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될 때

[삶의 유한함을 알고 있는 당신에게] 숨결이 바람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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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판정을 받으면 무엇을 하시겠어요?

우리는 언젠가 죽을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삶의 유한성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죠.

삶이 유한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면

아침마다 그릇에 반찬을 덜어내는 엄마의 모습,
붐비는 지하철에 껴서 출근하는 날,
매일 시달렸던 업무 스트레스 마저도 소중하게 느껴질겁니다.

의사인 이 책의 저자는 갑작스럽게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남은 생을 낱낱이 고찰하며
에세이로로 남겼죠.

그가 담담하게 죽음을 대면하는 대사들이 참
여운이 남습니다.

「 나는 환자용 플라스틱 팔찌를 끼고 익숙한 연푸른색 환자복을 입었다.
그리고 낯익은 간호사들을 지나 진찰실로 들어섰다.
그곳은 내가 몇 년 동안 수백 명의 환자를 진찰한 방이었다.
나는 이 방에 앉아서 환자들에게 말기 진단을 내리고 복잡한 수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방에서 환자들의 사망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나는 이 방에서 의자에 앉아 있기도 했고,
세면대에서 손을 씻기도 했고,
아주 피곤해서 쓰러질 것 같으면 이 방에 있는 진찰용 침대에 누워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제 나는 그 침대에, 완전히 깬 상태로 누워 있다.
“의사 선생님께서 곧 오실 거예요.”
그 말과 함께 내가 꿈꿔왔으며 곧 실현되려던 미래, 그리고 오랜 세월 부단히 노력하며
도달하려 했던 삶의 정점은 사라지고 말았다. 」 34p~35p 중에서

이제 얼마 안남은 삶을
그는 어떻게 살아갈까요?

성숙한 정신세계를 가진 한 남자의 죽음을 대면하는 삶을 보며
감동과 감사함을 느껴보세요.
이 에세이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