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Posts tagged with "감성에세이"

감성에세이

0 1393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김창완의 <안녕, 나의 모든 하루>입니다.

김창완은 산울림의 뮤지션으로
인생을 연기하는 배우로,
16년간 매일 아침을 알리는 DJ로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는데요. ^^

그런 그가 이번엔,
작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의 음악과 연기만큼이나
따뜻한 글을 들고 말이죠 ^^

이 책에서는
맑은 물 한잔에서 겸손함을.
세수를 하며 오늘의 다짐을.
낡은 구두에서 소중함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대하는
김창완만의 시선이 오롯이 담겨있습니다.

일상이 지루하고 공허하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오늘이 다르게 느껴지실 거예요^^

책속의 한줄이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책속의 한줄

32번째 시간,

6년간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르며,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보통의 존재’ 의
위로의 한줄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x9788993928037

최근 ‘보통의 존재’는

블랙 에디션 ‘특별판’을 출간했는데요^,^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오니, 참고하세용!)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도
잘 알려진 저자 이석원의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보통의 이야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4409884366_e7750a178f_z

그렇게 열심히 살지 않았고
많은 사람을 만난것도 아니었지만
바라는 게 많지 않았으므로
마음은 평화로울수 있었던
가진 것 없어도 별로 쫓기지 않고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도 초조함도 없었던
돌아가라면 들어갈 용기는 없어도
그리운 것은 분명한 그때
나의 사랑했던 게으른 날들

 

unsplash_Maria_Carrasco_Rodriguez-52d5b2dfdf619_1

말이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기억될 뿐이다.

나를 황홀하게 했던
수많은 말들은 언제나
내 귀에 들려온 순간부터 사라져버렸다.

말이란 이처럼
존재와 동시에 소별해버리기에
그토록 부질없고 애틋한 것인지도 모른다.

 

musicians-690591_640

한 명의 사람을 만나는 일은
한 권의 책을 읽거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일과도 같다.

누구든 얼굴에 살아온 세월이 담기고
모습과 말투, 행동거지로 지금을 알 수 있으니
누군가를 마주한다는 것은 어쩌면
한 사람의 일생을 대하는 것과 같은 일인지도 모른다.

 

Af0sF2OS5S5gatqrKzVP_Silhoutte

연애란 이 사람한테 받은 걸
저 사람한테 주는 이어달리기와도 같은 것이어서
전에 사람한테 주지 못한 걸 이번 사람한테 주고
전에 사람에게 당한 걸 죄없는 이번 사람한테 푸는
이상한 게임이다.

 

couple-1149645_1920

진정으로 굳은 결속은
대화가 끊기지 않는
사이가 아니라
침묵이 불편하지 않은 사이를 말한다.

책속의 한줄이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책속의 한줄

29번째 시간,
오늘은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마음이 따스한 감성 에세이
베스트셀러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을 가지고 왔습니다^,^

x9788965702917
페이스북 팔로워만 70만명
매주 공유 수만 1,500만 건에 이를만큼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독자는 혼자 밤새 끙끙 앓으며 이리저리 뒤척이게 했던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나만의 고민들에게
“너 혼자만 하는 고민이 아니야,” 라고
다정한 힘을 실어주는데요

우리도 저자가 주는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의
기운을 받으러 가볼까요?

 

window-frame-1149117_1920

지나간 일을 떠올리지 말 것.
이미 일어난 일들을 후회하지 말 것.
바꿀 수 없는 것들을 아쉬워하지 말 것.

 

sunset-1081739_960_720

누군가에게 잊히지 않는 존재로
남았으면 좋겠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그리울 때마다
생각나는 그런 존재.

 

3543547214_9e6718ca50_z

힘들어 하는 사람한테 제일 위로가 안 되는 말.
“너보다 힘든 사람 많아”
노력하는 사람한테 제일 응원이 안 되는 말.
“너보다 노력하는 사람 많아”
떄로는 진실의 말도 독이 될 때가 있어요.

 

plant-690133_640

내가 멀어지려고 마음먹지 않아도
멀어질 사람은
자연이 알아서 멀어진다.

내가 곁에 두려고 마음 먹지 않아도
곁에 남을 사람은
자연이 알아서 내 곁에 남는다.

사람은 그렇더라

 

city-925223_960_720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
무엇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될 때,
그러나 되돌리기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포기하자.
때로는 포기하는 것도 용기다.

 

 

0 2026

 

“살 좀 빼!”
“정신 차려!”
“그것도 못해?”
오늘도 끊임없는 지적에 시달립니다.

이렇게 자꾸만 잘못을 지적하고
혼을 내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친구나 가족이 힘들어할 때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토닥이고,
응원해주면서,

내가 힘든 이유는
그냥 내가 부족한 탓인 것 같아,
자책하고 원망하며
자신을 괴롭힙니다.

이렇게 자신을 아껴주지 못하는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의 너인 채 살아가”라고
말하는 책이 있습니다.

책,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세상의 기준에 맞춰서 사느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보이지 못해,
외로워하고, 힘들어한다고 말합니다.

잘 보이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마음의 가면’을 쓰고 시작한 관계는
오래가지 못할뿐더러,
자신을 아프게 한다고 말이지요.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요> 라는
시집을 냈던 저자답게,

이 책은,
일상의 언어로 이루어진 감성적인 시와
따듯한 느낌의 수채화가 담겨있습니다.

또 실제 고민을 모아
진심으로 들어주고 답해주는
‘고민 상담’ 챕터는,

마치 나만을 위한 조언 같아
가슴이 찡하고 그 여운도 깁니다.

‘나만 뒤처지는 거 같아’
자꾸 못나게만 보이는 내 모습에
오늘도 속상해하고 계신가요?

‘나의 실수로 관계가 무너지면 어떡하지’

다른 사람의 기분만 신경 쓰느라
내 기분은 살피지 못하고 계신가요?

당신의 진짜 가치를 알아봐 주는,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SNS에서 이미 수많은 독자가 응답했고,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진심 어린 위로의 책,
김지훈의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입니다.

p.s 내 곁에 소중한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은데, 왠지 말하긴 쑥스럽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이 책을 살며시 선물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

오늘 하루도 겨우 버텨냈다면, 읽어보기

1 1699

단골 카페에서
평소 좋아하던 카푸치노를 마시며
조용히 음악을 듣고 있던 그녀,

별안간 와락 눈물을 터트립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는 걸까?”

그녀는 쿠션을 끌어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그제야
스스로가 많이 지쳤다는 걸,
애써 외면하며 꽉꽉 채워왔던 삶이
터져버렸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그때,
울고 있는 그녀에게
누군가 다가왔습니다.

고개를 든 그녀의 눈앞에 보이는 건,
방금 막 내린 따듯한 카푸치노.

뜻밖의 누군가가 건네준
‘뜻밖의 위로’였습니다.

그녀는
그 말 없는 작은 친절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나누어주고 싶어졌습니다.

유별나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살면서 느꼈던 뜻밖의 소소한 위로를 말이지요.

누워 있을 때 가만히 다가와 온기를 나눠주던 반려동물
울고 있을 때 말없이 곁에서 안아주던 친구
혼자 있고 싶을 때 나만의 공간이 되어주던 화장실

그리고 이 소소한 위로의 순간들을
그림으로 엮었습니다.

마치 애니메이션처럼 그림들이
하나하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내 안에 쌓인 기억을
뒤적거릴 수 있는 틈까지
충분히 주면 말이지요.

혼자 있고 싶지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면,
아무 말도 안 하고 싶지만
침묵이 괴롭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열어보세요.

내 곁에 있는 따듯한 순간을
발견하게 해주는 책,
박정은의 <뜻밖의 위로>입니다.

일상의 따듯한 순간을 찾고 싶다면, 읽어보기

3 1785

 

괜찮다는 말.
그저 그 말이 듣고 싶은 날이 있지요.

충고나 조언이 아닌,
그냥 괜찮다는 한마디가 절실한 날.

그럴 때
휴대전화 속 연락처를 뒤적여봅니다.

가족, 친구, 동료…
자꾸만 넘어가는 이름들.

힘들다 말하기엔
왠지 미안하고 어려운 사이.

전화할까 말까 고민하다
이내 혼자 한숨을 쉽니다.

하지만 여기,
그저 괜찮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품을 가진 책이 있습니다.

내 이야기인 것 같아
마음이 울컥하고,
읽고 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SNS 통해 4만6천 명에게
감동과 위로를 준 글들을 모아
묶은 책으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수채화까지 더했습니다.

‘나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이다.
세상의 것들을 바라보느라
그 소중함을 저버린다.
그래서 아프다.’

사랑에 상처받았을 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용기가 없을 때
인간관계에 지쳤을 때
인생에 답을 몰라 헤맬 때

쓰디쓴 마음을 어르고 달래주는
한 권의 책을 펼쳐보세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금방 포기하고 싶고 엄두가 안 나요.”

“떠난 사랑에 대한 미련이 커요.”

“너무 늦게서야 꿈을 찾았어요.”

위로와 감동은 물론,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실질적인 고민상담 사례를 통해
‘현실 속 나’에게 작은 마음을
전할 수도 있습니다.

힘들었던 어제와
지친 오늘을 알아주고
내일을 맞이할 힘을 주는 책,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가끔 내게 필요한 말을 듣고 싶다면, 읽어보기

 

0 931

한 소설가가 있습니다.

그녀는 글쓰기 외에도 자신에게
또 다른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타인이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는 것.

그녀가 누군가와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방은 거침없이
자신의 지난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한순간 정신을 차리면

“아니, 내가 지금 왜 이 이야기를 하고 있지?”

하게 됩니다.^^;

수많은 타인의 이야기를 마주하다 그녀는
하나의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에게 신비로운
재능이 있었던 게 아니라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한 사람을 간절히
찾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죠.

깨달음을 얻은 그녀의
독서모임은 그래서 더 특별합니다.

그녀는 모인 사람들의
내면을 비춰보는 데
도움이 될만한 책을 소개하고,
그들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더 깊은 마음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두서없이 이야기할 때는
방향을 안내해주고,
주저앉아 포기하려 할 때는
희망의 당근을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그 시간을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며
마음의 성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치유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책 읽기를 통한
그녀만의 치유의 시간을 공유해보세요.

책과 사람이 마주한
특별한 이야기, 소설가 김형경의
<소중한 경험>입니다.

내면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싶다면, 읽어보기

0 1057

 

피로가 어깨를 꾹꾹 누르는 출퇴근 길,
라디오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슬며시 웃음이 나옵니다.

누군가의 웃픈 실수담이
어제의 나 같아서,

‘나도 그랬는데…’

고개를 끄덕이다 보면,
‘나만 슬펐던 게 아니었구나’
축축했던 마음도 어느새 보송보송해집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도,
지친 우리를 달래주는
라디오와 꼭 닮아있습니다.

<그래도 사랑>으로
독자들의 눈물을 쏙 뺐던,

정현주 작가의 신작,
<거기 우리가 있었다> 입니다.

라디오 작가 경력만 19년
특유의 공감력으로 무장한(?) 이 에세이는,
살면서 혼자가 되어버린 듯한
순간들을 이야기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쓸쓸함의 구석구석에
‘해결사’가 등장한다는 것이지요.

그들은 배트맨도, 슈퍼맨도 아니지만
삶에 치여 겁쟁이가 되어버린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고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그들은,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던 나를
오늘까지 버티게 해준
가족, 친구 그리고 연인입니다.

저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책, 노래도
에세이 사이사이에 끼워두었습니다.

누군가와 더 ‘끈끈한 사이’가 되고 싶을 때,
고맙고 든든해서 계속 함께 있고 싶을 때,

“같이 볼래?”

한 마디면, 충분해지는 책
정현주 <거기 우리가 있었다>입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고 싶다면, 읽어보기

 

설렘북스배너수정9

img_l

곁에 있을 때는
죽을 것처럼 사랑하고,

곁에 없을 때는
심장에 동판화를 새기듯
그리워하면 될 일이다.

사람이 시를 쓰는 이유는
마음을 숨겨둘 여백이
그곳에 많아서다.

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글이나 말보다 그리움을
숨겨둘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워한다는 것은
과거부터 미래까지를
한 사람의 일 생 안에
담아두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워하면 할수록
마음의 우주가 팽창한다.

림태주, <이 미친 그리움> 중에서

.
.
.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가득 찬 것처럼 생각하는 것.

책상이 없다면
책상을 상상하고

배가 고프면
빵을 그립니다.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합니다.

작가는 그리움을 우주만큼 키워야
드디어 ‘상징’을 만들어냅니다.

그렇지만 실제는 아무것도 없다는
철저한 현실 인식을 하고 나면
그리움이 외로움으로 바뀝니다.
결국 괴로움이 됩니다.

그리움, 외로움, 괴로움…

이 3종세트를 먹고
작품은 자라납니다.

오직
작가만이
그리워하던 대상을
자신의 상징과
바꿉니다.

그러는 동안
작가는 소진됩니다.

사실,
자신을 잊는 것이지
그리움이 바뀌지도
채워지지도 않습니다.

글을 쓰는 동안
옆에 없는 당신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다 쓰고 나면
해왔던 일이
온통 소용없어집니다.

‘당장’
‘눈 앞에’
‘당신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53_익숙해지지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저에게도 막연하게나마
작가가 되면 어떨까 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막연하고 희미한 꿈이었습니다.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작가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는 없었습니다.

그마나 그런 꿈이라도 꿀 수 있었던 건
결혼 전의 일입니다.
결혼 후에는 막연했던 작가의 꿈마저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생기니 내가 처한 현실 앞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벽면에 곰팡이 천지인
대여섯 평 되는 반지하 방에서 산다는 게,
아이에게도 아내에게도 미안한 일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 눅눅하고 어두운 반지하 방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매일 매일 열심히 일했습니다.

물론 광고 카피라이터로 산다는 게
만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반복적인 야근은 물론이고
거미가 거미줄을 끊임없이 뽑아내듯
기발한 아이디어를 쏟아내야 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개씩 카피를 써야 하니
정말로 힘든 나날이었지만
그래도 가족을 먹여 살린다는 자부심이
저를 버티게 했습니다.

저는 점점 생활인이 되어갔고
그러는 사이 꿈은 점점 먼 옛날의 불꽃놀이처럼
아련해져 갔습니다.

그런데 몇 년 후, 아내의 건강 문제로 회사를 그만둬야 했을 땐
참으로 암담했습니다.
한참 돈을 벌 나이인데,
한참 달려야 할 나이인데….
그 자리에서 멈춰야만 했습니다.
돈벌이는 없고 아내는 점점 더 고통스러워하고
아이는 울고.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 앞에서
점점 무기력해져만 갔습니다.
‘아, 끝이구나.’
그 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희한하게도
또 다른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꿈이었습니다.

작가가 되고자 했던 꿈.
그 꿈은 예상치 못한 시기에
그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가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그 시기가 저를 작가로 인도한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입니다.

아내랑 아이를 곁에서 돌보며
밥벌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오직 글쓰기라 생각을 한 것입니다.

몇 년 후, 열정을 다 바친 끝에
막연했던 꿈이 구체적인 현실로 실현되었습니다.

마침내 제 이름으로 책이 나온 것입니다.
그 성취감은 참으로 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물론 생활은 직장을 다닐 때보다 훨씬 더 쪼들렸지만
그래도 꿈을 이뤘다는 게 마음을 늘 풍요롭게 했습니다.

이처럼 삶의 전환점은
고난과 역경의 끝자락에서부터 오는 것 같습니다.

끝이라 생각했을 때 아이러니하게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김이율, <익숙해지지 마라, 행복이 멀어진다 : 어른이 되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 중에서

.
.
.

제목은 ‘공감한줄사전’인데
왜 이렇게 기냐구요?

이 글을 중간에 잘라내는 것은
일종의 ‘범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