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했던 작가 ,

우리가 사랑했던 작가 , <박완서 소설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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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작품으로 죽음을 넘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삶을 초월하여 그의 영혼이
작품에 고스란히 깃든다는 뜻이겠지요.

멋있는 말 같지만
사실 잘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책을 읽을 때
작가의 삶을 자세히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작가를 알고나서는
작품으로 죽음을 넘는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작가 ‘박완서’

그녀의 온 생은
‘상실과 죽음’이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박완서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과 함께
오빠와 숙부를 잃고,

마흔 무렵에는
다시 펜을 들었지만
남편과 아들을 동시에 잃었죠.

이제 시대를 넘어
‘박완서’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녀의 아픔을 아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되는 오늘,
박완서의 책을 들여다보며
그녀를 기억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