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무리별이 이야기

[축복 임신 중인 예비엄마에게] 꼬무리별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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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꼬무리별이야.

엄마는 날 만나고
우주가 되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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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바로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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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장가는
달콤하고

아빠 기타 소리는
새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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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이 쓰담쓰담
날 달래주면

엄마 우주엔
졸졸 시냇물이 흐르고
솔솔 봄바람 향기도 가득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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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내가
방긋방긋 웃는 걸
엄마, 아빠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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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겨울이 되면,
생각이 참 많아집니다.
2년 전 12월,
저에게 참 힘든 한달이었거든요.

셋째의 존재를 알게 된 그날부터
세상 밖에서 만나기까지,
엄청난 고민과 숱한 갈림길에서
무척 많이 흔들렸었습니다.

밤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퉁퉁 부은 다리에 쥐가 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찼던 그 때.

뱃속에서 꼬물꼬물
‘엄마, 나 여기 있어요’하고
신호를 보낼 때마다
쓰다듬어주며 울컥했던 그 때.

다 지난 시간이지만,
12월만 되면 이상하게
가슴 한 켠이 저려옵니다…

미안해서, 너무 사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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