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그를 기억하는 당신에게 ] 마왕 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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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오늘은 가수 신해철 씨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죽음이었지만,

그는 한 폴더에
자신의 인생을 차곡차곡
글로 남기고 있었습니다.

유서를 읽는 기분으로
그가 남긴 책을 펼쳐봅니다.

그런데,
읽자마자 웃음이 킥킥 나옵니다.

돌잔치에서 연필과 종이를 제치고
옆집 영숙이의 손목을 잡았고,
어릴 적 꿈은 번데기 장수였답니다.

철없는 동네 아저씨처럼,
‘냐하하하하하’ 웃으며
첫 경험부터 역사, 정치, 만화 등
정말 다양하게도 수다를 떱니다.

‘무슨 가수가
이렇게 글을 잘 써?’

글에서 목소리가 다 들릴 지경입니다.
생전에 노래로 우릴 울리더니,
떠난 후엔 글로 웃기려고 합니다.

더 오래
그래 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만 남습니다.

그가 죽기 전,
마지막 방송에서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신은 네가 무슨 꿈을 이루는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단지 오늘 네가 행복한지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가 남긴 책 한 권에
오래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독설을 날려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가 쓴
‘진짜’ 그의 이야기 <마왕 신해철>입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단 한 권의 책,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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