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는 고양이

[생명과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커피타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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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옹-“

가게 앞 택배 상자를 옮기던 여자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습니다.
잘못 들었겠지, 생각하면서도
상자를 여는 손은 떨려왔습니다.

상자 안에는
아직 눈도 채 뜨지 못한
새끼 고양이가 울고 있었습니다.

“하… 가게에 식구가 또 늘겠구나”

42마리의 유기묘가 함께 사는 카페,
‘커피타는 고양이’에 말이죠.

이 카페는 보통의 예쁜 캣 카페와는 다릅니다.
버림받고, 학대받았던 고양이들을 치료하고
입양도 보내주는 ‘고양이 쉼터’에 가깝습니다.

이 모든 고양이의 엄마인 그녀, 윤 집사는
러시아에서 예술계통을 전공한 사람으로,

유학 시절만 해도,
고양이가 모래에 똥(?)을 누는지조차 몰랐던
초보 집사였답니다.

한국에 돌아온 뒤,
우연히 구조하게 된 유기묘가 늘어나면서
그녀의 삶은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사람에게 그렇게 모질게 상처받고도
여전히 사람을 믿고 따르고,
새로운 고양이가 와도 질투는커녕
밥을 양보하고 핥아주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사람에게 상처받으면 사람이 싫어지는
우리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를 돌보며
카페는 늘 적자였고,
유학을 간다는 둥, 사람들은 온갖 협박으로
고양이를 버리고 가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직 이 카페를 닫을 수가 없습니다.

통역, 디자인, 온갖 잡다한 알바를 해서라도
사람에게 받은 그 상처를 치유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읽다 보면,
도도하게만 생각했던 고양이가
어쩜 그리 바보 같고 사랑스러운지
마음이 찡해집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당신이라면,
고양이의 천진한 얼굴이 들려주는 ‘사랑’의 의미를
진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윤소해, <커피타는 고양이>입니다.

생명과 공존할 수 있는 시작,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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