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책속의 한줄] 베스트셀러: 내 옆에 있는 사람
책속의 한줄 추천하는
베스트셀러 책속의 한줄
일곱번째 시간,
이병률 시인의 <내 옆에 있는 사람> 입니다
현재 베스트셀러 순위에 고공행진 중인
여행산문집 입니다.
여러분에게는 특히 ‘끌림’ 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저자이죠.
자자, 슬슬 여행 시즌도 다가오고,
여러분의 여행감성을 더욱 돋아줄
책속의 한줄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이 사실을 알기까지 오래걸렸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을요.
내가 사람으로 행복한 적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왜 그 사람이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내가 얼만큼의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서라는 것을요.
사람은 그 자체로 기적이에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마음 안에 그 한 사람을 들여놓는다는 것은 더 기적이지요.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 또한 황홀합니다.
혼자서는 결코 그 어떤 꽃도 피울 수 없다는 것도 황홀입니다.
우리가 기대는 것은 왜 사람이어야 할까요.
왜 사람을 거쳐서 성장하고 우리는 완성되어야 할까요.
사랑과 여행이 닮은 또 하나는
사랑이 끝나고 나면
여행이 끝나고 나면
다음번엔 정말 잘하고 싶어진다는 것.
사람은 원래 약하고 여리고 결핍되게 만들어졌어.
그건 왜 그런가 하면 그 상태로부터 뭐든 하라고,
뭐든 느끼라고 신은 인간을 적당히 만들어놓은 거야.
그러니까 스스로 약한 게 싫거나 힘에 부치는 게 싫은 사람들은
자신을 그렇게 방치하면 안 되는 몇몇 순간을 만나는 거지.
불완전한 자신을 데리고 먼길을 떠나.
그걸 순례라고 치자구.
나에게 순례는,
내가 나를 데리고 간 그 길에서 나에게 말을 걸고,
나와 화해하며, 나에게 잘해주는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