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보름달처럼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밝은 보름달처럼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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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추석 유자효

#책속의한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