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의 시간.
너희는 아직 어른이 아니야.
라는 말에 번번이 무기력해지던 시기.
그리고 스무 살이 되고 나면 모든 게 더 나아질 거라
순진하게 믿던 그때.
우리는 지금 잘 성장했나요?
최은영의 <내게 무해한 사람>은
그렇게 구겨졌다 펼쳐지곤 했던
우리의 어설픈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 우린 조금 그 시절보다 더 따뜻한 사람이 되었거나,
혹은 더 차가운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곁을 내어준 많은 사람의 영향을 받고
자랐던 그때의 우리.
이 소설에는 나쁜 유형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른에게 폭력을 당했던 그때 우리의 마음들.
그렇게 마음이 다쳤던 우리는
어떤 어른으로 성장했나요.
그때를 반추하며
네 잘못이 아니라고,
나를 더 다독여주지 못한 데에 위로하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는
그 시절 나빴던 어른에게서 내 마음을
멀리 벗어나게 하고,
상처를 주었던 미성년의 동료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상처는 대물림되면 안 되니까요.
이제 더는 과거 때문에 아프지 않은,
누군갈 아프게 하지 않는
성숙한 어른이 되길 응원하는
최은영 작가의 마음이 이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