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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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기준을 통과한 사람인가요?

세상에는 사람을 나누는 다양한 기준이 있습니다.

성적을 가지고
우등생과 열등생으로 나누기도 하고

피부색을 가지고
흑인, 황인, 백인 이렇게 나누기도 합니다.

기준이 이편 저편을 나누는 선인 것은 맞는데
그 선이 반드시
좋고 나쁨을 경계 긋거나

그 기준에서 더 많이 벗어날수록
잘 못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
그러니까 정상인이라는 기준을 통과한 사람
(생각해보면 명확한 선은 결코 없는 데 말입니다)
입장에서 보면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서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고
소통의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나 특이한 점이 있고,
어떤 사람은 조금 많이 특이해서
그 차이가 좀 더 쉽게 다른 사람 눈에 띄기도 합니다.

‘자폐’라고 불리는 증상도 이렇게 애매한 구석이 있어서
정상과 자폐의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딱 잘라서 어디서부터가 확실히 자폐라고 하기 힘듭니다.

의사들도 자폐증 스펙트럼(자폐증과 그와 가까운 장애)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다양한 정도와 성향을 보이는 이들을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스스로 자폐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학업을 지속하고 자기 자신의 언어를 바깥세상의 언어로
바꾸어 소통을 시작한 이가 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의 모습, 그러니까
남들이 보기에 이상하다도 여겨지는
말과 행동의 이유와 의미를
뜻밖의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아주 새로워서 뜻밖이 아니라
그저 자폐증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겪는 고통과 슬픔, 한계
그 모든 것들과 맞닿아 있고

이를 이겨내고 견뎌내는 그의 설명은
비슷한 인생의 짐을 지고 사는 우리에게
도리어 큰 위로를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의 모습은
어느 특정하고 뚜렷한 기준으로 나누기에는
너무나 닮았습니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스물세 살의 자폐인 ‘히가시다 나오키’가 직접 쓴 책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를 소개합니다.

나답게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내가 있을 곳,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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