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무늬 입히기

색과 무늬 입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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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들의 목욕시간.
셋을 몽땅 발가벗겨 놓으면…!?

감기들까 걱정되는 엄마 마음과 달리,
아이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뛰어다니며
까르르르,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뭔가 자유로움? 홀가분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고 할까요.
벌거숭이 아들셋은 서로가 서로를
비비고 때리고 꼬집고 난리법석입니다.

하지만 그 자유로움과 홀가분함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빠의 등장과 함께 사라지지요.
‘가만히 있어라, 아파요. 뭐가 아프냐.
뜨거워요. 뭐가 뜨거우냐~’

결국 “으앙, 엄마아~~”하고 또르르…
살구색 자유덩어리들이
울며 밖으로 뛰쳐 나옵니다.

엄마가 ‘색과 무늬 입히기’에 돌입해야
다시 평화로워지는 아이러니한 상황…

엄마라면 다들 공감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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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첫날,
세상의 모든 동물들은
서로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았어요.

어떤 것은 키가 컸고,
어떤 것은 키가 작았어요.

코가 길고 몸집이 큰 동물 하나가
동물에게 말했어요.
“어이, 거기 키 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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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동물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말했어요.
“나? 지금 나 부른 거 맞아?”

키가 크다고 생각하는 동물들은
전부 대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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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서로를 잘 알아보기가 어려웠어요.
시간이 지나도 동물 친구들은
서로를 잘 알아보기가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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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서로를 알아볼 수 있게
몸에 색을 칠하기로 하고
모든 식물들에게 색을 입혀준
해님을 찾아갔어요.

“노란색으로 입혀 주세요.”
“저도 노란색으로 입혀 주세요.”

해님은 고민에 빠졌어요.
“잠깐! 동물들아, 이대로 너희들에게 색을
입혀 주어도 너희가 원하는 색이 비슷하면,
여전히 너희들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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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를 넣어 주세요.”
이빨과 발톱이 날카로운 동물 하나가 말했어요.

“덤불 속을 지날 때 아무도 저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려고요.”

해님은 껄껄 웃으며
모든 동물들이 원하는 대로
색을 입혀 주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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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빠르게 움직이고
꼬리에 침이 달린 동물이,
갈기가 아름답고 허벅지가 단단해서
달리기를 잘하는 동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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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없지만 몸이 엄청나게 긴 동물이,

차례차례 해님 앞으로 나와 원하는
색과 무늬를 이야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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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이 말했어요.
“네가 원하는 색과 무늬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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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읽으면 좋을,
그런 그림책을 모아 놓은 곳, 엄마의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