.
긴 다리를 멋지게 뻗으며
화려한 춤을 연습하고 있었어요.

‘사과도 좋지만, 내 말을 듣다
춤 순서를 까먹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꾸지는 할 수 없이 다음 친구의 집으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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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도 무척 바빠 보였어요.
아주 조심스럽게
서로의 털을 깎아 주고 있었거든요.

‘사과도 좋지만, 내 말을 듣다
칼에 베이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꾸지는 할 수 없이
비실비실 다음 친구의 집으로 향했어요.

‘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집으로 돌아온 꾸지는 마음이 답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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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야, 우리의 사과를 받아줄래?”
꾸지는 깜짝 놀랐어요.
친구들도 꾸지에게 사과하려고
먼 길을 찾아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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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사과를 무척 좋아했지만,
꾸지보다 좋은 것은 아니었어요.
꾸지와 친구들은 다 함께 사과를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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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 더 살펴보기-> http://me2.do/FiCeDI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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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했는데 어쩌라고!”

둘째의 외침이 들립니다.
무슨 일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목소리로 봐서는…
본인이 뭔가를 잘못해서
형아에게 사과를 했는데
형이 자꾸 짜증을 냈나봅니다.

“몰라, 형아 미워!”
뭐 뀐 놈이 성낸다고,
자기가 먼저 잘못해놓고 도리어 삐칩니다.

잠시 후, 예상대로…
첫째가동생이 소리를 질렀다며
눈물 글썽인 채엄마품에 안깁니다.

진정한 사과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기분 좋은 화해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눈치없는 막내가 또르르~ 달려가
엎드려 삐쳐있는 형아에게
말을 태워달라며 애교를 부립니다.
“알았떠. 자, 타!”

사르르…
우리 둘째의 화가 풀리나봅니다.
두 동생을 지켜보는 첫째도 씨익, 웃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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