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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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혈액형별 연애 유형’에 필적할 만한 신소재 구분법을 소개합니다. 사실은 ‘역사적인’ 유형입니다.

1. 원시형 (자연신형)

원시 시대는 나무도, 바위도 다 신이었습니다. 보통 ‘자연신’이라고 부릅니다. 폭풍은 분노였고 무지개는 용서의 신이었죠. 지금도 이런 방법을 사용합니다.

혈액형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연신을 믿듯 실제로 혈액형을 믿습니다. 애인을 고를 때 혈액형을 보지는 않지만 전혀 영향이 없다고는 못할 것입니다. 궁합도 이와 같겠죠?

2. 고대형 (신화형)

그리스 시대는 신화의 시대였습니다. 제우스, 헤라, 아폴론 등등 이런 신들이 인간 세상에 개입해서 온갖 사건의 원인이 됩니다. 다신교였습니다. 이 신들 하나 하나가 다 진리입니다. 그리스 시대에 연극을 통해 사람들한테 실제로 나타났습니다. 요즘은 연애의 신화가 없을까요?

아마 신데렐라나 인어공주, 겨울왕국의 엘사일 것 같습니다. 혹은 수 없는 드라마와 영화에 나왔던 캐릭터와 스토리가 현대의 신화를 만들어냅니다. 남자들도 자신만의 신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엑스맨이나 어벤저스에 나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사랑을 꿈꿉니다. 그리스 신화가 ‘운명의 신화’였다면 현대의 신화는 ‘낭만의 신화’입니다. 남자에게는 ‘영웅의 신화’입니다.

3. 중세형 (유일신형)

중세는 신만이 진리였습니다. 유일신을 믿었습니다. 중세처럼 말하자면 ‘사랑’ 그 자체가 진리입니다. 절대적으로 불변하는 사랑 아래에 남녀가 만나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은 변한다고 말하지만 중세 유형의 사람한테는 절대로 통하지 않을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신을 믿듯 ‘완벽한 사랑’을 위해 남녀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유형입니다. 이런 유형은 절대로 바람을 피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4. 근대형 (이성형)

근대에 들어서는 신의 자리에 수학이나 물리학 같은 이성의 학문이 ‘진리’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즉 과학이 세상의 모든 원리를 설명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중세 때는 이 모든 것을 신이 해결해주었습니다.

배우자를 고를 때는 ‘조건’을 따지게 됩니다. 이런 조건은 숫자로 나타나죠. 키나 연봉, 재산 등등 즉 숫자로 관계를 설명하게 됩니다. 근대 이성의 핵심은 수학입니다. 이런 사랑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도 하지요.

여러분은 어떤 유형에 가까우신가요. 보통은 이 네 가지가 다 섞여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개발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책에 있는 생각을 훔쳐와서 제 마음대로 연애 유형을 만들어봤습니다. (책에는 연애 이야기는 없습니다~~)

제가 훔친 책은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권입니다. 1권은 이미 베스트셀러에 올라있습니다. 1권이 못다한 이야기를 2권이 하고 있습니다.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 다섯가지를 한 마디로 줄이면 아마 ‘인문학’일 것 같습니다. 인문학은 ‘사람에 대한 공부’입니다.

1권이 ‘시대와 사회’를 이야기했다면 2권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문학은 방정식입니다. 사랑, 인간 관계, 가족 관계 등 이것 저것을 넣어보면 답을 찾아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요즘 대세인 ‘인문학’에 우리 생활을 대입해보면 어떨까요?

교보 http://me2.do/FGRN9TKC
예스 http://me2.do/GajxE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