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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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할머니!”

다들 어디갔지?

“수아야, 놀자!”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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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야~ 진이야, 놀자!”

다들 어디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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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제 수아를 미는 바람에
삐쳐서 숨었나?

정말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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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희야!”

어, 엄마다!

“영희야, 영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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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디서 나타났지?

오늘
참 이상한 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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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딩동~’
아이의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딩동~’
엄마에겐 개학입니다.

이제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말을 듣겠지요.

“엄마, 나 심심해.”
“엄마, 나랑 놀아줘.”
“엄마, 나 이제 뭐해?”

친구들은 어디로 갔는지
날씨만큼 휑하고 썰렁한
동네 놀이터.

아이의 심심하단 말에
더 고심할 엄마.

이제 막,
엄마는 심심하지 않은
아이의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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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는 책을 정말 좋아해요.
걸을 때도 책을 읽었어요.

“아이쿠!”

“곰곰아, 괜찮아?”
콩콩이가 물었어요.
곰곰이는 아무 말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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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자.
어서 씽씽이에 타!”

“얘들아, 무슨 일이야?”
냥냥이가 물었어요.

“곰곰이가 많이 아파.
말도 못하고 울다가, 찡그렸다가,
눈을 모으더니, 좀 전엔 막 웃었어.”
매앵이가 대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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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일이네! 병원에 가자.
얼른 자동차에 태워!”

부릉, 부릉, 부르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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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무슨 일이야?”
“곰곰이가 많이 아파.”
“뭐라고? 정말 큰일이네!
당장 병원에 가자. 얼른 풍선에 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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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는 괜찮을까?”
“그럼, 괜찮을 거야.”
“그래, 괜찮을 거야.”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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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아, 괜찮아?”

“응, 정말 신나는 모험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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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크리스마스인데,
엄마는 신경질이 납니다.

열 번 정도는 말을 해야
그제서야 움직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조근조근 이야기 하면 가만히 있다가
큰소리를 내야 알아듣는 척을 하는 모습에.

말귀를 알아듣는 녀석이나
말귀를 못알아듣는 녀석이나
똑같이 엇나가는 아이들 모습에.

열불이 나서
짜증을 내다가
버럭 화를 내며
냅다 소리를 지르고
무서운 표정으로 째려보다

이내 밀려오는 죄책감,
‘그래도 오늘은 크리스마스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엄마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움직이는 아이.
눈물콧물 훌쩍이는 아이.
무표정으로 누워있는 아이.

다시 속이 울렁이면서
눈이 뜨거워져 질끈, 감습니다.

‘아이쿠!’
또, 병에 걸렸나 봅니다.
주기적으로 걸리는 이 몹쓸 엄마병.

병원에 가볼까요.
이 엄마,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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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이었답니다.

깜깜한 밤중에 목자들이
들판에서 양을 지키고 있는데,
아기천사가 나타나 목자들에게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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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소식을 전해 드릴게요.
베들레헴의 어느 작은 마굿간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셨어요.
예수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분이랍니다.”

목자들은 양을 몰고
베들레헴을 향해 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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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에 도착한 목자들은
작은 마굿간을 환히 비추고 있는
커다란 별 하나를 보았어요.

마굿간 구유 속에는
아기 예수님이 새근새근 잠들어 있고,
마리아와 요셉이 그 곁을
지키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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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동방의 세 임금님도
예수님이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아기 예수님께 선물을 드렸어요.

예수님을 품에 안은 마리아는
세 임금님에게 물었어요.

“여기까지 어떻게 찾아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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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빛나는 별이 하나 나타나
저희를 이끌었습니다.”

크고 빛나는 별 하나가
목자들과 동방의 세 임금님을
아기 예수님이 태어난 마굿간으로
이끌었다는 이야기는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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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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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전야 춥고 시린 새벽녘,
친구들과 손잡고
동네 이곳 저곳에서
함께 나지막히 부르던
<고요한밤, 거룩한밤>.

돌이켜 보니
참 멋지고 소중한 추억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 산타 선물>같아
마음 한편으로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도
매년 성탄절이 다가올 때마다
<착한 일 해야 산타선물을 받는다>는
식의 이야기만 했을 뿐,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해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아이들에게
말해 해주려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진짜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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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최고야.

우리 아빠는
달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고
빨랫줄 위로 걸어 다닐 수도 있다.
절대 안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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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거인들이랑 레슬링도 할 수 있고,
물고기만큼이나 헤엄을 잘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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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부엉이처럼 똑똑하기도 하고,
빗자루처럼 바보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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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최고야.
​나는 우리 아빠가 정말 좋다.
왜 그런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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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나를 사랑하니까.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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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했어? 난 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이야기.

전 <응팔> 덕선이 버전으로 말했죠.
“진짜? 오잉? 왠녈~!!”

흠… 은근히
기대가 되더군요.
너무 비싼거면 어쩌지,
오글오글 이벤트면 어쩌지,
멀리 여행가는 거면 애들은 어쩌지…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남편의 크리스마스 선물.
흠. 택배아저씨께 무척 죄송할만큼
무척 크고 무겁더군요.

빙빙, 돌아가는
튼튼한 컴퓨터 의자.

네. 맞아요.
딱딱한 식탁의자 놓고
일하던 저에게 무척 필요했던 것.

너무 고맙고 그래요.
의자가 좀 불편하다고
스치듯 말했던 걸
기억해준 것도 고맙고,
내 체형에 딱 맞는 걸
선택해준 것도 고맙고.

근데 이상하게
고마우면서 뭔가 아쉽네요. 쩝.

(급마무리!) 하여튼,
“우리남편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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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른 아침,
작은 그림자 하나가
가로등 아래 서서
한숨을 쉬었어요.

“너무 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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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그림자는
문 앞에 서서 생각했어요.
‘나는 문일까?’

작은 그림자는
의자 곁에 서서 생각했지요.
‘나는 의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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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그림자는 나무에 기대엇어요.
몹시 슬펐지요.
“내 짝을 찾을 수 있다면
무척 행복할 거야.”

작은 그림자는 저만치
혼자 앉아 있는 작은 아이를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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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슬퍼하니?”
작은 그림자가 다가가서 묻자
작은 아이가 대답했어요.
“곧 날이 저물면,
그림자들이 다 놀러 나올 거야.
하지만 난 그림자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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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그림자가 말했어요.
“나랑 놀자.”

둘은 함께 공을 찼어요.
둘은 함께 수레를 타고 내달렸어요.
둘은 함께 커다란 나무에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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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늦게
모든 그림자가 다 길어졌을 때예요.
커다란 시계가 땡 소리를 내자,
둘은 잠자리에 들어지요.

‘나에겐 네가 있고
너에겐 내가 있어.
우린 언제나 함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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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딱 17일 남았네요.

언제나 아이들과
그림자처럼 함께 붙어 있지만,
이상하게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것처럼
함께 있어도 외로운 이 느낌.

아이를 위해 사는 이 삶이
오롯이 내 것인가 싶고,
나만을 위해 사는 삶 또한
정말 행복할까 싶네요.

따스한 커피가 간절한 아침,
외로움 한 잔을 호로록 들이키려
가까운 카페로 향해 봅니다.

아, 이런 날은
누군가가 따스한 커피 한 잔
권해주면 차암, 좋을 것 같은데
이 아침에 연락할 사람이 읎네~

‘아, 외롭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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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늘 일찍 집에 들어와요?”
아빠는 머뭇거리며
엄마 얼굴을 쳐다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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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사흘에 한 번
회사에서 밤을 새웠어요.
아빠도 온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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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다 되어가는 시간
은지는 엄마와 함께 회사 앞으로 와서
잠시 아빠 얼굴을 보고 가겠다고 했어요.

“이따가 우리 아이가 온다는데
나갈 수도 없고, 참…”
“저걸 어쩌나.
길 건너편에서 전화하라고 하세요.”
전기실 아저씨가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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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에 아주 작은 모습으로
엄마와 함께 은지가 보였어요.
아빠는 손을 흔들었어요.

은지가 전화를 했어요.
“아빠, 보여요!”
“뭐가? 아빠가?”
“아뇨, 아빠 말고 아빠가 쓰는 글씨가요.”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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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지키고 있는 회사 건물 벽에
‘아빠♥은지, 축 성탄”이
별처럼 아로새겨지고 있었어요.

“아빠, 사랑해요.
메리 크리스마스.”
“그래, 아빠도
우리 은지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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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좀처럼 아픈 적 없이
씩씩한 학교 생활을 하던 첫째.
주말 내내 축 쳐져있었습니다.

펄펄 열이 나고,
뭐만 먹으면 토하고,
뭐라 말하면 눈물이 뚝뚝.

동생들에게 치여
살뜰히 보살펴주지도 못한 채
엄마는 미리 선약되어 있던
약속때문에 외출도 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안부를 묻고
흰죽을 만들어 먹였습니다.
바톤터치를 하듯
목욕탕에 다녀오겠다는 남편.

아이를 챙기고 잠자리에 들 무렵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두 손 가득 과일을 들고.

아픈 첫째가 “딸기가 먹고 싶다”고
스치듯 말하던 걸 기억했나봅니다.

아빠의 무뚝뚝한 사랑표현을
참 맛있게 먹는 아들.
그것을 바라보는 아빠.

그런 내 남편과 우리 아이 모습이
제게는 조금 이르게 도착한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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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 부스럭…
톡톡톡 쿵!’

쉬잇…!

잠잠깨비가 살며시
졸음안개를 걷어내자,
한 아이가 세상 모르게
잠을 자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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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비들은 가방에서
쑥쑥망치를 꺼내 아이 몸을
톡톡 두들겨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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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이가 뒤척거리더니
깨비들은 깜짝 놀라
쏜살같이 달아났어여.

“에이, 잠꼬대였잖아.”
당당깨비가 투덜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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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잠잠기계를
다 설치하고
당김열쇠를 맞춰 넣은 다음,

아이를 밤새도록
당겨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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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 잘 자고~
당당 당기면~
쑥쑥 키 커라~’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는
해가 뜨기 전에 서둘러
아이 방을 나섰어요.

​”잠잠깨비, 당당깨비,
쑥쑥깨비를 못 보았다고요?
어느 날,
바지가 못 입을 만큼 작아지고,
키가 훌쩍 컸다면 틀림없이
깨비들이 다녀갔다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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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또야? 벌써?”

첫째의 겨울 부츠… 작답니다.
아이의 발이 또 자랐나 봅니다.

분명히 작년 겨울,
올해까지 신기려 일부러
넉넉한 사이즈로 사준건데.

그렇게 헐떡이며 신고다녔던
그 신발이 올해는 작답니다.

신발도, 옷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꾸만 작아집니다.

첫째의 작아진 것들은
모두 둘째에게로…
첫째가 그 사이 컸다는 뿌듯함들은
매번 물려받는 둘째 향한 미안함으로.

잠잠깨비들아,
아이들 키만 당기지 말고~
엄마의 지갑도 좀 두꺼워지게
팍팍 좀 당겨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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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예솔이가 엄마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요.

그때 예솔이 오빠가 들어왔어요.
“학교 다녀왔습니다.”
“잘 다녀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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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숨어 있는
예솔이를 찾다 말고 반갑게
반갑게 오빠를 맞았어요.
엄마는 예솔이랑
숨바꼭질하던 걸 잊었나 봐요.

‘엄마는 오빠를 더 많이
좋아하는 거였어.’

예솔이는 많이 슬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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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울고 있니?”
울고 있는 예솔이 옆을 날아가던
올빼미 할머니가 말을 걸었어요.

“엄마가 저보다 오빠를 더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아요.
엄마는 오빠를 땅만큼 사랑하고
저는 하늘만큼 사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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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할머니가 말했어요.
“내가 하늘 높이 날아가 보았는데
아무리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단다.
땅은 넓어서 좋지만,
하늘은 높아서 좋단다.”

엄마는 식탁 아래에서
잠든 예솔이를 깨웠어요.
예솔이는 눈을 비비며 일어나
엄마 품에 안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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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꼭 나를
하늘만큼 사랑해야 돼.
오빠는 땅만큼 사랑하고.”

그러자 엄마가 웃으며
예솔이에게 속삭였어요.

“엄마는 예솔이를
높은 하늘만큼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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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꼭 나를
하늘만큼 사랑해야 돼.
오빠는 땅만큼 사랑하고.”

그러자 엄마가 웃으며
예솔이에게 속삭였어요.

“엄마는 예솔이를
높은 하늘만큼 많이 사랑해.”

첫째가 품에 안기며
은근히 물어봅니다.
“엄마, 나 얼마만큼 사랑해?”

엄마는 귓가에 대고
속삭여 줍니다.

엄마의 첫번째 아들이니까

첫번째로 사랑하지!

보고 있던 둘째가
품에 안기며 또 물어봅니다.
“엄마, 난 얼마만큼 사랑해?”

엄마는
또 속삭여줍니다.

우리 둘째 아들은
세상에서 최고로 사랑하지!

멀리서 막내가
다다다 뛰어옵니다.
“엄마, 나둥나둥”

막내에게도
속삭여 줍니다.

우리 막내,
엄마가 제일많이 사랑해!

그렇게 세아들을 각각
<사랑만족> 시켜줍니다.

첫번째로! 최고로! 제일많이!

그렇게
<사랑확인> 시켜줍니다.

매번,
들키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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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꼬무리별이야.

엄마는 날 만나고
우주가 되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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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바로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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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장가는
달콤하고

아빠 기타 소리는
새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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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이 쓰담쓰담
날 달래주면

엄마 우주엔
졸졸 시냇물이 흐르고
솔솔 봄바람 향기도 가득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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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내가
방긋방긋 웃는 걸
엄마, 아빠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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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겨울이 되면,
생각이 참 많아집니다.
2년 전 12월,
저에게 참 힘든 한달이었거든요.

셋째의 존재를 알게 된 그날부터
세상 밖에서 만나기까지,
엄청난 고민과 숱한 갈림길에서
무척 많이 흔들렸었습니다.

밤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퉁퉁 부은 다리에 쥐가 나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찼던 그 때.

뱃속에서 꼬물꼬물
‘엄마, 나 여기 있어요’하고
신호를 보낼 때마다
쓰다듬어주며 울컥했던 그 때.

다 지난 시간이지만,
12월만 되면 이상하게
가슴 한 켠이 저려옵니다…

미안해서, 너무 사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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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벌레는
집 짓기를 아주 좋아해요.

“엄청나게 지저분한 곳을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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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감기벌레는
외출했다 돌아오는 민호를 발견했어요.
“오호! 찾았다!”

그런데 이럴 수가!
민호가 뽀드득뽀드득
깨끗하게 손을 씻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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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 속으로 들어간 청록색 감기벌레는
아주 지독한 놈이었어요.

한 채, 두 채, 세 채…
계속해서 알록달한
집을 지어 나갔어요.

“뚝딱뚝딱!”
“야호,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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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훌쩍훌쩍 코를 흘리고
콜록콜록 기침을 했어요.
목은 까칠까칠, 머리는 지끈지끈,
화끈화끈 열까지 났어요.

민호는 힘을 내고 엄마가 정성껏
차려 주신 밥과 반찬을
냠냠냠 골고루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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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약도 씩씩하게
꿀꺽 삼켰어요.

감기벌레들은 더 이상 민호의
몸속에 머무를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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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벌레들에게는 집 지을 때,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생겼어요.

그것은 바로
손 잘 씻고, 양치질 잘하고,
밥 잘 먹고, 약 잘 먹고,
잠도 잘 자는 어린이들에게는
절대로 절대로 집을
짓지 말라는 것이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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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도 으슬으슬하고,
자꾸만 몸이 무거워지는 게
아.. 몸살감기 기운입니다.

이렇게 감기 증상이
스물스물 느껴질 때,
누구나 생각나는 게 있지요.

누구는 알싸한 생강차,
누구는 뜨끈한 온돌방,
누구는 그리운 엄마 목소리.

제가 이럴 때마다 찾게 되는 건,
엄마가 손수 데워주시던
따끈따끈한 쌍*탕.

감기증세 있을 때마다
주머니에 넣어 쏙 주시던
엄마의 따스한 온기.

이따가 엄마께
전화드려야겠습니다.
“엄마, 나 몸이 으슬으슬해~”
하고 말하면 우리 엄마는
분명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애들만 챙기지 말고
쫌 너도 챙겨입고 다녀!
애들 데리러 가면서 약국 들려서
뜨끈한 쌍*탕 하나 사먹고 가, 응?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내복도 좀 입고…”

아셋맘은
쌍*탕을 좋아합니다.
엄마의 잔소리에 담긴
따스한 온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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