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필독서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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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 합일, 친밀감을 바란다.
하지만 이것은 쉽게 충족되지 않은 욕망이다.

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이런 상품을 소비하는 데서 만족을 찾는다.

연인과의 관계에서
분리의 벽을 허물 수 없었던 남자와 여자는
스크린 속 연인의 행복한 또는
불행한 사랑의 이야기에 참여할 때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린다.

많은 연인들이 스크린 위에서 전개되는
이러한 이야기를 구경할 때

서로 사랑을 주고받지는 못하지만
함께 다른 사람의 ‘사랑’의 구경꾼으로서
사랑을 경험하는 유일한 기회를 갖는다.

사랑이 백일몽인 한,
그들은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이
실재하는 두 사람 사이의 현실적인 관계가 될 때,
그들은 얼어붙는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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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즐기고 재미있게 보내기.

맛집, 영화, 술, 여행, 기념일.

좋은 것을 같이 ‘하는’ 것일까요?

아님 좋은 것을 같이 ‘쓰는’ 것일까요?
‘소비’라는 매개없이

아무런 데이트를 즐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비가 주인이 되고나면

데이트의 주인공은 하인이 됩니다.

소비에 끌려다니는…
그렇게 ‘사랑의 상품’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연인관계일지도 모릅니다.
연인들이 쓸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그들은 진공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서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잘 안맞나봐’

사실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것을 소비했지만

유일하게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은
‘서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